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후 너에게 하는 첫 이야기

002017.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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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오랜만이야.

밥은 잘 먹고 다니는지, 웃고는 다니는지, 아프지는 않는지, 이제 안부조차 물을 수 없는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되버린 너에게 하고싶은 말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써보게 됬어.
지금도 너무 아프고 니 얘기만 들어도 눈물날 꺼 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터라 말을 조리있게 하지는 못하겠지만, 너가 이걸 읽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한글자씩 적어가려고해.

우리가 함께했던 2년이 넘는 그 시간들이 정말 무색해질 만큼 단 한순간에 끝나버린 우리이기에 더 후회스럽고, 서로에 대한 원망과 자기 자신에 대한 분노의 감정이 많을거라고 생각해.

요즘 하고싶은게 생겨서 열심히 공부를 하는 너에게 내가 해줄 수 있는게 뭔지 생각하다가 문득, 이런 내 연락이 방해가 되진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어.
그래서 연락도 더 조심히 했고, 충분히 이해해주려고 노력도 하고, 그만큼 이해도 해준거 같아.

어쩌면 이해하고 있을 시기에 마음 정리를 하던 거 였을지도, 아니면 이해가 아니라 혹시나 너가 나에게 이별을 고할까봐 조심스래 그리고 티안나게 매달린 것 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내가 먼저 너에게 헤어질래? 라고 물은 것 같아.
너도 대충 우리의 미래를 예측했는지 평소에 날 부르던 것과는 다른 말투로 얘기를 시작하기에 우리의 인연이, 2년이 이렇게 끝나나 싶었어.

아니 설마 이렇게 끝나진 않겠지 라는 생각과 우리가 서로 좋게 얘기하다가 끝난게 아닌, 먼저 잦은 다툼이 있고, 그게 커지면서 순간의 감정이 들었기에 잘 풀려는 마음이 있었기에 대화를 시도했지만 끝내 우리는 남이 되고야 말았어.

음.. 지금 생각해보면 내 잘못이 컸던 것 같아.
헤어진뒤에 너를 이해해주지 못한 것과, 다른 사람의 말을 너무 믿어버린 것, 너의 말은 들어주지 않은것, 먼저 헤어지자고 한것등 너에게 너무 작고 큰 상처들을 준게 떠오르기 시작하더라.
우리 둘의 사랑을 너무나 예쁘게 봐주던 사람들이 말을 한게 우리를 이렇게 만들어 놓을 줄이야 누가 알았겠어..

서로가 너무 예민한 시기라 너뿐만 아니라 나도 말투에서 부터 미안함이 느껴진 것과, 평소보다 답장을 느리게 해서 미안하다는 사랑한다는 말이 왜 지금에서야 눈에 보일까..
너무 후회되고 나 자신이 원망스러워져.

내가 정말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노력을 많이해서 정말 잊혀진거였는 줄 알았는데, 너를 잊었다고 말하며 합리화 중인 나를 보며 정말 많이 울었어.

그리고 다짐했어.
너한테 정말 미안하지만 이제 그만울고 다시 노력해보기로.
인연이 맞다면 나중에라도 다시 만나겠지만, 아니면 아니라고 생각하고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 보려구.
쉽진 않겠지만, 이제 나도 행복해져보려구.

아프지 말고, 밥 챙겨먹고, 학교 잘 다니고, 맡은 일 책임감 있게 잘 해내가면서 나중에 커서 만났을때 그냥 서로 편하게 웃을 수 있는 그런 마음 가지고 살아봐요 우리.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고, 앞으로도 사랑할께요
오늘 하루도 고생 많았고, 2년동안 수고했어요
이제 진짜 보내줄께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