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힘들어서 푸념한 글에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셨네요! 다 대댓 달지는 못했지만 댓글보며 많이 위로받고 공감했습니다.
저는 운좋게 취업 했지만 백수생활 1년 반에 정말정말 힘든 취준기간을 보내서 .. 취준때의 막막함 고스란히 다 기억해요ㅠ 그래서 취업만 하면 인생의 고민이 많이 해결될 줄 알았는데 .. 계속 다른 차원의 고민들이 다가오니까 막막한 마음에 좀 징징거렸네요^^;; 아직 철이 덜 들었나봐요. 큰 위로 받고 갑니다~
동갑인 친구들, 인생선배님들, 동생님들 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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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나이 29살, 여자입니다
평범하게 대학 입학하고, 치열하게 취업준비하고 운좋게 대기업에 입사- 취준때보다 더 악물고 버티다가 이제 좀 한숨 돌리고 보니 벌써 29살이네요
그런데 요즘 너무 겁이나요.
20대때 까지는 뭐랄까 정해진 루트가 있었잖아요. 열심히 공부하고 취업하고 일하고- 이것 외에는 다른 길을 고민해본적이 없었는데... 이제는
나 잘 살고 있는게 맞나? 이대로 서른이 되면? 이제 또 뭘 해야하지? 그냥 정해진대로 결혼하고 아이낳고 치열하게 살면 되는건가?? 이런 생각이 들때마다 겁이나네요ㅠ 어리석게도 제 인생에 대해 고민해본적이 없어서.. 뭔가 외적인 허우대(직업)은 갖췄는데 내면이 부실하달까-
연애도 해보고, 취미생활도 해보고, 혼자 해외여행도 다녀오고.. 이것저것 불안한 마음에 다 해보고 있지만 소용이없네요.
서른이 되면 나이만 바뀔 뿐 변하는건 없을텐데 무언가 더 성숙해야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고있네요ㅠ
연애도 그전에는 가볍게 했는데 이제 직업이나 외모 같은 겉모습보다는 내면을 보게되면서 아무나 만나기 어렵다는 생각도 들고... 한숨 푹푹 쉬다가 답답한 마음에 이렇게 글이라도 써봅니다. (사족을 달자면 이성을 어디서 만나야할지도 모르겠어요. 선이나 소개팅밖에 없나요 정녕ㅠㅠ)
인생 선배님들, 20대 친구들, 이런 고민 해 보셨나요?
서른이 되어서도 20대까지 그랬던 것 처럼 뭔가 정해진 루트- 결혼하고 아이낳고, 더 열심히 회사에 복종하고, 그러다 보면 이런 불안과 고민도 사라질까요?
허우대만 멀쩡한 불안한 20대가 답답한 마음에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