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높은 회사 그만둬야할까요

ㅇㅇ2017.05.17
조회1,405
안녕하세요. 올해 스물다섯 취업한지 1년된 여자사람입니다. 여러번 글을 썼다 지웠다 했는데 자꾸 쓰다보니 말이 길어져서 읽기 편하게 나열식으로 한 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1. 초등학교 6학년부터 외국 생활 12년했고, 작년 해외 대학 학부 졸업 후 현재 국내 로컬 컨설팅회사 근무 중. 작년 7월에 인턴으로 입사해서 올해 1월부터 정규직으로 전환됐음. 
2. 연봉 4500만원, 세후 월급으로 320정도; 식비, 야근시 택시비 등 경비는 실비 청구.
3. 프로젝트 도중이 아니라면 본사는 10시 출근, 퇴근은 늘 다름. 일찍 퇴근할 땐 일반적으로 6시쯤 퇴근할 때도 있고, 바쁠 땐 밤도 많이 새고, 주말 출근, 연휴 출근도 바쁠 땐 자주 함.
4. 원래 컨설팅에 관심이 있어서 입사한 케이스가 아니라 학교 선배 추천 받고 생각도 없던 분야인데 들어오게 됨. 인턴으로 일하다보니 페이 괜찮고 컨설팅 특성상 여러 산업, 분야 많이 경험해 볼 수 있으니 배울게 많겠다 싶어 계속 눌러 앉아있게 됨. 
5. 원래 관심있던 분야는 엔터테인먼트, 방송 쪽이라 CJ E&M이나 소속사에 취업하는게 목표였음... 지금도 이쪽 일에 미련을 버리지 못함. 
6. 거기다가 지금 일하고 있는 회사가 사정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음. 수주 비지니스 특성상 경기를 많이 타기 때문에 (기업 경기 안좋고, 탄핵 문제 등..) 올해 들어 일이 많이 없었음. 높은 직급 상무나 이사들은 월급이 밀리기도 함... 회사 사정 안좋은게 내가 글을 올리게 된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임. 
7. 회사 사정 어려워서 장기 휴가 보낸단 소문도 들리고.. 내가 관심있는 회사에서 현재 채용공고를 낸 상태임. 더 마음이 흔들림. 
8. 여기까지 봤을 때 답은 하고 싶은 분야도 있겠다 그냥 이직하며 되는건데, 가장 큰 문제는 연봉이 너무 많이 차이가 난다는 것. 지금 4500인데 엔터 쪽으로 옮기면 업계 탑급이 2500 정도일 것으로 예상.. 거의 2천만원 차이가 남... (월세 살고 있고 부모님께도 달달이 용돈 드리고 있음) 아예 처음부터 2500으로 시작했으면 모르겠지만 지금 이만큼 받고 있는데 반 토막 나는 곳으로 이직을 하자니 참 마음 먹기가 쉽지 않음... 그리고 아직 근무 기간 1년이 안되서 경력 인정받고 옮기기에도 애매한 상황...
9.지금 막연하게 내 마음은 엔터 업계 쪽으로 이직을 하면 지금보단 일이 훨씬 재밌을 것 같음. 하지만 일이 되는 순간 내가 좋아하는 것들도 싫어질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음. 그래도 지금보단 덜 싫을 것 같은 느낌... 일단 엄마는 돈도 현실이다, 행복도 금전적인 여유가 뒷받침 되야 더 행복한거다,라고 이직에 대해 별로 찬성 안하심... 아빠는 온전히 내가 하고 싶은대로 다 맞겨주시는게 현재 상태... 

쓰다보니 줄인다고 줄였는데도 많이 길어졌네요... 결론적으로 하고 싶은 분야로 이직해서 일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급여 차이가 적응하기 힘들만큼 날 것 같아서 망설이고 있는 게 팩트인 것 같아요. 거기에 지금 회사 사정이 많이 안좋아지고 있기도 하고...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소중한 조언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