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연애중 5

라니2017.05.23
조회3,933

 

 

안녕하세요!

 

찾아주는 분들이 없을지 모르겠지만 또 꿋꿋이 왔습니다 ㅋㅋ

(꿋꿋이?가 맞죠? 갑자기 계슈탈트 붕괴현상 옴...)

 

지난 주말부터 알수 없이 또 마음이 울렁거려서

 

괜히 글이 또 쓰고 싶더라구요.

 

뭔가 오늘은 센치하니까 음슴 말고 그냥 말투로 써볼께요

 

음슴체를 쓰면 괜히 사람이 가벼워지는거 같아 ㅋㅋㅋㅋ

 

 

 

 

 

사실 30대 넘어서 처음 랑이를 만나게 된 걸 보면 충분히 예상하시겠지만

 

진짜 여자 만나는거 좀 두려웠어요

 

전 살면서 단한번도 틀 혹은 궤도에서 벗어나 본적이 없었거든요.

 

그리고 제가 느끼기에는 조금 더 전, 뭐 한 10~15년 전만 해도 인터넷 게시판에

 

동성애에 대해서 댓글 달리는거 보면 욕이 거의 99% 였을만큼

 

사회적으로 용인되지 않는 분위기가 강했던거 같구요.

 

 

 

그래도 요새는 개인주의적 관점에서 그럴수도 있지 라고 변해가는 분위기 같아요

 

아직도 이해 못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곧 동성애반대 대규모집회도 세계최초로 한국에서 열린다고 하더군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여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궤도에서 벗어나지 않고 살려고

 

이성애자가 되어보려고 애써 무시하면서 살았고

 

진지하게 결혼도 생각해봤어요

 

결국 마음속에 있는 질문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결혼 못하겠다 싶어서

 

그래 결혼하기 전에 한번만 여자 만나보자. 이런 마음이었는데,

 

그게 랑이여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저는 진짜 지금 정말정말 행복하고 만족해요.

 

그래도 30년정도 살았는데,, 최근 몇개월동안 처음 느껴보는 감정들이 정말 많더군요 ㅋㅋ

 

 

 

그전 남자친구들은 정말 다 좋은 사람들이었고

 

연애를 하면서 분명히 애정과 안정감을 느꼈던 건 사실이었는데

 

단 한번도 자연스럽게 사랑한다는 감정을 느껴보진 못했던거 같아요

 

그냥 상대방이 나에게 보여주는 애정과 호감, 사랑에

 

나도 인간적인 애정과 욕구가 있으니 관계를 유지할수 있었던 느낌이랄까..

 

 

뭐 그때 이정도로 이해하고 있었다면 헤어지는게 맞았겠지만,

 

랑이를 만나고나서야 알았어요. 그 이전의 감정은 굉장히 이성적이었다고..

 

주변에 오픈한 친구들도 제가 변해가는걸 보더니,

 

훨씬 편하고 자연스러워 보인다고. 원래 연애를 그렇게 쿨하게 하는 사람인줄 알았는데

 

진심으로 누군가를 좋아하면 그럴수가 없다는걸 저를 보면서 알았다고 하더군요 ㅎㅎ

 

 

지금 랑이가 믿지 못할만큼

 

그전에는 애교가 1도 없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사랑한다는 말은 짜내서 해야했어요 ㅋㅋㅋ

 

 

지금 생각해보니..

 

제가 사실 마음에 없는 소리는 잘 못하거든요 ㅋㅋㅋㅋㅋ

 

(이성적인 마음으로) 사랑하지는 않으니까...그런 말이 안나왔던건가봐요 ㅋㅋㅋ

 

지금은 막 랑이가 너무 좋아서,

 

자연스럽게 애교도 나오고, 사랑한다는 말도 정말 많이 하게 되더라구요 ㅋㅋ

 

 

 

예전에는 세상에서 자기라는 호칭이 제일 이상하고 불편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밖에서 랑이 손을 잡고 걸어가면서 큰소리로 "자기가~~" "자기는~~" 하고 말해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막 쳐다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웃팅각......

 

 

 

이전에는 연애하면서 상대방이 막 이렇게 애타게 보고싶었던 적이 없었는데

 

지금은 막 보고싶어서 미치겠어요

 

요새 랑이가 머리가 엄청 길어졌는데 막 더 예쁜거 같고

 

얘기하면서 가끔씩 코 찡그리는것도 진짜 귀엽고

 

가끔씩 엄청 무심한 눈길로 쳐다볼때가 있는데 너무 예쁘고

 

막 체구가 조그마한데 저 챙겨주려고 하는것도 왠지 좋아요

(짐을 자꾸 들어주려고 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빵터져서 웃는 목소리도 너무 귀엽고...

 

 

(사실 지금 객관성을 거의 상실한거 같긴 해요 ㅋㅋㅋㅋㅋ

 

아까 랑이가 야식먹고 전화하더니 대뜸 살빼라 이 돼지새끼야라고 욕 해달라고 하길래

 

난 잘 모르겠고 지금보다 더 쪄도 예쁘고 귀엽다고 말했거든요

 

그 말을 똑같이 동생과 어머니한테 했다가 정신차리라고 했다고....

 

근데 진심 모르겠어요 엄청 귀여운데)

 

 

 

 

원래 스킨십하는거 별로 안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랑이를 만날때마다 만지고 싶고 뽀뽀하고 싶고 막 그래요.

 

항상 입술이 촉촉해서 그렇다고 변명해 봅니다........

 

 

예전에는 길가다가 귓속말로

 

지금 뽀뽀하고 싶다. 해도 돼?

 

이러면 안돼!!!!하면서 엄청 당황하더니

 

이젠 제가 못할거 아니까 응 얼른해. 이래요 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잠깐 다른 얘기인데

 

까페에서 잠깐 데이트 하다가 제가 화장실을 갔는데

 

갑자기 랑이가 들어오더라구요.

 

그러더니 갑자기 뽀뽀 하고 다시 나갔음.....

 

 

자리에 갔더니 모르는척 자기 할일 하고 있더군요

 

의자에 앉는데 갑자기 뜬금없이

 

말랑카우를 만나고 왔다...

 

이렇게 말했음...

 

 

 

 

 

 

 

엇 쓰고보니 엄청 재미없네요

 

나 진짜 글쓰는데 재능없나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하고팠던 말은

 

진짜 연애가 뭔지 자연스러운 애정이 뭔지 랑이를 만나면서 처음 알았어요

 

 

그 이전에 연애를 할때 느꼈던 어색함, 불편함이 뭔지도 이제야 알았고...

 

 

 

언젠가 후회할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어느 방향을 선택해도 하는게 후회고

 

만약 두려워서 피해버리고 결혼했다면, 정말 평생을 더 크게 후회했을것 같아요

 

랑이도 못만났을거고..ㅜㅜ

 

 

 

 

 

혹시 뭔가 주저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일단 그 길을 가보시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것도, 연애 해보지 않으면 모르잖아요 ㅎㅎ

 

 

 

You Only Live Once 라는 신조어를 최근에 알았는데 말이죠,

 

진짜 좋은말 같아요 ㅋㅋㅋㅋ

 

인생 한번사는거니까, 뭐가 되었든 아쉬움이나 미련이 남는 일이 없기를ㅎㅎ

 

 

 

 

오 또 한시간이 슉 지나갔네요 ㅋㅋ

 

오늘은 이만 자고 또 혼잣말 하러(?)ㅋㅋㅋㅋ 다시 올께요

 

살짝 글 올려봤는데 너무 오글거려서 내일 아침에 지울지도....모르겠어요

 

역시 감성글은 밤에 써야 폭ㅋ발ㅋ하는듯ㅋㅋㅋㅋ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