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먹을 각오하고 글을 씁니다.

11월2017.05.21
조회68,010
+++댓글이 이렇게 많이 달릴줄은 몰랐네요..그녀에게 못들은 욕 지금 다듣는거라고 생각하고 글을 올렸습니다. 유산소식을 듣고 미역국은 못해주지만 따듯한 말한마디와 위로라도 못해준게 너무 후회되네요.. 어디다 말도 못하고 혼자서 견뎠을걸 생각하니 제가 백번천번 죽을놈이네요.. 글을 읽기전 연락은 해봤는데 전화번호도 바꼈고 다른분이 받더군요. 다행입니다. 자작이라고 하시는분 있던데 익명의 힘을 빌려서라도 허심탄회하게 풀어보고 정신도 차릴겸 따끔한 욕 들을려고 올리게 되었습니다만..이처럼 뜨거운 반응과 댓글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30대 초반 직장인 입니다.

저에겐 20대 초반 여자친구가 있었어요

작년 여름에 그녀에게 고백을 받았습니다.

나이만 많고 가진것 하나 없는 내가 왜 좋냐고 물었습니다.

그녀는 저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고 했습니다.
저의 재치있고 웃는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했죠.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성숙하고 생각이 깊은 그녀는
있는 그대로 저를 사랑해주고 저만 바라봐주던 사람이였습니다.

야속하게도 시간이 지날수록 저는 그녀에게 집중했던 시간을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에 집중하게 되면서 그녀에게 소홀해졌습니다.

친구들도 만나고 집에서 영화도 보고 게임도 하고 그러다보니 연락도 뜸해지고 그로인해 자주 싸우게 됬습니다.

그럴때마다 그녀는 내가 여자친구이긴 하냐고 사랑하는게 맞냐고 물었고 저는 그녀의 행동이 이해안가기도 하고 집착하는거처럼 보였고 점점 질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서로 생각할 시간을 갖자고 했고 제가 모르는 사이에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말했고 결국 저에게 헤어지자고 통보를 했습니다.

헤어지고 며칠뒤 그녀에게 연락이 왔었습니다. 평소에도 불규칙했기에 며칠 지나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테스트기 해봤더니 연한 두줄이 나왔었다고 말이죠.

병원에 가봤냐고 물어봤더니 아무이상이 없다고 초기라 안보일수도 있다고 다음에 오라고 했답니다. 밥도 못먹고 울기만 했답니다. 그러다 생리하듯 피가 쏟아졌고 유산되었다고 하더군요.

저는 그녀에게 이걸 왜 이제야 말하냐고 헤어진 사이에 이게 중요하냐고 따지며 큰소리만 냈습니다. 처음엔 믿고싶지 않았습니다. 저도 임테기를 봤지만 두줄이였거든요. 테스트기가 불량이겠지 하고 넘겼습니다.

1월 새해가 시작되고 명절에 저는 집에 이사실을 알려봤자 좋을것도 없고 차마 입이 안떨어져서 못말하겠어서 그녀와 교제중이라고만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그녀를 만났는데 저에게 화내더군요. 이게 그냥 넘어갈 일이냐고..책임감이 너무 없는거 아니냐며ㅡㅡ 왜 사귀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왔냐고 헤어진 여자친구가 있는데 유산한거 같다고 왜 말못했냐고 또 싸웠습니다.

아이는 또 가지면 되는 일이고 생리처럼 유산된거면 몸에 심하게 무리간것도 아닐거고 식구들한테 차마 못말하겠어서 그랬다고 얘기했더니 말이죠.

이렇게 싸우고 서로 냉전상태가 되었고 지인에게 소개받은 여자분하고 만남을 이어갔습니다.

제가 만나고 싶던 이성이였습니다. 나이도 저와 2살 차이밖에 안나고 성격과 이미지 등 새롭고 신선했습니다.

(전여친=A, 소개받은여자분=B) 라고 하면 A는 저를 있는그대로 봐주고 외모나 스타일로 지적하지도 않았는데 B를 만나봤는데 외모나 스타일을 지적받는 일이 많았습니다..

예를들어 수염이 덕수룩해서 아재같다. 코털이 삐져나와서 징그럽다. 몸에서 냄새 난다. 잘 안꾸미고 다니시는 스타일이신거 같다 등등.. 처음엔 돌려서 지적하시다가 돌직구로 말씀하더군요.

그때 새삼 알게 되더군요..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구나.. 다른 이성을 만나도 A가 생각나고 잊혀지지가 않아서 너무 힘들더군요

그래서 전여자친구와 재회를 하고 싶은데 부담되지 않게 연락하려면 문자나 카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