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주의)이게 대체 무슨 사이인가요?

2017.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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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주의이므로 시간여유 있으신 분들 봐주세요 많이 길거예요 ㅎㅎ

 

안녕하세요 21살 여자예요.

일단 이 이야기의 시작은 약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요.

때는 2012년,그러니까 제가 16살이였을 때였고 그 여름에 저는 어쩌다 4살 차이가 나는 20살 오빠 한명을 알게 되었고,고백을 받고 사귀게 되었어요.그러다가 몇 개월 뒤 오빠(오빠라고 쓸게요)가 군입대를 하게 되었고 상병 때까지 기다리다가 헤어지게 되었어요.

 

헤어진 이유는 정말 오랜만에 오빠가 상병휴가를 나오게 됐던 적이 있었는데 너무 오랜만이라 같이 오래 있고 싶었어요.근데 만나기 전에 오빠가 오후 9시쯤 친구들과 약속이 있다고 했었는데 제가 오기부리다가 결국 오빠가 화가 났고 전 서운해 하다가 그 상태로 각자 갈 길 갔는데 그날부터 3일동안 연락이 안되다가 결국 좋은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자고 톡이 왔고 그렇게 2013년도 늦여름에 헤어지게 됐어요.

 

그리고 전 2014년 18살까지 다른 남자들과 길어봤자 백일,거의 일주일정도의 인스턴트 연애만 하며 지내다가 전역한 오빠에게 연락이 왔고 그렇게 한번 만났는데 이야기하다가 오빠가 저랑 헤어진 일년동안 여자를 한번도 안 만났단 말을 들었고 그렇게 다시 한번 좋은 감정으로 시작하게 됐다가 다시 사귄 이후로 사랑한단 말을 한번도 해주지 않고 전화 카톡도 제대로 해주지 않는 오빠에게 제쪽에서 많이 지쳐서 크리스마스를 앞둔 때에 제가 헤어지자 고했고,오빠는 그 순간에도 절 잡지 않았어요.

저는 한달도 안지나 만난 동갑내기 남자친구와 2년동안 연애를 했어요.

 

그땐 오빠라는 사람을 다 잊은 줄 알았어요.2년동안 동갑인 애인을 많이 좋아하기도 했고 오빠와 딱히 연락할 일도 없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아,동갑내기 남자친구와 사귀던 중에 제가 20살이 되었고 그때 새해 인사(헤어지고 나서도 명절이나 서로 생일 때 축하한단 인사와 안부정돈 묻던 사이였어요.그닥 나쁘게 헤어지진 않아서요.)를 하게 됐구 사귈 당시에 내가 스무살이 되면 오빠와 술한잔하자던 약속이 떠올라 술자리를 한번 가지게 됐던 적이 있었어요.물론 그 사람이 술먹고 절 어떻게 해보려는 류의 사람이었다면 결코 만나지 않았을 거예요.그 사람도 제가 애인이 있는 걸 알고 있었고 저도 마음이 다 사라졌었기에 친구만나듯 그렇게 한번 본 게 다였어요.스킨십도 일절 없었구요.

그 날 그 오빠와 술먹으며 남자친구랑 잘 지내냐 남자친구한텐 말하고 나온거냐 이런 말이 나왔고 전 방어적으로 행동했었고,너무 늦지 않은 시간에 웃으면서 좋게 자리를 끝냈어요.

그러다가 한 반년 뒤쯤 그 남자도 여자친구가 생겨서 잘 지내는 것 같더라구요.

전 그 사람이 애인이 생기면 이기적이지만 조금 마음 아플 줄 알았는데 막상 상황이 되니 그냥 그 사람이 행복했음 좋겠다란 생각만 들었어요.

 

그리고 올해 초쯤 제가 남자친구의 지속적인 바람에 질려 헤어지게 됐고 몇개월 간 애인없이 그동안 집착적이던 남자친구 때문에 못해봤던 것들을 하며 지냈어요.남자인 친구와 연락하기,남자인 친구가 있는 술자리 모임에 참석하기 등등..전 2년 넘게 연락을 안하며 지내왔기 때문에 제 성격이 둥근?편이라 그동안 연락을 일절 안하며 지내도 남을 친구들은 남아있더라구요.참 고마웠어요 뜬금없지만 ㅋㅋ

아무튼 그렇게 문화생활도 즐기고 학교 준비도 하며 지내다가 그사람과 연락이 닿았고 여자친구랑 헤어진 것 같길래 그럼 그냥 오랜만에 만날까 하며 저번달에 한번 만나게 됐어요.

 

만나서 술을 먹게 됐는데 작년과는 다르게 조금 진지한 이야기도 나왔고 예전 사귀었을 때 이야기도 나오는데 뭔지 모르게 거부감이 안들더라구요 보통 구애인끼리 만나면 사귄 시절얘기는 잘 안꺼내는 걸로 아는데 그사람 원래 성격이 사람을 편하게 하는 것도 있어서 그랬는진 모르겠어요.

그러다가 각자 애인과 헤어지게 된 이야기도 나오고 제가 술이 약해서 조금씩 먹다가 볼링이랑 당구도 쳤는데 하이파이브하고 머리쓰다듬는데 이상하게 설레는 감정이 있었는데 그냥 내가 술에 취해서,외로워서 이러는 갑다하고 신경안쓰고 넘어갔는데 집에 오니까 계속 두근두근 거리더라구요.이러면 안되는 걸 알면서도.

 

그래서 아 안되겠다.만나면 안되겠다 싶어서 연락을 안했어요.

 

그러다가 이번달 중순쯤 그 오빠 생일날이랑 성년의 날이랑 비슷한 시기라 서로 축하한다고 하다가 만나잔 약속을 잡게 됐구 오빤 다이어트,전 약 때문에 술을 먹지 말고 다른 걸 하기로 했고 만나자마자 영화 한편보는데 영화관 그 어두운 곳에서 바로 옆에 오빠가 있으니까 너무 설렜어요.마음이 전혀 없는 줄 알고 만난건데 스스로 계속 설레니까 영화에 집중도 안되고..아무튼 영화를 다 보고나서 햄버거를 먹으러 갔는데 거기가 사귈 당시에 오빠 친구커플과 더블데이트하던 장소였는데 애써 모른 척 하고 있는데 여기 기억나냐며 리모델링했다고..ㅎ암튼 휴일이라 2층 테이블이 꽉 찼길래 그 혼자 먹는 자리?바라고 하나요 암튼 창가를 마주보는 자리에 앉아서 거리가 10센티도 안되게 딱 달라붙어서 먹게 됐는데 제가 햄버거 속재료를 계속 떨어뜨리니까 휴지갖다주고 제 전남친 이야기 나왔는데 걔 좀 이상하다며 연락하지말래서 이미 차단했어 하니까 그때 내가 했던 말 때문에?하며 웃더라구요.(그 전에 술자리에서 전애인얘기들 나왔을때 연락안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조언해줬었거든요)

예 의미부여인 거 압니다 ㅎㅎㅎㅎㅎㅎ암튼 그냥 친구여도 해줄 수 있는 부분에서 계속 신경이 쓰이더라구요.

 

그러다가 햄버거를 다 먹고 여의도 공원인가 거기가서 인라인을 타는데 제가 초등학생 이후로 인라인을 안타다보니 타는 방법을 다 까먹어서 팔 허우적대니까 오빠가 내미는 손을 잡고 그렇게 손잡고 타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전 킥보드로 바꿨고 오빤 인라인타면서 달리다가 밤도깨비 야시장과 버스킹 구경도 하면서 노을 구경하는데 그 순간에 바람도 불어오고 딱 고백하기 좋은 타이밍이였어요.

그래서 고백했냐구요?아니요 ㅎㅎㅎㅎㅎ그런 맘도 가지면 안된단 걸 알고 있었기에 그냥 바람좋다 노래좋다 이런 뻘소리만 했네요.암튼 커플분들 거기 가보셔요 진짜 좋아요.

 

그 날 제가 원피스 입고 있었는데 버스킹 구경할 때 돌다리같은 곳에 앉으니까 가디건으로 다리 가려주는데 거기서 또..휴...ㅎ

 

그러다가 해가 지고 드라이브했어요 무슨 산으로 가게 됐는데 흔들다리에서 겁나 놀리다가 올라가니까 평소엔 사람 별로 없다는데 그날따라 무슨 방송하는 것 때문에 사람이 많더라구요.그냥 거기서 야경 구경하다가 내려왔어요

그리고 거기서 가까운 역에 저 내려주고 그오빤 친구들 보러갔구 전 오늘 재밌었다하고 그다음날까지 연락 하다가 오빠 부재중 와있는거 보고 30분가량 전화하다가 끊을 때 서로 카톡해~하고 서로 안했어요 ㅋ..ㅋ

이번 주 휴일에 제가 남산을 한번도 안가봤다니까 가자고 했는데 그 전화했을 때 회사 사정때문에 남산은 못갈 것 같다고 다른 거 하자는데...

 

그냥 친구끼리도 할 수 있는 말고 행동들인데 괜히 제가 의미부여 하는 것같고 미치겠네요.

이 오빠 대체 무슨 마음일까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