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토해내는 말.

ㅇㅇ2017.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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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다. 지나간 시간에대한 인사이기도하고 바보같았던 내 자신에게 보내는 인사.


사랑하고싶었다. 이것이 진정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진심을 최선을 다 해보고 싶었다. 이왕 이렇게 일이 꼬여버린거, 내 자존심 버려가며 널 붙잡은것까지.

모두 마지막이라 생각하고싶어서. 그래 마지막이라 생각했다기보다 그렇다고 생각하고싶어서. 이제 더이상 내가 상처받고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그런 사랑은 하고싶지가 않아서. 너무 지치기때문에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싶었다.

그래서 나에겐 너가 더 간절했다. 너에게 나란 존재는 마침표가 아닌 그저 쉼표였을뿐이었는데, 나에게 너는 나의 마침표라 생각했다. 그래서 더 간절했고 더 보내주기싫었다.

더이상의 반복은 하지않게 해달라고 나의 욕심에 널 붙잡은건지도 모른다. 전부 다 , 너조차도 내게는 욕심이었다. 내게 너는 부족했을수도있고 넘쳐흘렀을수도있다.

내게 쉽게 다가오는 인연이, 그저 흘러들어가는 바람들이 내게는 너무나 소중했다. 그저 가벼운 인연이라도 나는 그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내 끝이라 생각하고싶었다. 더이상 사람을 만나고 또 다른 만남을 가지고 그런 끝이없는 반복을 하기가 싫었다.

근데 내 착각이었다. 나의 오해였다. 사랑이 아니었다. 사랑이었다고 믿었지만 나의 거친 몸부림에 지나지 않았다.

너를 부정하면 내 진심조차 나의 마음조차 부정하는것같아서 너를 끝까지 붙잡아두고싶었다. 근데 사실을 받아들여야했다.

눈을 감고 귀를 막고 바보같이 외면하며 고개숙이고있던 사람은 너가 아닌 바로 나였다. 고개를 들고 사실은 너는 그저 내 곁을 스쳐지나는 바람에 불과하다고 인정했어야했는데.

그래도 나는 사랑했었다고 믿고싶다. 그래도 그저 스쳐지나는 바람이었을지라도 나는 그 모든 순간들을 모든 풍경들과 모든 감각들이 사실이었고 널 사랑했던 나의 마음도 결코 거짓이 아니었다고.

너와 나 같이있었던 그 순간들이 결코 환상들이 아니었다고. 만질수있었고 느낄수있었던 현실이었다고.

비로소 이별을 해야 눈을 뜨는 나를 용서해라.
사랑이 아니었겠지만 나는 내 기억속에 너는 사랑이라고 생각하겠다. 그렇게 기억하겠다.


오늘에서야 이별을 할수있어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