매일밤 판을 보며 행복을 느끼던 너에게.

커플팔찌2017.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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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밤 , 시간이 날때 판에 들어와 소소하게 행복을 느끼던 너에게.

 

강원도 에서 서울로 올라와 외롭게 일을하며 힘겹게 살아가고 있던

2016년 봄이 오기전 차가운 겨울쯤 어느날

우리 매장으로 새로운 인턴한명이 입사를 했단 소식을 듣고 출근하던 그날 아침 횡단보도에서

나는 너를 처음보았다. 저애가 우리매장으로 왔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며 스쳐지나가듯 우리는 각자의 길을 갔지.

그렇게 먼저 매장의 문을 열고 옷을 갈아입고 준비를하던중

횡단보도에서 봤던 너가 우리매장으로 걸어오며 수줍게 인사하던 그날

우리는 함께 일을하기 시작하며 인연이 시작되었다.

그렇게 우린 서로를 알아가기 시작했지 우연히도 너와 나의 집은 5분거리였지

기억나니? 매일 일이끝나면 항상 카페를 가자고 조르던 내 모습.

딸기주스를 유난히 좋아하던 너를 위해 밤11시에 딸기주스 파는카페를 검색하던 내모습.

너와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 밥먹자고 조르던 내 모습.

먼저 연락을 하고 싶었지만 연락할 명분을 만들지 못해 어이없는 이유로 연락을 하던 내 모습.

그렇게 우리는 알게된지 한달정도 된 3월초 연인이란 이름아래 하나되었잖아.

세상이 달라보였어 너는 나의분수에 맞지않는 이쁜사람이었다.

내가어떻게 저런사람을 만날수있을지 하늘에대고 기도를하며 행복해했다.

그렇게 우리는 사내연애를 비밀로 지키며 세상다가진듯 행복하게 연애를 했지.

매일아침 우린 함께 출근을했고 1년이 넘는동안 못본날이 손으로 꼽을정도로 매일같이 만났지

500일 조금 안되는 날동안 행복한일도 있었고 슬픈일도 있었고 헤어지기도 많이했었지

하지만 내가잡을때마다 너는 항상 잡혀주었고 우리는 영원히 함께할줄 알았어.

하지만 결국엔 너는 나에게 이별이란 말을 하며 우린 절차를 밟게되었구나.

 

너는 내가 너를 1순위로 생각하지않는거같다고했어. 아니, 정확히는 변했다고했지.

피곤해하는날들이 많아졌고 지루해하는 날들이 많아졌고 짜증을내는날도 많아졌고

무엇보다 옆에있으면서도 너를 외롭게한 나를 용서할수가없었겠지

그전에도 이문제에 대해 몇번이고 말하던 너는 이미 지치고 힘들었고 

너 혼자 이별을 스스로 준비하고있었나봐

나는 그걸 몰랐고 나혼자만이 갑작스런 이별이 된게 너무 슬프다. 

 

헤어진 다음날 너를 다시만났을땐 너는 우리함께한 추억들 모두 정리했었고 나의 물건들을 돌려주기 위해서 나를 다시 보려했던거였어.

내가 너무 쉽게 생각했나봐 

이전에도 그랬듯 나는 너를 찾아가 용서를 구하면 될줄알았어.

집앞에서 기다리면 나와서 나를 안아줄줄 알았어.

마지막이니까 한번만 용서해준다며 다시는 용서하지않을거라며

잘못했지! 라고 물으며 지나가는 사람들 다 쳐다보게 손들고서있으라고 말해줄줄 알았어.

그럴줄 알았어. 하지만 너는 정말 많이 힘들었었나봐 그래서 나란사람을 놔버렸나봐.

 

너의 집앞에서 7시간 정도 있었던거같아. 마땅히 서있을곳도 없고 앉아있을곳도 없고

바로옆집의 곱창집 직원들도 이상하게 쳐다보는게 당연한꼴이었지.

그렇게 나는 너네집 , 너의방 커튼이 열리기만을 하염없이 바라봤어.

하지만 끝내 돌아오는건 화가나있는 너의문자였지.

강원도에 내려가 있으면 생각해보고 연락줄테니 기다리지마라

나는 너의말을 믿고 강원도에 가서 기다리는중에 너에게 다음날 새벽 연락이왔어

도저히 아닌거같다고 우리는 그만 여기서 끝내자고.

그말을 들으며 나는 울고불며 너에게 전화를 걸고 제발 돌아와달라며 소리지르고 잡았지만

너는 한번만 더연락을 하면 모든것을 차단하겠다고 말하며 전화를 끊었지

걷어차인 나는 길거리에서 혼자 펑펑울었다.

날이 밝는대로 서울로 올라가 너네집앞을 서성였어 혹시나 마음이 바뀌었을까.

집앞에 있는데 부모님께서 나오셔서 너의위치를 알려주시곤 힘을내라며 어깨를 토닥여주셨어 

나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택시로 달려가 그쪽동네로 가달라 말했지.

가서 그동네에 있는 술집을 다뒤지며 돌아다녔어. 갔던데 또가고 또가고 눈물을 흘리면서

미친듯이 뛰어다니길 2시간정도 되던쯤 마지막으로 들어간 술집에 친구와 술을 먹고있는 너의 뒷모습을 보았을때 심장이 터져버리는줄 알았어.

그렇게 나는 입구에서 멀리떨어져 너의 뒷모습만 바라보며 담배만 피웠지.

바라볼수밖에없었어. 그러길 10분정도 지났을까? 너는 밖으로 나오며 나를 봐버렸지.

그때나는 느꼈어 너의 기분이 굉장히 안좋아졌다는걸

수 많은 생각을 했던거 같아 나는 너에게로 다가가 대화를 요청했고 너는 기분 나빠하며 밖으로나와 나에게 이제껏 하지않았던 말들을 하며 단호하게 돌아가라고 했지.

나는 그렇게 그 술집앞에서 한참을 머무르다 집에와 많이울었어.

이러면 괜찮아질줄 알았어. 내가할수있는건 다했고 그런말까지듣고 그러면 후회없을줄 알았어.

하지만 미련이 많이 남더라 그래서 너의 언니와 동생에게 무례한 연락을 하며 조언을 구했어

집에 잘들어왔는지, 밥은 먹었는지, 오늘은 어디아프지않은지 사소한 연락을 해가며 너에게 어떻게 하면 다가갈수있을지 계속 생각했던거같다.

더이상 너에게 직접 연락을 할수가없었어

sns는 다 차단당했고 더이상 문자로는 진심도 전해지지않고 같은말의 답장만 돌아올뿐이었어

세상 다잃은거마냥 시간을 보내며 너를 돌려달라며 교회에 가서 울고불며 기도하고 헤어짐의 이유였던 술이없인 잠을 잘수조차 없더라. 나는 참 술을 싫어했는데 너는 참 술을좋아했지

함께 마셔달라는 너의부탁을 처음엔 마시다가 연애후반이 될수록 거절하는 횟수가 늘었고 너는 그거에 많이 서운해했었잖아. 그 망할놈의 술을 진작에마실걸. 이렇게 후회하며 마시고있네

그러곤 너의 언니에게 연락을 했더니 진심을 담은 편지를 써보는건 어떻겠냐고 조언을 해주길래

당장에 문구점으로 달려가 편지지와 샤프를 사고 우리 가장처음으로 갔던 카페에 가서 오랫동안 편지만을 썼지. 내진심을 담아 제발 돌아와달라고 기도하고 또 기도하며 간절히 편지에 글자를 적었던거같아. 그렇게 편지를 다쓰고 너네집 우편함에 괜시리 티나게 넣어놓고 우리함께 추억을 만들었던 곳들을 하나씩하나씩 걸었어 너를 그리며

우리함께 일끝나면 갔던 맛집들, 같이 출근을 하던 골목, 자주가던 카페, 너가 좋아하던 술집,

함께 머리손질을 받았던 미용실, 맥주한잔하던 놀이터, 자주가던 코인노래방,

서로 힘든일이 있을때마다 왔던 한강 그렇게 너를 그리면서 나는 걷고 또걸었고 다시 도착한 너의집 우편함엔 나의편지는 없었어. 그렇게 나는 혹시나 나의진심이 전해졌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가득찬 밤을 보내며 너를 기다렸고 너는 결국엔 연락이없었지..

그렇게 집에와 누워있는데 몸상태가 많이 안좋아진거같았어 어쩌면당연해. 하루 한끼도 안먹었을때가 많았으니까 배가고픈지 아픈지 먹기만하면 토를하고 그러길 일주일이나 됐으니까.

그렇게 나는 난생처음 응급실이란곳을 가봤어 가서 검사도받고 수액도 맞으니까 좀 괜찮아지더라

많이 생각나더라 혹시나 이 응급실을 벗어났을때 너가 날 기다리고있을까 많이걱정했다며 안아주진않을까 했지만 너는없더라 그래서 혹시 몰라 응급실을 몇바퀴 돌았던거같아.

그렇게 난또 술에 기대어 하루를 보내고 날이 밝는대로 다시 그 카페에 가서 펜을 잡았어.

좀더 진심을 담아 한자한자 정성스레.. 어쩌면 했던말을 반복했는지도 몰라.

나는 여전히 이기적으로 너에게 부담을 주는걸지도몰라 하지만 멈출수가없었어.

오랜시간동안 편지를 쓰고 너네집 우편함에 어제와같이 괜히 티나게 넣어놓고 다시한번 우리함께한 곳들을 돌아다니며 너를그렸어. 그러고 몇시간이나 지났을까

자주가던 놀이터에서 혼자 맥주를 먹는데 비가많이오는거야 분명 비예고는 없었는데..

간신히 비를 피할곳이 있어서 그곳에서 또 널 기다리며 먹지도못하는 술을 마시고 취했던거같아.

잠깐 잠들었던거같아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도 모르겠고 나는 아픈머리를 진정시키고 너네집앞으로 찾아갔어. 우편함에 없어진 나의 두번째 편지를 보며 안심을 하고 너와자주걷던 횡단보도를 걷는중에 너와 엇갈린거야. 수많은 사람중에 너만보였고 너도그랬는지 나를보고선 좀더 빠른걸음으로 걷는거같았어. 왜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난 고개를 푹숙이고 도망치듯 뛰면서 건넜어. 그렇게 신호가 끝나고 우린 서로 눈을 마주치고 잠시동안 서로를 바라봤지

나는 어떻게해야 할까 고민하다 너에게 뛰어가야겠단 생각을 한채 방금바뀐 신호등을 야속하게만 기다리고있었어 후들후들 떨리는 다리를 누가볼까봐 부여잡고 있던와중에 기적적으로 차가 안다니는거야. 그래서 나는 무단횡단을 감행하며 너에게 달려갔다. 그렇게 뛰어가 너의 뒷모습을 발견했을땐 나는 몰래 숨어 너의 뒷모습을 바라보는것만으로 만족하며 있었어.

너는 나를 의식했는지 계속 뒤를 돌아보며 가던길을 가고있던중 너를 막은건 다름아닌 영화촬영..

촬영스태프와 몇마디 말을 나눈 너는 왔던길을 돌아가기 시작했고 너와 몇미터 떨어져있지않던 나는 황급히 불이꺼져있던 건물로 몸을숨켜 지나가는 너의 옆모습을 볼수있었지.

그렇게 나는 다시 너를 보며 걷다 다시 돌아보는 너와 눈을마주치고선 어쩔수없이 달려가 그토록 간절하던 너의 손을 잡아버렸어. 그러고 너의이름을 불렀지만 나의손을 뿌리치고 나의 말마저 듣지않고 뿌리치는 너의 눈빛은 여전히 차갑기만 하더라.

그러고선 너는 나에게 편지같은거 소용없으니 그만하라는 말을 남기고 우리는 다시 헤어졌다.

술을 또 많이 마신듯했어. 나도 많이 마셨는데...

우리함께 올리브영 돌아다니면서 찾던 향수를 뿌린듯한 너였어. 그토록 그립던 너의향기

그렇게 나는 널 또 보낸뒤 취한채 잠이들고 일어난뒤 자리에앉아 이글을 쓰고있어.

너는 정말 나를 다지운걸까? 나같은놈 생각도 나질 않는걸까?

나는이렇게 미치겠는데.. 너가없인 아무것도할수없는 그런사람인데..

돌아와줄수없을까 나 아직 이곳에서 너만을 기다리고있어.

아마 오늘밤에도 너와함께한 곳들을 서성이며 너를 그리겠지.

우리 처음 홍대갔던날 맞췄던 커플팔찌를 왼손에 찬채 기다리고있어.

한번만 더 나에게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 한번만 나를 선택해준다면 정말 후회하지않게 잘할자신있는데.. 그선택 절대 후회하지않게 절대로 반복되는 실수 하지않도록..

너의 소중함을 깨닫고 많이 반성했어 항상 이렇게 늦게 후회해서 너무미안하다

내가많이 잘못했어 정말 잘못했어 그러니 못이기는척, 불쌍하니까 단 한번만 나에게 돌아와줘

나는무서워서 너에게 먼저 연락을 하지못해.. 더 정이떨어질까봐서..

너가 꼭 이글을 읽기를 바랄게 간절히 바랄게 너의연락 기다릴게 많이 보고싶다.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