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까 은행에서 넘어졌다는 사람입니다.

ㅇㅇ2017.05.19
조회5,561

아까 글 올렸다가 그지년이네 뭔년이네 쌍욕
얻어 먹고 글 내렸다가 다시 올려요.

제가 어제 ** 은행에서 atm 이용하고 나오다가 계단에서 굴렀어요.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내가 발을 헛디딘건지, 아니면 무언가에 미끄러진건지 알수 없었죠.
넘어진 상태로 한참 끙끙 대다 일어나서 위를 올려다보니, 미끄럼 방지 패드가 앞으로 쭉 밀려나 있더라구요.
일단, 시간이 늦고, 은행 업무도 끝난 상태고,도와줄 사람도 없고 해서 맨발로 울면서 집에 왔습니다.

밤새 끙끙 앓다가 오늘 아침 일찍 병원에가니 발목 인대가 파열 되었고, 2주간 경과를 지켜 본 뒤에 수술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어요.

근데 이 얘기를 친구에게 했더니, 그거 은행에 이야기하면 은행측에서 보상해준다고. 자기도 예전에 ×× 은행 이용하고 나오다 넘어졌는데, ×× 은행에서 치료비 전액을 보상해줬답니다.

근데 저는 그런 말은 금시초문이고, 나의 부주의로 일어난 사고인데 그걸 은행에 문의해도 되는건지, 좀 아이러니 하더라구요.
그래서 판에 그렇게 해도 되느냐, 여쭤 본거 였는데, 세상에....무슨 욕을 그리들 하시는지.
그지년 양아치년, 길다가 넘어지면 시에서 물어주는거냐? 등등. 여러 말을 보고, 내가 잘못 생각했구나 싶어서 글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아까 친구랑 밥 먹고 오는 길에 친구가 일단 은행에 얘기라도 한 번 해보라고, 밑져야 본전인데 왜 말을 못하냐하길래. 넘어진 은행에 들려 전후 사정을 설명 했습니다. 아니, 설명이랄것도 없어요

은ㅡ뭐 도와드릴까요?
저ㅡ저기 다름이 아니고, 제가 어제 밤에 atm이용하고 나오다 계단에서 넘어졌는데요.
은ㅡ다치셨어요?
저ㅡ네 인대 파열이요(다리 깁스 보여줌)
은ㅡ다친 시각 기억하세요?
저ㅡ네, 8시쯤이요
은ㅡcctv 확인하고, 연락 드릴테니 전화번호 남겨주세요.

(이때 옆 창구 직원이, 아! 어제 계단 물청소해서 그랬나봐요. 라고 작게 얘기하는걸 들었습니다. )


아무튼 이게 끝이었어요. 그리고 얼마 후 은행에서 가입한 보험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제게 치료비 전액, 수술, 입원비까지 모두 보상해주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사람인지라, 이걸 은행에 청구해도 되는건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결과만 놓고 보면 바닥을 제대로 살피지 않은 나의 과실 아니냐. 이런식으로 치료비를 보상 받는게 경우에 어긋나는 것은 아닌지 잘 모르겠다. 라고 하니, 보험사에선 전혀 상관 없다고 합니다.
은행측에서 이런 사고를 대비해 미리 보험을 들어 두었고, 100% 고객 과실이어도 상관없고, 치료비는 보험사에서 전액 보상할 것이니 걱정 말고 치료에만 전념하라더군요.
그래서 저는 일단 감사합니다 하고 전화 끊었습니다.

은행 보험사에서 치료비 보상 받는거, 어느 누군가에겐 양아치 같고, 그지년처럼 보일수는 있으나, 몰라서 못 받는것 본단 낫다고 생각해요.
물리치료비 몇푼이야 받아도 그만 안 받아도 그만이지만,
저 같은 경우는 수술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 감사하게
받으려구요.
글 읽는 다른 분들도 이런 정보는 알아두면 좋을것 같아서 올려요.

제게 욕하실분들은 계속 욕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