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월 남자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저희 아이 장난감을 빼앗아가는 사람은 다름 아닌 애아빠랍니다 ㅜㅜㅋ 평소엔 그닥 깔끔치도 않은 양반이 가끔 정리정돈을 하기 시작하면 애 장난감이고 뭐고 자기 눈에 거슬리는 건 그냥 다 치워버립니다.. 거실에 아이 미끄럼틀이 있었는데, 첨엔 거실이 좁아 보인다는 이유로 작은방에 넣어두자더군요. 그리 되니 당연히 아이가 잘 안 타게 될 것 아니겠어요? 결국 잘 타지도 않는 거 그냥 팔아버리자며 꺼내서 분해,, 박스에 넣어버렸습니다.. 방에서 미끄럼틀을 꺼낼 때 애가 신이 나서 타고 놀았는데도 불구하고요.. 제가 애가 잘 놀지 않냐며 그냥 두자고 하니까 인상 찌푸리면서 '다른거 갖고 놀면 되지' 라길래 싸우기 싫어서 그냥 맘대로 하라고 했습니다... 지난주엔 아이 놀이방을 싹 정리했다며 자랑스럽게 얘기하길래 칭찬해줬더니만,, 블록을 아예 통에 싹 담아서는 장롱 위에 얹어놔 버렸더군요... 허허허허허허... 어쩐지 깨끗하더라니.... 이상하게 뭔가 발에 채이는 게 없더라니.. 또 있어요.. 아이가 티비 볼 때 유아소파에 앉아서 보는데요.. 어느날 애아빠가 소파를 보더니 깜짝 놀라서는 아이를 나무라는 겁니다. 보니까 아이가 소파 팔걸이 부분을 이로 군데군데 물어뜯어 놨더라구요.. ㅜㅜ 겉에 비닐뿐 아니라 속에 솜까지 꽤 여러 군데를 물어뜯었고.. 주변에 그 떨어진 조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삼킨 것으로 보였습니다 ㅜㅜㅜㅜ 하아~물론 혼나야죠,, 요 녀석 아주 혼날 만했습니다.. 아이를 훈육하는 것까지는 좋았어요.. 근데 그 뒤로 아이의 소파는 또 작은방에 처박혀버렸어요.... 그냥 '이제 물어뜯지 말아라' 하고 좀더 지켜봐주면 안되는 걸까요? 또 생각나는 거 있어요.. 지난 겨울 눈이 마니 왔을 때였어요. 남들처럼 눈썰매장은 못 가더라도 하다못해 집 앞 놀이터에서 비닐포대라도 (썰매가 아직 없어서ㅜㅜ) 태워주고 싶어서 애아빠한테 '우리 그렇게라도 해보자~ 분명히 애가 좋아할 거야' 했는데.. 그때 애아빠의 그 못마땅한 표정이란....... ㅠㅠ 놀이터에서 무슨 썰매가 타질 것 같으냐면서 그냥 눈이나 보여주고 들어가면 되지 굳이 그걸 꼭 해야 되겠냐면서 저를 막 한심하게 보고.. 제가 결국 돗자리 하나 가져다가 무릎에 아이 앉히고 낮은 둔덕에서 썰매 태워주니까 아이가 완전 좋아하면서 또 해달라고 막 ㅋㅋㅋㅋ 그제서야 '야~ 너한텐 엄마밖에 없그나~' 이러고 앉았고 ㅜㅜ 이외에도 뭐 복장 터지는 일 많았는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저희 남편이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정말 대단한 사람인데, 정작 아이의 마음은 잘 헤아리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님 겨우 이런 일들 가지고 제가 예민하게 구는 걸까요? 애아빠랑 대화를 조근조근 잘 해보면 되지 않겄는가 싶으시겠지만.. 남편이 고집이 좀 세요.. 자기 기준 완전 확고한 사람;; 그래서 얘기하다 보면 늘 싸움이 커지게 되고.. 저는 또 감정의 기복이 심한 편이라서 막 해선 안될 말까지 뱉어버리는..ㅋ 그래서 걍 서로 싸움을 피하다 보니 이런 상황들이 반복되는 듯도 하네요.. 장롱 위의 블록이야 그냥 내려놓으면 그만이고.. 뜯어먹은 소파는 새로 사면 그만인데.. 앞으로가 걱정이네용 ㅎㅎㅎ 육아의 길은 아직도 멀고 험한데 말이죠 ... ㅠㅠ 글이 엄청 길어졌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 장난감을 자꾸 뺏어가요...
저희 아이 장난감을 빼앗아가는 사람은
다름 아닌 애아빠랍니다 ㅜㅜㅋ
평소엔 그닥 깔끔치도 않은 양반이
가끔 정리정돈을 하기 시작하면 애 장난감이고 뭐고
자기 눈에 거슬리는 건 그냥 다 치워버립니다..
거실에 아이 미끄럼틀이 있었는데,
첨엔 거실이 좁아 보인다는 이유로 작은방에 넣어두자더군요.
그리 되니 당연히 아이가 잘 안 타게 될 것 아니겠어요?
결국 잘 타지도 않는 거 그냥 팔아버리자며 꺼내서 분해,,
박스에 넣어버렸습니다..
방에서 미끄럼틀을 꺼낼 때
애가 신이 나서 타고 놀았는데도 불구하고요..
제가 애가 잘 놀지 않냐며 그냥 두자고 하니까
인상 찌푸리면서 '다른거 갖고 놀면 되지' 라길래
싸우기 싫어서 그냥 맘대로 하라고 했습니다...
지난주엔 아이 놀이방을 싹 정리했다며 자랑스럽게 얘기하길래
칭찬해줬더니만,,
블록을 아예 통에 싹 담아서는 장롱 위에 얹어놔 버렸더군요...
허허허허허허... 어쩐지 깨끗하더라니....
이상하게 뭔가 발에 채이는 게 없더라니..
또 있어요..
아이가 티비 볼 때 유아소파에 앉아서 보는데요..
어느날 애아빠가 소파를 보더니 깜짝 놀라서는
아이를 나무라는 겁니다.
보니까 아이가 소파 팔걸이 부분을 이로 군데군데
물어뜯어 놨더라구요.. ㅜㅜ
겉에 비닐뿐 아니라 속에 솜까지 꽤 여러 군데를 물어뜯었고..
주변에 그 떨어진 조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삼킨 것으로 보였습니다 ㅜㅜㅜㅜ
하아~물론 혼나야죠,, 요 녀석 아주 혼날 만했습니다..
아이를 훈육하는 것까지는 좋았어요..
근데 그 뒤로 아이의 소파는 또 작은방에 처박혀버렸어요....
그냥 '이제 물어뜯지 말아라' 하고
좀더 지켜봐주면 안되는 걸까요?
또 생각나는 거 있어요..
지난 겨울 눈이 마니 왔을 때였어요.
남들처럼 눈썰매장은 못 가더라도 하다못해 집 앞 놀이터에서
비닐포대라도 (썰매가 아직 없어서ㅜㅜ) 태워주고 싶어서
애아빠한테 '우리 그렇게라도 해보자~ 분명히 애가 좋아할 거야' 했는데.. 그때 애아빠의 그 못마땅한 표정이란....... ㅠㅠ
놀이터에서 무슨 썰매가 타질 것 같으냐면서
그냥 눈이나 보여주고 들어가면 되지
굳이 그걸 꼭 해야 되겠냐면서 저를 막 한심하게 보고..
제가 결국 돗자리 하나 가져다가 무릎에 아이 앉히고
낮은 둔덕에서 썰매 태워주니까
아이가 완전 좋아하면서 또 해달라고 막 ㅋㅋㅋㅋ
그제서야 '야~ 너한텐 엄마밖에 없그나~' 이러고 앉았고 ㅜㅜ
이외에도 뭐 복장 터지는 일 많았는데 기억이 잘 안나네요...
저희 남편이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만큼은 정말 대단한 사람인데,
정작 아이의 마음은 잘 헤아리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님 겨우 이런 일들 가지고 제가 예민하게 구는 걸까요?
애아빠랑 대화를 조근조근 잘 해보면
되지 않겄는가 싶으시겠지만..
남편이 고집이 좀 세요.. 자기 기준 완전 확고한 사람;;
그래서 얘기하다 보면 늘 싸움이 커지게 되고..
저는 또 감정의 기복이 심한 편이라서
막 해선 안될 말까지 뱉어버리는..ㅋ
그래서 걍 서로 싸움을 피하다 보니
이런 상황들이 반복되는 듯도 하네요..
장롱 위의 블록이야 그냥 내려놓으면 그만이고..
뜯어먹은 소파는 새로 사면 그만인데..
앞으로가 걱정이네용 ㅎㅎㅎ
육아의 길은 아직도 멀고 험한데 말이죠 ... ㅠㅠ
글이 엄청 길어졌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