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나쁘게 헤어진 것도 아닌데 배신감이 너무 커요

ㅇㅇ2017.05.16
조회761
환승, 바람같은 케이스는 아니고(현재 제가 아는 한 기준ㅋㅋ) 연락문제로 매번 저혼자 화낸거 말고는 크게 싸운적도 없었어요.
장거리가 된 이후로 두세달에 한번 볼까말까 한 정도였는데 최소한으로 약속한 일주일에 한번 조차 전화하지 않는 그 때문에 맨날 저 혼자 화냈다가, 깜빡했다고 다음부터 잘 하겠다고 하는 그 말만 믿고 언젠가는 바뀔 줄 알고 기다렸다가...
사귈 때 섭섭한 내용 장문의 카톡으로 보내도 봤어요. 아침에 읽고는 답장이 '길다ㅋ' 로 끝이었지만요..
이거 말고도 여러사건들 더 많지만.. 대충 이렇게 진지하지 못하고 장난으로만 받고.. 공감능력 장애인가 싶을 정도로 무심하고 애같은 사람이었네요.

결국 전화로 속상해 우는 저한테 자신은 변하지 않는 사람이니 헤어지자고 하더니 그렇게 헤어졌어요. 절 위해 헤어지니 어쩌니 위선적인 말을 하길래 집요하게 다그쳐서 '마음이 식었다'는 말을 듣고요. 그게 벌써 한달이 다 되어 가네요.
사실 식었다는 말을 안 들었으면 아직까지도 '내가 좀만 참았으면 헤어지지 않았겠지'하며 자책하고 저를 너무 미워하고 있었을것 같아서 다행인것 같아요ㅋ..

그러곤 헤어지고 일주일 후에 제가 먼저 연락했었어요.
재회하려는 목적이 있었던게 아니라 헤어질 당시에 배신감에 흥분해서 전화로 나쁜 말 하고 끊었거든요.
그냥 그것만 사과하고 싶었어요.
아직 마음은 있지만.. 날 좋아하지도 않는다는 사람한테 매달릴만큼 적극적이지 못해요 저는.

차단당하진 않았을까 읽씹당하면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고민하다 용기내서 잘 지내냐고 연락했더니
'ㅎㅇ' 라고 답장오네요.
전 이게 무시보다 더 기분 나빴어요.. 사귀는 내내 화나게했던 진지한 상황에 진중하지 못한 태도. 아무렇지 않아보이는 그. 일주일 사이에 이미 그의 안에서 마음 정리 다 끝나고 친구로 돌아간 나.
그래도 사과는 마저 하려고 '1년동안 고마웠다'고 했어요.
'1년 아닌데? 1년 되기 n일 모자랐는데?'

도대체 왜 이러는거죠?
사귀는 시간동안 행복했긴 했지만 이제와 돌이켜보면 다 저혼자 사랑하고 저 혼자 열심히 한 것 같아 너무 화나고 억울하고 보상받고 싶어요...

그의 SNS에는 아직도 제 사진이 있어요.
깜빡하고 안 지웠나 싶어서 봤더니 제 독사진이나 커플사진이었던 게시물은 지우고, 여행가서 찍은 게시물은 그대로 있어라구요.
여행사진 중간중간 제 사진 커플사진 다 있구요..
게시물을 통째로만 지울 수 있고 사진만 골라서 지울 수 없다보니 남겨놓은 것 같은데 아련한게 아니라 불쾌해요.
보통 다 지우지 않나요? 여행이 너무 재밌어서 두고두고 자랑하고 싶은걸까요?

제가 예민한건지 그가 이상한건지 모르겠어요.
사소한거 하나하나에 화 내다보니 다른 의미로 지치고 힘드네요.
제가 어쩌다 이렇게 화를 주체못하는 사람이 됐는지. 저 스스로도 무서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