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는 방황중..

2017.05.17
조회3,698
결혼4년차 전업주부이고 32살 동갑내기 부부입니다

작년 겨울 잠시 영업일을 하며 수입이있었지만
5개월만에 접고 다시 집안일에 전념하고 있어요

4개월째 집순이 생활중인데
요즘들어 맞벌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영업일은 남편이 서포트해주어서 시작하게된거라
그걸 다시 할 수도 있는데
아이를 최대한 다른사람에게 맡기지않고
남편이랑 저랑 둘이 번갈아보면서 있으려해요

남편은 야간업무이고 저는 주간에 일을 하는식으로요..

당장은 기술도 경력도 없어서 설거지 알바부터 시작해볼까하는데..

남편한테는 말하지않은 상태이고
친정아빠한테는 말씀드리니 쪽팔리다고 하시네요
그럴거면 남편이랑 왜 사냐고...
저희 부부가 많이 심하게 싸우고 그래서 탐탁치않아하세요



제가 일을 해야겠다 싶은 이유는

자존감이 바닥 난 상태이고
집에만 있으니 살이 많이 쪘어요
또 돈을 벌지 않는 상태라 생활비 공과금내는것도 눈치가 보여요

애기보면서 집안일하고 밥만들어서 챙겨주고 집 깨끗히치우고 나면 뿌듯하고 좋은데

엄마인 나도 돈이있어야한다는 생각이들었어요

친정아빠가 종종 생활비를 주셨는데
올 초 일이 잘 안되서 저희한테 7천정도 빚이 생겼고..

남편 수입은 월 400에서 6백정도인데
이걸 전부 빚갚는데 쓰고있는 상황이라 생활여유가 많이 타이트해졌어요

아직 4천정도 남아있는상태구요..

제가 일을 하면 남편도 숨이 좀 트일거같고
집에서만 있는것보다 일해서 돈벌면 그 돈 생활비하든
아이앞으로 저금을하면 한달에 100만원씩만 모아도..
아이 고등학교 졸업할때쯤이면 어느정도 될거같거든요...


남편이 저 아이낳고 11일째 되던 날부터 나가서 돈벌어오라고 말을 꺼냈어요
임신기간 내내 저한테 맞추며 살았으니 너도 맞춰보라면서..
출산한지 두달지났을 무렵엔 처음으로 제 목을 조르더라구요.. 그 날은 어버이날이였어요
경찰에 신고하고 조사를 받고 오더니 하는말이
와이프를 때리면 안된다는걸 오늘에서야 형사가 말해서 알았다고... 하네요...

참 다정한 사람이였는데 임신기간때 어느순간 폭력성을 드러내더라구요... 숨긴거였대요.. 잘보이려고..

근데 이제 사라졌다면서 본성을 드러냈어요
시간이 갈수록 더 심하게요..

싸우다보면 먼저 때리래요 맞겠다고 (이해가 안됐어요)

그러더니 최근들어선 뭐 좀 해보라고 해주라고 생색좀내봐라 거지야 등골빨아먹고산다 피빨아먹는다 가진거쥐뿔도없는게 등등 친정부모님 욕도하고 저희 엄마가 재혼하셨는데 더러운단어로 욕하고..

병원에 데려갔더니 남편은 어렸을적 성장과정에서 생긴 분노조절장애로 2년치료를 진단,
저는 우울증에 공황장애가 생겨서 수면제를 먹지않으면 잠을 못자고 생활이 어려웠어요


병원을 간 계기는 남편이 노래방을가고 얼굴 뺨이랑 소중부위에 여자 빤짝이 펄을 묻혀오는 일이 생겼었고
되려 저한테도 노래방가라며 ..
(이게 당연한 계산법인가요?)..
그렇게 부부 심리상담을 받기위해 찾았었어요


신뢰 믿었던게 모두 무너졌을때예요..
때리고 치고박고 싸워도 나만보니까 그걸로 위안삼고 있었거든요..

현재는 약 끊고 치료도 안받는 상태예요

치료기간중 또 크게 싸울뻔했었는데
제가 받아치지않으려고 참고 그냥 약먹고 자면 괜찮겠지싶어서 수면제를 과다복용하는 바람에 (두번)
저도 습관이 될거같아 아예 약을 중단했어요..


이혼소송도 걸었었고 합의이혼도 하러 갔었고 별거도 했었고

폭력 폭언뿐아니라 시댁에 저 몰래 돈을 보내거나
뭐든 말을하면 되는데 말없이 하고 나중에 제가 알게되는게 서운하고 기분 나쁘더라구요..
뭘한다할때 못하게한적없고 오히려 더 하라고 더 챙겼는데 결국 내돈 내가벌어 내맘대로 쓰는데 니가뭔데 그러냐는 식...

그러다 또 잘못했다 잘할게 빌고 붙잡고 메달리고..


빚 생기기 전 작년까진 버는돈 다 저한테 줬었고
여기서 몰래 술집이며 시댁이며 쓴 돈도 꾀 있었지만
벌이가 작은건 아니여서 그려려니 하다가..

제가 일을 시작하고나서부터 돈을 안주더니
생활비도 거의 제 돈으로 썼는데 돈관리도 안되있고
모아놓았던거 다 까먹고 혹으로 빚까지 생기는 상황이 됐어요

남편말은 제가 밖으로 돌아서 그런거라고 전부 제 탓만하더니 최근들어서는 서로 잘못이라고 말을 하네요...

돈을 얼마를 버는지도 중요하겠지만 제가 일을 할수있다는거에 의미를 두고 일을 하게되면
남편하고도 덜 부딪히고 상황도 좀 나아지게될까요?

그렇다면 뭐든 하고싶은데 치장하고 그런거없이 그저 단순노동인 설거지부터 열심히 해보려고 하거든요...


그냥 이대로 집에서 살림만하며 사는게 맞는건지
저보고 나가서 벌어봐야얼마나 버냐는데 뭐가 최선인지 헷갈리고 방향을 못잡겠어요


확실한 건 제가 능력이있거나 친정이 안정되었었다면 진작에 남편이랑 끝났을거란 생각을 많이해요

집도 저희는 월세살고 보증금도 제가 남편돈관리하며 모은돈으로 마련한거고 시댁도움받은거 아예없어요
혼수는 적정선으로 맞춰서 다 했지만 이제와서 남편은 그깟거 얼마나하냐고 줘도 안쓴다 갖다버려라 이런 말을 내뱉어요...

적다보니 제 선택이 참 후회스럽네요...
아이를 낳은건 축복이고 좋은일인데..
제 아들이 시아버지 폭언폭력을 보고자란 남편처럼 그게 또 대물림될까봐 걱정이고...


저 어떻게 살아야할까요
내일부터라도 당장 알바구하러 나가면 세상에 눈이 좀 뜨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