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일하다 보면

ㅇㅇ2017.05.18
조회56,059
카페 일하다 보면 진짜 여러 유형의 손님을 만나는데
그 중에 기억에 남는 경우를 말해보겠음

(모바일이라 맞춤법 띄어쓰기 양해 바람)


1. 직원이 독심술사이길 바라는 유형

이 유형은 보통 혼자오는 손님인 경우가 많음
단골 손님이면 자주 시키는 음료가 있으니 상관 없지만
난생 첨 보는 손님이 "따뜻한 거 하나" 이러면
아메리카노인지 라떼인지 알게 뭐임?
그래서 무슨 음료 말씀이세요? 라고 되물으면
엄청 짜증내면서 "XX 따뜻한 거!" 라고 말함
보통 아저씨 손님이 많고 반말은 기본임
이런 손님일 땐 내가 더 웃으면서 응대함 그럼 수그러듬



2. 하나만~ 유형

이 유형은 보통 계모임이나 친구모임하는 아주머니들 무리에서 많이 보임
식사 후라고 배부르다고 하면서 4명이 와서 2잔을 시킴
그럼 난 음료를 만든 후 다음에 일어날 일을 예견하며 조용히 세면대 앞에와서 설거지를 함
그럼 어김 없이 한 분이 다시 오셔서 우물쭈물 컵 하나만 달라고 하심
우리 카페는 종이컵, 머그컵 다 제공 불가라고 말하면
예전에는 줬는데 야박하네 뭐네 말씀하심
우리 가게 첨부터 안드렸다고 다시 말씀드리면 조용히 가심
그러고 나서 나중에 갈 때 쟁반 보면 엉망진창으로 해놓고 가는 경우가 태반(생수 마시는 종이컵에 따라 드시다가 다 흘린거)임..
물론 모든 분들이 그러는 건 아님^^.. 한 열에 일곱 정도?
케이크같은 디저트류도 하나 시켜도 인원 수 만큼 포크드리는데 칼은 사실 필요 없지않음?
가끔 칼 달라고 해서 드리면 다른 곳에서 사온 빵들 잘라드심.. 드시는 것 까진 봐드릴 수 있는데 냄새 나는 것만 좀 자제해주세여 ㅜㅠ



3. 기상천외 유형

카페에서 거의 1년 넘게 일하고 있는데 진짜 상상초월하는 손님들이 있음
가끔 음료 엎지르고 말 안하고 가는 손님들 있는데 정말 애교고..
화장실에 디퓨저 놓으면 놓는대로 훔쳐가는 손님도 있었고...ㅎ
야외 테라스 있는데 굳이 화장실에서 담배핀 손님도 그냥 그럴 수 있다고 쳐도...
3층 테라스가 있는 카페에서 일할 때는 나중에 정리하러 가보니 맥주캔, 소주병이 나뒹굴고 있을 때도 있었고(거의 한두달에 한번 꼴),
바로 가까이에 화장실 있는데 쟁반 놓는 곳에 빵빵한 아기 기저귀 놓고 간 분도 있었고,
심지어는 임신테스트기.........를 쟁반에 올려놓고 간 손님도 있었음 ㅎ 두줄이던데 축하드려요
그리고 비닐 봉지에 커피 찌꺼기 담아서 손님분들 가져가시라고 가게 앞에 내놓는데 한 분이 욕심내서 있는 거 다 가져가시려다가 손톱으로 찢는 바람에 문앞에 온통 커피 찌꺼기 천지가 된 일도.... ㅎㅎ


암튼 지금 기억나는 건 이정도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카페 가시는 손님분들
다른 손님들한테 피해는 안가니까 솔직히 1번, 2번 같은 유형은 그래도 괜찮음
그렇지만 3번같이 상식에 벗어난 행동만 하지 말아줬으면 하는게 내 작디 작은 바람임 ㅎㅎ
뭔가 버려줬으면 한다면 그냥 직원한테 주는게 차라리 맘편함 제발 테이블 위에 놓고 그냥 가지 말아여


마무리를 어떻게 하지

전국의 알바생들 화이팅

댓글 40

오래 전

Best그와중에 임신테스트기 두줄 축하드린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오래 전

Best그만큼 아직 대한민국은 후진국이라는겁니다. 시민의식이 중국이나 동남아수준임

ㅇㅇ오래 전

Best진상 많네요. ㅠㅠ 힘내세요. 근데 임신테스트기는 왜 ??? 거기서 소변을 본것도 아닐텐데.. 갑자기 뭔일일까? 궁금.. 여자가 들이밀며 " 나 임신했어" 남자가 "내 애 맞나?" 여자가 임신테스트기를 남자에게 던지고 나간건가? ㅎㅎ

오래 전

독심술샄ㅋㅋㄱㄱㅋㅋ 표현잘하셨네요 공감하고 가요! 개저씨들 먹을건 니네가 정해.

ㅅㅂ오래 전

아메리카노 하나요. 해서 시원한거요? 했더니 아니 당연히 따뜻한거지 날씨가 얼마나 추운데 ㅋ 하면서 웃는새끼도 봤음 개색끼야 나는 사계절 아이스먹거든

오래 전

기저귀 ㅅㅂ 설빙에서 기저귀갈고 피자집에서 기저귀갈고 식당에서 기저귀갈고 베라에서 기저귀갈고 참고로 다 직접 내눈으로 본거임ㅋㅋㅋ 심지어 두번은 내가 일할때라 내손으로 치웠다. 한번은 밥먹는데 옆에서 대놓고 기저귀갈길래 눈치줬더니 남편새끼가 뭘보냐고 지랄함..

ㅏㅏ오래 전

애기 똥귀저기 까먹고 안적우셨나봄. 카페나 식당 일하는 사람들 애기 갓난애기 데려오는 아줌마들 테이블에 떡하니 놓고가는 똥귀저기 치우는거 흔한일인데 그리고 좀더큰 애기 데려오시는 분들은 애기가 먹을꺼라~ 조금만 덜어주세요 뭐좀 주세요~ 메뉴 인원 수대로 시켜주신분이면 그정도 서비스 해드림 근데 아줌마 둘이와서 음료하나시켜놓고 애들꺼챙기면.....하... 말해뭐함..

ㅇㅇ오래 전

서비스직하면 한국싫어질듯 카페 알바 한번쯤 해보고싶어서 한번 해볼까했는데 이런글들때문에 그냥 조용히 과외만 함ㅋㅋ

아멘오래 전

진짜 우리나라 시민의식은 미개하다 괜히 개돼지 소리가 나오는게 아니다. 전부다 그런건아닌데 자기의 욕심으로인해 남에게 피해주는 일은 하지말자. 알면서도 말이다.

오래 전

저도 카페 알바생인데 다행히 큰 진상은 없는데 1번은 진짜 공감되고 이해안감ㅋㅋ 특히 40~50대 아재들이 저럼. 아니 지가 뭘마시고 싶은지 어떻게 알아. 그리고 만약 매일 아메리카노 시키는 사람이더라도 다른게 먹고싶을지 내가 어떻게 알어.. 그 행동 하나에 평소 모습이 보여짐.

ㅋㅋ오래 전

매장 오픈날이라 선착순으로 포스트잇 몇개씩 홍보용으로 챙겨줬음. 보통 놀라면서 이런것도 주냐고 엄청 좋아하는데 가끔 뚱한 얼굴로 더 달라고 이게 뭐냐고 손님들 골고루 나눠줄려고 준비한건데 그렇게 필요하면 돈주고 사지 고마운걸 모르고 더 챙겨달라는 사람들 보고 증정 중단했음

ㅇㅇ오래 전

여성분들이 많네요?

ㅡㅡ오래 전

아는 동생 동네 까페 했었는데 여름에 빙수 하나를 포장해가는 공사? 공기업 같은 그런데 직원이 있었다고 함 보통 빙수 하나 시키면 혼자 먹거나 둘 정도가 나눠먹지 않음? 빙수 전문점 아니어서 크기가 크지 않은 곳이었는데 근데 숟가락을 12개를 달라고 했다 함 어이가 없어서 그거 드실수나 있겠어요? 했더니 자기들이 알아서 나눠먹을수 있다고 기어이 숟가락 12개를 가져가고 다음에 또 와서 빙수 하나에 숟가락 9개를 가져갔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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