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오빠 여자친구가 나를 여자로 의식함

니니2017.05.12
조회973

진짜 넘 빡쳐서 친구랑 술한잔함서 털어논다 생각하고 쓰다보니 반말로 썼네요. 친구 얘기 들어준다고 생각하고 넓은 아량으로 봐주심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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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오빠가 학교서 작품전 같은거 하는데 부모님 두분다 일때매 바빠서 못가신다고, 가족 아무도 안가면 서운하겠다. 엄마가 너 쉬는날인게 너라도 가라하셔서 오빠테 나만 간다고 미리 연락하고 갔거든. 참고로 오빠 학교 타지라서 시외버스로 3시간반 걸림.

오빠 대학다님서 2년넘게 만나고있는 여친 있다는건 알고있었어. 오빠랑 동갑이라고 얘기만 들었는데 이번에 가면 오빠 여친도 볼수있겠다 싶었지. 엄마도 궁금하다고 보고 얘기좀 해달라고.

4시쯤 도착했는데 여친이랑 같이 마중나왔길래 셋이서 전시회 구경하고 저녁 먹고있는데 엄마테 전화가 왔어. 우리딸 잘도착했냐, 전시회에 오빠 친구들이라도 많이 왔더냐, 여자친구 예쁘디, 너는 낼 집에 몇시에 올거니, 엄마랑 이런저런 얘기 하고 전화 끊었는데

언니가 난테 오늘 내려가는거 아니냐고. 글서 버스 일찍 끊겨서 오늘은 못가죠 내일가야죠 했더니 그럼 오늘 어디서 자냐고. 뭘어디서자 오빠네집서 자는거지. 부모님이 대학교 근처에 원룸 월세방 구해줬단말야. 기숙사 자리없어서 못들어가서 하튼 울오빠 원룸서 혼자살거든.

근데 어떻게 오빠 혼자사는데 가서 자냐고 그러는거야. 찜질방을 가든가 언니네집 올래? 이러는데 이언니뭐지?? 아니 집놔두고 무슨 찜질방이야. 글고 쌩판 첨보는 언니네 집을 왜감?? 그언니 부모님이랑 같이산다는데 처음보는 언니도 불편한데 그 언니 부모님까지 계신 집에서 얻어자게 생겼나.

아니 오빠집 놔두고 불편하게 언니집을 왜가요ㅎ 그언니가 다큰 남매끼리 한방에서 자는거 불편하지 않겠냐고 자꾸 그런식으로 얘기하는데 되게 불쾌하더라고.

나도 오빠도 엄마도 아빠도 나 오빠집에서 자고오는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거든. 이게 이상한 일이라고는 1도 생각 안했는데 언니가 그런반응이라 오빠도 되게 황당해하고.

오빠도 나도 벙쪄서 쳐다보니깐 언니가 자기 말 오해한거 같다고 자기가 여동생이 없어서 나랑 친해지고 싶어서 자기집 가서 같이자고 싶었다고 오해하지 말라고 슬금슬금 넘어갈라고 하길래 유난떨기 싫어서 일단 알았다고 넘어갔거든.

하튼 밥다먹고 술한잔하고 셋이서 오빠집으로 갔어. 근데 언니가 자기도 여기서 자고 가겠다는거야. 뭔가 찝찝했는데 싫다하기도 이상하잖아.

내가 바닥에 이불깔고 자리잡으니까 눈치 보더니 언니도 바닥에 가방놓고 앉더라? 오빠가 여자 둘이 침대쓰라하는데 내가 바닥에서 자버릇해서 바닥이 편하다고 "언니는 침대가 편하면 오빠랑 위에서 같이 자요" 했더니 자기도 바닥에서 자겠대.

나먼저씻고 언니씻고 나와서 바닥에 잘준비하고 있는데 오빠가 씻는다고 욕실들어가더라고. 잘라고 눕기직전에 옷입은상태로 브라끈 풀르고 옷 안쪽에서 이케이케 옷입은상태로 브라만 쏙 벗어서 슥 꺼내서 가방에 넣고 이불덮고 누웠더니 언니가 나를 황당한 표정으로 쳐다보면서 너지금 뭐하는거냐고.

거기서 완전 빡 터진거야. 이 언니 진짜 왜이러나 싶고, 자야는데 그럼 브라 다입고 자나?? 얇은옷 입은것도 아니고 아직 쌀쌀할때라 두께감 있는 회색 맨투맨 입고있었거든.

솔직히 집에서 브라까지 다입고 생활하는 여자들 있나? 속 비치는 옷 입은것도 아니고 옷을 다 벗은것도 아니고 속옷을 보이는곳에 놓은것도 아니고 어차피 이불덮고 잘건데.

진짜 별 지랄같은거로 오바하는데 개빡치는거야. 나보고 이상하다고 남자집에서 왜그렇게 행동하냐고... 진짜 미친년인가 싶더라.

오빠가 나와서 무슨일이냐고. 난테 물어보는데 내가 언니만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내가 암말안하고 지얼굴만 쳐다보고 있은게 얼굴 빨개져서 암말도 못하고 오빠 눈치보다가 난테 살가운척 동생이 오해한거같다고 오해풀으라고 팔주무르면서 "언니가 좀 고지식해서 그래" 이러는데 기가차서... 고지식해서 집놔두고 남친집에서 자고감??

저 밑에서부터 깊은빡침이 밀려오는데 솔직히 친오빠 여친이고 성질같았으면 뒤집어 엎어버리는건데 울오빠 민망할까봐 꾸역꾸역 참았거든. 씩씩대면서 난 첫차 뜨자마자 집갈거라고.

오빠가 또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는데 진짜 확 터뜨릴라다가 친오빠 커플 깨는 미친여동생 되기싫어서 잔다고 누워버렸거든.

근데 오빠도 2년만난 여자 성격이나 그런거 다 알거아냐. 눈치가 있으면 언니가 꾸역꾸역 집에 따라온거며, 언니가 나 의식하는거 좀 이상하다고 느꼈나봐 오빠도.

하튼 이어폰끼고 등돌리고 자버렸거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세수하고 나갈준비 하는데 언니가 그소리에 깼는지 일어나서는, 집에 가기전에 같이 밥먹자는거야. "저 멀미 심해서 뭐 먹고 버스타면 안돼요." 이러고 가방챙기고 있으니깐 핸폰 열어서 난테 번호 교환하자고.

아 진짜 이년뭐지?? 싶어서 암말안하고 그언니 얼굴 빤히 쳐다봤다? 진짜 말없이 한참 쳐다보다가 그냥 일어나서 나옴.

집에 가는길에 뒤늦게 일어난 오빠가 문자와선 미안하다고 얘좀 집착있고 그런거 알았는데 이정도일줄 몰랐다고 얘기 좀 해봐야겠다고. 참아줘서 고맙다고 고생했다고 하는데, 오빠가 글케 얘기하니깐 울컥하는거야.

진짜 살다살다 별 미친년 다봤네. 첨보는 이름 페북친추 왔길래 받아놓고 보니깐 그언니길래 바로 친삭했는데 다시 친추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