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이성 친구에 대한 관점차이 때문에 미치겠네요.

2017.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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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에 글을 처음 작성해보네요.
여자친구와는 3년 동안 연애를 하고 있어요.

3년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요, 서로가 바라보는 이성 친구에 대한 관점 차이 때문에 정말 많이 다퉜습니다.

여자친구의 절친한 남사친이 있습니다. 10년지기라고 하는데요.자주는 아니고, 가끔씩 둘이서 자리를 가질때가 있습니다.처음에는 여자친구가 이성친구와 단 둘이 밤늦게까지 술자리를 가지고 하는 모습을 받아들이지 못했어요.
그것 때문에 많이 다투다 보니, 믿음에 대한 이야기도 적잖이 오갔었죠.여자친구를 그것밖에 못믿냐라는 말 부터. 의심병 환자에 찌질이 취급까지...기분이 나쁘긴 했지만, 저도 그만큼 단호히 표현했었습니다.

하지만, 3년 동안 만나게 되며 저도 여자친구에게 맞춰주는 부분이 점점 많아지게 됬습니다.처음엔 그 친구와 단 둘이 만나는 것을 매우 부정적으로 바라봤다면, 지금은 어느정도 마지노선을 두고 있어요.

그러다가 오늘 일이 터졌습니다.여자친구가 오늘 퇴근하면서 저에게 그 친구와 만나기로 했다고 통보를 하더군요.

여자친구가 그렇게 만나고 싶어하고, 소중한 친구라고 하는데 어떻게 안된다고 하겠습니까...더군다나 미리 약속도 잡았다고 통보하는데... 불편한 내색을 비추며 알겠다고 했죠.

여자친구와 10년지기 남사친이 저녁 8시쯤 만나서 1차는 식사 겸 소주를 먹고 이자카야로 2차를 갔습니다.네 뭐... 술먹고 이야기 하다보면 자리가 길어지기 마련이죠.

밤 11시 30분쯤 이었나요. 버스도 끊길 시간이고 걱정되는 마음에 전화를 했죠.버스도 끊길 시간이고, 내가 모르는 사람과 단 둘이 이 시간까지 있는게 불편하다고 내색도 했습니다.

또 의심한다며 짜증을 내길래, 너라도 너가 모르는 여성과 내가 이 시간까지 술을 먹고 있다면 걱정되지 않겠냐. 라고 하니 알겠다고 하더군요.

잘 마무리 되나 싶더니, 점점 시간이 길어지고 새벽 1시가 다 될때까지 자리를 이어갔습니다.밤길이 걱정되는 마음에 여자친구 택시에서 내려서부터 통화를 했죠.

통화를 이어가던 중, 아까 통화하던 내용으로 다시 언성을 높이더군요.나를 그렇게 못믿냐, 사실 오늘 너에게 통보하고 나서 걱정을 하긴 했었는데 그 몇 시간을 못참냐. 의심병 환자다 찌질하다... 같은 레퍼토리였습니다.

이미 취한 여자친구에게 무슨 말을 할까 하다가.너도 내가 이 시간까지 너가 모르는 여자와 단 둘이 술을 마신다면 걱정할거다.나는 그 사실이 불편하고 걱정될 뿐이지, 너를 의심하는건 아니다. 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비교를 하면 이해를 더 잘 할까 싶어서, 너도 알다시피 나도 사실 직장 다니면서, 직장 여성 동료들이랑, 대학교 여자 후배들이 몇 번 만나자고 연락이 많이 왔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너가 걱정할까봐 다른 사람들과 합석해서 자리를 가졌었다. 너에게 바란건 이 정도의 배려다. 하지만, 너의 말 처럼 단 둘이 만나는게 괜찮다면 나도 이제부터 후배들과 부담 없이 만나고 싶다. 라고 이야기를 하니, 

그 후배들은 10년지기가 아니잖아? 라고 하더군요.
또,너도 남자 선배들, 직장 동료들과 자리를 가질때 연락도 없고 자리 이동할때마다 인증샷 몇개가 전부 아니냐. 라고 따지더군요.


여기서 부터 서로의 관점 차이가 드러납니다.


제가 불편하고 걱정되는것은 여자친구가 제가 모르는 이성친구와 단 둘이 밤늦게까지 있는게 저에게 연인의로서 예의를 지키지 않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자친구가 동성친구들을 만날때나 회식자리가 있을땐, 여자친구가 술버릇이 과해서 조금만 마셔라 라고 걱정해주는 정도지, 일찍 들어갔으면 좋겠다 라고 하지도 않구요...실제로 여자친구가 직장 회식에서 인사불성이 된 적이 있어서, 서울 끝에서 끝으로 새벽에 데리러 간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자친구는 과거 제 사례에서 딴지를 겁니다. 저는 이성과 단 둘이 만날 일을 애초에 방지하는데... 

걱정 시키지 않으려고 남자들끼리 술자리를 가져도, 상급자가 있기에 카톡은 계속 못하더라도 실례를 무릅쓰고 다같이 인증샷도 찍습니다.


밤과 술이 있는한 한쪽이 끈을 놓게 되면 이성친구간의 경계는 얼마든지 무너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런 경우를 많이 보아왔기 때문에, 이런 제 입장을 번복할 생각은 없습니다. 


이런 제가 고지식한 놈인가요...다른 이성과 밤 늦게까지 있는게 불편하다는 제가 의심병 환자에 찌질한 놈인가요...


제 나름의 논리가 있지만, 여자친구의 내로남불 태도와 합리화에 어찌 이야기할지 막막할 따름입니다.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 여자친구와의 다른 시각을 좁힐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