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족의 억울함을 세상에 알려주세요

2017.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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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제가 하려는 이야기는 전부 실화이고 한치의 거짓 없이 모든걸 말씀드리겠습니다. 정확히 5월 1일, 저희 아버지께서 갑자기 두통을 호소하셔서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에 있는 원병원을 찾아갔습니다. 그 당시에 시각은 7시였고 인근에 있는 큰병원은 원병원밖에 없었기에 그곳에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너무 찜찜했습니다. 원병원은 진료와 치료가 부실하기로 소문나있었고 심지어 오진으로 인해 병원문을 한번 닫은적도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희 아버지께서도 평소에 아무리 아파도 원병원만은 가면 안된다고 그렇게 강조를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왜 그날은 굳이 원병원을 갔을까요. 그만큼 많이 고통스러우셨던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저는 아버지가 병원에 가신 후 약 1시간 뒤에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지금까지 살면서 생전 지병도 없으셨고 입원한적도 없으셨기에 저는 놀란 가슴을 부여잡고 응급실에 들어갔습니다. 그 순간 얼굴이 노랗게 된 채 인상을 찌푸리고 누워계신 아버지를 보는 순간 미친듯이 눈물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으로 마주했던 아버지의 모습이었기에, 저는 울음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제가 우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울음소리를 꾹꾹 참으며 아버지 옆에 서있는데 누워 계시던 아버지께서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씀하셨습니다. 울지마..아빠 괜찮아.... 아버지는 그때조차도 우는 저를 걱정하셨습니다. 저는 도대체 건강한 우리 아버지가 왜 이렇게 누워계시는지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원병원에서 찍은 CT사진과 엑스레이 사진 결과가 나오기만을 기달렸습니다. 응급실에 있던 의사 말로는 몸에는 이상이 없지만 과도한 스트레스와 피로가 쌓여서 그런 거라며 걱정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정말 다행이었지만 한편으로는 왠지 모를 불안감이 엄습했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평소에도 웬만하면 아픈 티를 잘 내지 않으셨습니다. 그런 아버지가 지금 저렇게 두통을 호소하고 구토를 하시는데 몸에 아무 이상이 없다고? 의심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졌지만 저는 아는게 없었기에 그저 의사가 하는 말만 묵묵히 듣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하필 그날 저희 어머니께서도 다른 병원에 하루 입원해 계시던 날이라 할머니와 할아버지만 옆에 계셨기에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판단을 할 사람은 없었습니다. 계속 영양제를 놓고 약을 투여해도 아버지는 그대로셨습니다. 그래서 결국 7시 반에 응급실을 가고 4시간이 지난 11시 반까지 진전이 없자 하루 입원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저는 그래도 그때까지는 '아, 차라리 병원에서 하루 쉬는게 낫겟지. 내일 아침에 퇴원하실 때 병원에 다시 와야겟다' 라는 생각을 하며 집에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날 아침 일찍부터 병원에 계셔야 할 어머니께서 집에서 분주히 돌아다니고 계셨습니다. 이상한 낌새를 차리고 저는 일어나자마자 어머니께 아버지의 상태를 물어보았습니다. 어머니는 뜸들이며 아빠가 많이 안좋아서 한양대학교 구리병원으로 옮겼다고 하셨습니다. 들어보니, 아버지께서 새벽에 원병원에 있는 동안 더 악화되다가 다시 CT를 찍어보니 그제서야 뇌출혈 증상이 보인다고 하고 심지어 심정지까지 와서 심폐소생술까지 했던 것입니다. 이게 병원입니까 여러분? 처음 CT를 찍을 때부터, 두통을 호소하며 구토를 하실 때부터 뇌출혈을 의심해서 더 빨리 큰 병원에 옮겼다면 이 정도로 악화 되시지는 않았을 겁니다. 한양대학교병원 의사의 소견을 들어보니 저희 아버지께서는 이미 원병원에서 뇌출혈이 2번이나 일어났던 것입니다. 그래서 한양대병원에서도 출혈이 너무 많이 일어나 수술자체가 불가능하다며 마음의 준비를..하라고 했습니다. 그저께까지만해도 건강하셨던 아버지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하면 이건 진짜 말도 안됩니다. 다른 모든 큰 병원에 아버지의 증세를 이야기하며 방법을 찾아봤지만 그 어떤 병원에서도 희망적인 이야기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저희 가족은 중환자실에 계신 아버지를 하루에 1시간밖에 되지 않는 면회시간에 얼굴만 보고 울고 또 울고 기도하며 기적을 바라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버티다가 결국 저희 아버지는 정확히 일주일 뒤인 5월 8일에....다시는 볼 수 없는 저 멀리로 가버리셨습니다....저희 아버지의 나이는 겨우 49세셨습니다. 이제
슬슬 노후준비를 할 나이셨죠. 전혀 그렇게 될 나이도 아니셨습니다. 이미 장례도 다 치뤘고 집 정리도 다했는데 전 아직도 믿기지 않고 실감도 안납니다 그냥 잠깐 어디 여행이라도 가신 것 같고 전화걸면 받을 것 같고 금방이라도 돌아오실 것만 같습니다....지금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입니다. 여러분 뇌출혈의 골든타임이 얼마인지 아십니까? 3시간입니다. 그런데 저희 아버지는 그 시간동안을 병원취급도 하기 싫은 원병원에서 누워만 계셨던 겁니다. 만약 그 시간에 원병원이 아닌 한양대병원에 계셨다면요? 이런 일은. 애초에 일어나지도 않았을 겁니다. 그래놓고 지금 원병원 의사와 간호사들은 멀쩡히 일하고 먹고 잘 살고 있겠죠. 자기들이 만든 저희 가족의 악몽은 알지도 못한 채. 생각해보면 그날은 이상한 일투성이였습니다. 우연히 아버지께서 갑자기 아파하셨고 어쩔 수 없이 아버지께서 그토록 싫어하시던 원병원을 갔고 우연히 어머니께서는 서울병원에 입원해계셔서 옆에 안계셨고 또 우연히 그날은 응급실 의사의 첫 출근날이었습니다. 그 때 원병원을 안갔더라면...엄마가 옆에 계셨더라면...저희 아버지 멀쩡히 살아 계셨을텐데...그냥 이렇게 될 운명이었나봅니다..여러분 제발 원병원 가지 마세요. 죽도록 아파서 살고 싶으시면 더 큰 병원에 가세요. 그리고 원병원 좀 망하게 해주세요...지금 거기는 보험도 들어놓은게 없어서 저희는 피해배상금도 못받을 처지에요..어떻게든 그사람들 우리 아빠 그렇게 만든 사람들 다 벌받게 해주세요..도와주세요..불쌍한 우리 아빠......아빠....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구 거기 가서는 편히 쉬고 엄마랑 동생이랑 진짜 잘 살게요 행복하세요 사랑해요..
원병원 진짜 가지 마세요...아직까지도 사과 하나 없고 배상금도 줄 생각 없는 개념 없는 병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