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를...

어쩌면 좋을까..2008.10.31
조회2,893

 

 

저는 24살..

낮에는 직장, 저녁엔 호텔 소속 정통바에서 일을 합니다.

이야기가 좀 길어요, 꼭 도움 좀 주세요.

 

저녁에 일을 하면서 한 남자를 만나게 됐어요.

나이는 34살이고.. 혈액형은 B형 직업은 사기꾼이라며 술을 드시고 있었습니다.

낮에 하는 일 얘기가 나오다 같이 오신 일행분께서 그럼 그런 업무처리하다

모르는것이 있으면 물어봐도 되냐고 하시길래, 그러시라며 연락처를 적어드렸죠.

그러다 그 34살 (자꾸 34살 하니까 좀 그러네요, 그분으로 칭할께요.) 그분께서

번호가 너무 쉽다고 벌써 외웠다면서 말씀하시길래 그냥 그러고 말았습니다.

솔직히 그 나이에 비해 너무 젊어 보였고, 두분다 말씀도 재치있었고 재미있었습니다.

그러다 퇴근을 하고 이사 갈 집에 가서 정리 좀 하는데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그분이었어요,

지금 좀 만나자 이러길래 너무 늦었고 피곤해서 집에서 빨리 쉬어야겠다고 하니 지금 못보면 3년후에 봐야하는데.. 이러시길래 웃으며 3년은 너무 길다 며칠후에 만나기로하고 끊었습니다.

(솔직히 만날려면 만날 수는 있었지만 4시가 넘은 시간이었고, 그분은 술을 드셔서..)

만나기로 한날, 연락이 오지 않아 메세지로 오늘 못봤으니 3년후에 봐요 3년후에 전화할께요 이렇게 메세지를 남겼어요,

그러고 전 잊고있었고 그 후로 2주쯤인가 아침에 일찍 전화가 온거예요,

 

그분...

술을 많이 드셨더라고요, 지금 대구에 있다. 아침일찍 전화해서 미안하다 이러시길래

저도 이제 출근하려면 일어나야 한다며 통화를 하다 이분이 지금 대군데 만나서 아침먹자고 하시더라구요, 솔직히 출근도 해야하고, 그분이 술이 많이 드신것도 마음에 걸리기도 해서 우선은 씻고 해야하니 씻고 연락을 한다고 했죠, 그러니까 한마디 하시더라고요....

보고싶다고, 꼭 한번 만나고 싶다고.. 연락을 한다고 하고 전 그냥 그대로 출근을 했습니다.

오전에 또 전화가 오더라구요, 출근했냐면서.. 당황한 나머지 잘까봐 전화못했다고 둘러댔죠.

그러다 전화를 또 끊고 저녁에 메세지 남겼습니다. 속은 어떠냐면서.. 일땜에 다시 서울 올라왔다면서 다음에 또 대구가면 꼭 밥한끼 하자 이렇게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렇게 또 전 제  생활에 바쁘게 지내다 한번씩은 생각났지만 먼저 연락하기가 좀.. 그래서 연락을 못하고 그냥 있었는데..

어느날 새벽에 문자가 왔더라고요, 일마치고 집에 갔겠네 이럼서.

반가운 마음에 문자 주고 받다가 전화가 오길래 통화를 또 했죠 ㅎ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하다 끊었습니다.

그러다 간간히 연락을 했죠, 잘지내냐는 등 뭐 기본적인것들..

 

저번주 월요일에 제가 퇴근하고 집에 걸어가는 길에 그냥 전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어쩜 그리 맞았는지..

지금 막 대구왔다고 간단하게 한잔하자길래 전 고민이 됐죠.

아침에 출근해야하고.. 이럼서 그러니까 전 안먹어도 된다고 만나자고 하시더라구요,

저희 동네로 오시겠다고.. 10분이면 간다 이러시더니 정말 10분정도 있다 정말 오셨더라구요.

뻘쭘하기도 해서 웃으면서 3년 후에 봐야되는데 어떨결에 한달만에 보니 색다르다면서 근처 술집으로 갔어요.

이런 저런 얘기를 막 하다가 서로 얘기 좀하다보니 그분이랑 더 가까워진 느낌도 들고 그랬어요.

4시가 좀 넘었을때 이제 가자고 일어났는데 나가면서 손을 잡아서 자기 주머니에 넣드라고요,

아까 잠깐 손이 스쳤는데 엄청 차갑더라면서.. 이런 얘기하다가 집앞에 바래다주시길래 잠깐 편의점에 들려서 머 사야한다니까 뭘 사야되냐고 하시길래 같이 일하는 동생이 아파서 우리집에 있으라고 해서 쌍화탕이랑 이런것좀 사야된다고 했죠. 그러니까 자기가 먼저 쌍화탕 찾아서 담고 우유를 사주더라고요, 편의점에 나와서 또 손을 잡은채로 집을 향해 갔습니다.

그러니까 하는 말이 날씨도 추운데 우유 한잔만 데워주면 안되겠냐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안된다고 웃으면서 우린 금남의 집이다, 그리고 동생이 와있는데 오빠 들어오면 내가 집에 남자 데리고 오고 그러는 줄 알고 오해할꺼다 다음에 맛있는 차한잔 마시자고 했죠

그러다 집앞에 도착...

집앞에서 잘가란 인사하고 걸어가더니 다시 와서 확 안더라구요. 저도 얼떨결에 안았죠.

웃으면서 등 토닥여주고 잘가요 이러고 보냈어요, 또 가더니 다시 와서는 아까보다 더 세게 안더라고요. 그러면서 정말 가기싫다.. 이 한마디를 하더니 얼굴 한번 보더니 머리를 쓰다듬어주시면서 이제 진짜 갈께 이러곤 그분도 가고, 저도 집에 올라왔습니다.

집에 올라와 휴대폰을 키니 전화가 왔드라고요, 잘들어 갔느냐고.. 너희집 2층이지 이럼서 ㅎ

아직 안갔느냐고 하니까 가다 뒤 돌아봤는데 센서가 2층에서 멈추더라 이러길래 난 아직 있나해서 베란다에서 밖에 보는 중이었다면서.. 동생은 자고있냐길래 아주 잘자고 있다고 했죠.

그러니까 이제 부산에서 가게하면 서울보다 가까우니까 더 자주 볼수있겠지? 부산은 가까우니까 서로 시간 맞춰서 자주 보자 맛있는것도 많이 먹고 .. 이러시길래 알겠어요 조심히 가요 내일 전화할께요 이러고 끊었습니다.

솔직히 집에 동생.. 없었습니다. 저 혼자 있었어요. 같이 일하는 동생이 아파서 우리 집에 와있다는 말.. 거짓말이었어요. 함부로 집에 데려오기도 좀 그랬고, 집에 들이면 내가 헤퍼보일까봐 쉬운 여자로 보일까봐... 그러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날 출근하는데 괜히 웃음이 나더라고요,

저녁에 문자 주고받다가 오랫만에 친동생 만나서 술한잔 먹고있다면서 가게로 온다는거예요 또 막 심장뛰고... 두근두근.

그런데 전화가 왔드라고요, 여자분인데.. 친동생이라면서

오빠가 여자 얘기를 잘 안하는데 오늘 꼭 가야된다고 하네요 오빠 여자친구냐고 묻길래 아는 동생이라고 했죠, 그러니까 연인사이로 발전할 가능성은 있냐길래 알게 된지도 얼마안됐고, 갑자기 이렇게물으시니까 많이 당황스럽다며 조심히 말했죠, 오빠가 계속 가자고 하는데 술이 좀 많이 취해서 괜히 가면 폐끼칠것같다고 하시길래 두분 편하신데로 하라고했죠.

그러니까 동생이라는 분이 오빠 알고보면 좋은 사람이니까 잘해보라고 하더라고요, 생전 여자 얘기는 하지도 않고 물어도 말안하는데 이렇게 술먹고 만나러 가야된다고 하는거보면 마음이 있는것같다고.. 그렇게 동생분하고 10분 넘게 통화하고 끊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부터.. 연락이 안되더라고요.

 

26일이 제 생일이라...

26일이 된 새벽에 전화하니까 전화가 꺼져있더라고요.

그래서 메세지를 남겼습니다. 오늘 생일이라 축하받고 싶었다고 축하해달라고...

이게 마지막이 됐네요.

 

그분의 마음은 뭘까요.

주위에서의 반응은 3가지..

 

니가 마음에 있는데 나이차이도 많고, 자기는 전국에 가게가 몇개있으니 바빠서 잘 못만나고 하니까 자기 스스로 마음 정리를 하는거다.

 

처음에 괜찮다 싶어서 찔렀는데 내가 자기를 좋아하는것같으니 흥미반감이라 연락안하는거다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딱 들켜서 못하는거다.

 

여러분은 어떠세요.

만약 첫번째 상황이라면 전 상관없는데.. 첫번째 상황이라면 제가 적극적으로 대쉬해볼까 싶어요. 만약 마지막 상황이라면... 이대로 마음을 접어야겠지만.

 

도움 좀 주세요. 그분 잡고싶습니다. 그런데 여자친구가 있는 상황이라면 그러면 안되잖아요.

어쩌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