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1살 대학생입니다. 판에서 가끔 베스트 선정된 글 읽는건 예전부터 조금씩 해왔는데 글 쓰는건 처음이네요.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가고 계신 분들의 조언 듣고 싶어서 올려봐요. 아니면 정신차리라고 따끔한 말 한마디 해 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휴학생입니다. 1학년 과정을 마치고 휴학했어요. 처음엔 이런저런거 많이 해봐야지... 했는데 결국 돈 벌기에 급급해 지더라고요. 당장 9월에 복학해야 하는데 가정사정이 많이 어렵습니다... 아버지께서 생활비를 보태지를 않으십니다. 어디로 빼돌리는지는 모르겠는데 어쨌든 어머니께서 아버지가 돈을 보태주신 적이 거의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어렸을때부터 이 일로 싸우는 어머니 아버지 모습을 자주 봐서 얼추 알고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는 자식들에 대한 욕심은 많으셔서, 말도 안되는 당신의 꿈을 저와 동생에서 강요시키다가 결국 동생과 어머니가 먼저 집을 나가셨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들어가기 직전에 있었던 일이에요. 고 2 겨울방학 막바지의 일이었습니다. 아버지와 둘이 살다가 저도 새벽에 울면서 집을 나왔습니다. 어머니와 동생과 할머니 댁에서 살다가 아버지께서 원래 살던 집에서 나가겠다는 결정을 내리시고 지금은 어머니와 동생과 함께 본가에서 살고 있습니다. 저와 동생은 어머니 밑에서 자라고 있는데 동생이 이제 중학생 2학년이다보니 돈 들어갈 곳이 참 많네요. 어머니는 선생님이신데 아무리 경력이 20년 차라고 하신들 대학생인 딸과 중학생 아들을 혼자 키우시는데 경제적인 면이 삐걱거리지 않는 게 더 이상하겠지요. 지금 집이 심지어 아버지 명의로 되어있어서 (집 살때 돈은 거의 친할머니께서 보태주셨는데 그래도 집 명의는 가장 이름으로 되어있는게 좋다고 생각하셨는지 어쨌든 지금 살고있는 집이 아버지 이름으로 되어있습니다.) 어머니께서 이혼도 오래 고민하셨는데, 별거 후에도 아버지께서 돈을 보태주실거라는 일말의 희망도 좌절이 되어버려서 결국 이혼을 준비하려 하셨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연락을 받지를 않으신다 하시더라구요. 왜 이혼을 안 하려고 하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한부모가정 지원도 현재 막힌 상태고, 국가장학금도 일단 아버지 소득이 인정이 되니 분위가 높게 책정이 되지도 않더라구요. 고등학생일때는 돈을 벌 상황이 되지 않았지만, 일단 성인이 되었으니 학교를 다니면서 돈을 벌 수 있었습니다. 학교 다니는 동안은 호텔 라운지 서빙이랑 카페 업무를 꾸준히 하다가 피부로 체감되는 생활고에 못 이겨 결국 휴학을 신청했습니다. 휴학을 하고 학원에서 조교로 일을 하고 있었는데, 다음 학기에 빠질 돈이 아무래도 많아 보여서 오전에 레스토랑 점심 서빙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10시부터 3시정도까지 서빙 업무를 보고, 6시부터 11시까지 학원에서 조교 업무를 합니다. 집 오면 11시 반이나 12시정도구요. 두 일 모두 주 5일 합니다. 중간에 비는 2시간에는 다른 일을 해 보려고 했는데 레스토랑 일이 바쁘다 보니 집 오면 곯아떨어지기 일쑤구요. 그런 생활이 지속이 되다 보니 아무래도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쌓이고 체력은 체력대로 소모가 되더라구요. 어느 한쪽을 그만둘까 생각해봐도 수입에 구멍이 날걸 생각하면 그러지도 못하겠고. 무엇보다 직장 다니시는 분들은 이것보다 더 타이트하고 힘든 스케줄을 버티고 계실 텐데 겨우 이정도에 힘들다고 하는 것도 근성없고 나약해 보입니다. 심지어 저는 제가 하겠다는 대학 공부, 통학이 힘들어서 (집이 인천이고 대학이 서울이라 지하철로 2시간정도 걸립니다. 아침시간에 구로~영등포 지나가려니 너무 피곤해서요) 자취나 기숙사 들어가려고 하는건데 그걸 위한 시간도 못 버티나 싶고.. 구구절절 이야기가 길었습니다. 오늘 글을 올려야겠다고 생각한건 더 이상 움직일 의욕이 나지 않아서 도움을 요청해야겠다고 생각해서였어요. 레스토랑 출근을 하려면 9시에는 일어나야 하는데 8시 반에 눈이 떠져서 한숨만 푹 내쉬다가, 결국 오늘 내일 출근을 못 할것 같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이불 뒤집어쓰고 오후 1시까지 잤구요. 토요일도 먹고 자기만 했습니다. 10시에 깨서 아침 먹고 3시까지 자고, 일어나서 잠깐 요기 하고 9시까지 자고, 또 일어나서 늦은 저녁 먹겠냐는 어머니 말씀에 몇숟가락 뜨고 다시 자고... 저는 원체 밖을 돌아다니는걸 좋아했던 사람이어서, 일이 없어도 집에만 있으면 답답한 마음을 못 이겨 일정이 하루종일 비는 날이라도 씻고 밖에 나가 아이쇼핑이나 책구경이나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근데 토요일 일요일 하루종일 무료하게 보내고 나서 정신을 차리니 월요일이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는 변덕에 충동적으로 일을 빼고, 주말 내내 쉬었는데 잘하는 짓이다 자책하고... 분명히 쉬기는 쉬었는데 충전이 안 되고 있는 기분입니다. 글도 몇번을 쓸까 말까 하다가 꾸역꾸역 쓰고 있네요. 누워있으니 자꾸 불안한 생각이나 나쁜 기억만 떠오르고 (이게 무슨 병인지 모르겠는데 혼자 있으면 자꾸 좋지 않은 기억들이나 불안이 마음을 죕니다. 상처받은 일들, 기분나빴던 일들이 머리에서 잘 떨어지지 않고 정말 뜬금없이 수면위로 불쑥 올라와 이것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도 움직이기 싫으니 멍하니 핸드폰만 보고 있고. 망가져가는 것 같습니다. 사람을 만나기도, 맛있는것을 먹기도, 일을 하기도 어딜 나가기도 싫고 귀찮고. 마땅한 취미도 없네요. 친구가 추천해준 영화랑 드라마도 의무적으로 보다가 너무 보기가 싫어서 인터넷에서 줄거리 검색하고 재밌게 봤다고 맞장구만 쳤습니다. (미안...) 집에 데스크탑이 없어서 특별히 게임도 못 하고 즐기는 게임도 없구요. 옛날에는 책 읽는 걸 좋아했던것 같기도 한데 요새는 좋아하는 작가님의 작품도 한 챕터를 끝내기가 힘이 듭니다.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이런 생각이 수시로 들어요. 술에 취하면 기분은 좋으니까 술에 기대어 산 적도 있다가, 술에 들어가는 돈을 보고 결국 이것도 포기했습니다. 뭘 어떻게 쉬어야 할까요. 사실 다 때려치고 싶습니다. 때려치고 싶은지 일을 열심히 하고 싶은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6시에 또 학원은 가야 하는데, 솔직히 집 밖으로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누가 혼내주기라도 한다면 정신이 들 텐데. 두서 없는 글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읽힐 글이니 좀 정돈해야 할텐데 이것마저 지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의욕이 없습니다.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아요.
저는 휴학생입니다. 1학년 과정을 마치고 휴학했어요. 처음엔 이런저런거 많이 해봐야지... 했는데 결국 돈 벌기에 급급해 지더라고요. 당장 9월에 복학해야 하는데 가정사정이 많이 어렵습니다...
아버지께서 생활비를 보태지를 않으십니다. 어디로 빼돌리는지는 모르겠는데 어쨌든 어머니께서 아버지가 돈을 보태주신 적이 거의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어렸을때부터 이 일로 싸우는 어머니 아버지 모습을 자주 봐서 얼추 알고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는 자식들에 대한 욕심은 많으셔서, 말도 안되는 당신의 꿈을 저와 동생에서 강요시키다가 결국 동생과 어머니가 먼저 집을 나가셨습니다.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들어가기 직전에 있었던 일이에요. 고 2 겨울방학 막바지의 일이었습니다. 아버지와 둘이 살다가 저도 새벽에 울면서 집을 나왔습니다. 어머니와 동생과 할머니 댁에서 살다가 아버지께서 원래 살던 집에서 나가겠다는 결정을 내리시고 지금은 어머니와 동생과 함께 본가에서 살고 있습니다.
저와 동생은 어머니 밑에서 자라고 있는데 동생이 이제 중학생 2학년이다보니 돈 들어갈 곳이 참 많네요. 어머니는 선생님이신데 아무리 경력이 20년 차라고 하신들 대학생인 딸과 중학생 아들을 혼자 키우시는데 경제적인 면이 삐걱거리지 않는 게 더 이상하겠지요.
지금 집이 심지어 아버지 명의로 되어있어서 (집 살때 돈은 거의 친할머니께서 보태주셨는데 그래도 집 명의는 가장 이름으로 되어있는게 좋다고 생각하셨는지 어쨌든 지금 살고있는 집이 아버지 이름으로 되어있습니다.) 어머니께서 이혼도 오래 고민하셨는데, 별거 후에도 아버지께서 돈을 보태주실거라는 일말의 희망도 좌절이 되어버려서 결국 이혼을 준비하려 하셨습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연락을 받지를 않으신다 하시더라구요. 왜 이혼을 안 하려고 하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한부모가정 지원도 현재 막힌 상태고, 국가장학금도 일단 아버지 소득이 인정이 되니 분위가 높게 책정이 되지도 않더라구요.
고등학생일때는 돈을 벌 상황이 되지 않았지만, 일단 성인이 되었으니 학교를 다니면서 돈을 벌 수 있었습니다. 학교 다니는 동안은 호텔 라운지 서빙이랑 카페 업무를 꾸준히 하다가 피부로 체감되는 생활고에 못 이겨 결국 휴학을 신청했습니다.
휴학을 하고 학원에서 조교로 일을 하고 있었는데, 다음 학기에 빠질 돈이 아무래도 많아 보여서 오전에 레스토랑 점심 서빙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10시부터 3시정도까지 서빙 업무를 보고, 6시부터 11시까지 학원에서 조교 업무를 합니다. 집 오면 11시 반이나 12시정도구요. 두 일 모두 주 5일 합니다. 중간에 비는 2시간에는 다른 일을 해 보려고 했는데 레스토랑 일이 바쁘다 보니 집 오면 곯아떨어지기 일쑤구요.
그런 생활이 지속이 되다 보니 아무래도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쌓이고 체력은 체력대로 소모가 되더라구요. 어느 한쪽을 그만둘까 생각해봐도 수입에 구멍이 날걸 생각하면 그러지도 못하겠고. 무엇보다 직장 다니시는 분들은 이것보다 더 타이트하고 힘든 스케줄을 버티고 계실 텐데 겨우 이정도에 힘들다고 하는 것도 근성없고 나약해 보입니다. 심지어 저는 제가 하겠다는 대학 공부, 통학이 힘들어서 (집이 인천이고 대학이 서울이라 지하철로 2시간정도 걸립니다. 아침시간에 구로~영등포 지나가려니 너무 피곤해서요) 자취나 기숙사 들어가려고 하는건데 그걸 위한 시간도 못 버티나 싶고..
구구절절 이야기가 길었습니다. 오늘 글을 올려야겠다고 생각한건 더 이상 움직일 의욕이 나지 않아서 도움을 요청해야겠다고 생각해서였어요. 레스토랑 출근을 하려면 9시에는 일어나야 하는데 8시 반에 눈이 떠져서 한숨만 푹 내쉬다가, 결국 오늘 내일 출근을 못 할것 같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이불 뒤집어쓰고 오후 1시까지 잤구요.
토요일도 먹고 자기만 했습니다. 10시에 깨서 아침 먹고 3시까지 자고, 일어나서 잠깐 요기 하고 9시까지 자고, 또 일어나서 늦은 저녁 먹겠냐는 어머니 말씀에 몇숟가락 뜨고 다시 자고...
저는 원체 밖을 돌아다니는걸 좋아했던 사람이어서, 일이 없어도 집에만 있으면 답답한 마음을 못 이겨 일정이 하루종일 비는 날이라도 씻고 밖에 나가 아이쇼핑이나 책구경이나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근데 토요일 일요일 하루종일 무료하게 보내고 나서 정신을 차리니 월요일이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는 변덕에 충동적으로 일을 빼고, 주말 내내 쉬었는데 잘하는 짓이다 자책하고...
분명히 쉬기는 쉬었는데 충전이 안 되고 있는 기분입니다. 글도 몇번을 쓸까 말까 하다가 꾸역꾸역 쓰고 있네요. 누워있으니 자꾸 불안한 생각이나 나쁜 기억만 떠오르고 (이게 무슨 병인지 모르겠는데 혼자 있으면 자꾸 좋지 않은 기억들이나 불안이 마음을 죕니다. 상처받은 일들, 기분나빴던 일들이 머리에서 잘 떨어지지 않고 정말 뜬금없이 수면위로 불쑥 올라와 이것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도 움직이기 싫으니 멍하니 핸드폰만 보고 있고.
망가져가는 것 같습니다. 사람을 만나기도, 맛있는것을 먹기도, 일을 하기도 어딜 나가기도 싫고 귀찮고. 마땅한 취미도 없네요. 친구가 추천해준 영화랑 드라마도 의무적으로 보다가 너무 보기가 싫어서 인터넷에서 줄거리 검색하고 재밌게 봤다고 맞장구만 쳤습니다. (미안...) 집에 데스크탑이 없어서 특별히 게임도 못 하고 즐기는 게임도 없구요. 옛날에는 책 읽는 걸 좋아했던것 같기도 한데 요새는 좋아하는 작가님의 작품도 한 챕터를 끝내기가 힘이 듭니다.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이런 생각이 수시로 들어요. 술에 취하면 기분은 좋으니까 술에 기대어 산 적도 있다가, 술에 들어가는 돈을 보고 결국 이것도 포기했습니다.
뭘 어떻게 쉬어야 할까요. 사실 다 때려치고 싶습니다. 때려치고 싶은지 일을 열심히 하고 싶은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6시에 또 학원은 가야 하는데, 솔직히 집 밖으로 나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누가 혼내주기라도 한다면 정신이 들 텐데.
두서 없는 글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읽힐 글이니 좀 정돈해야 할텐데 이것마저 지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