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거 없는 내 커밍아웃썰 풀고 자러간다

ㅇㅇ2017.05.26
조회2,425
제목처럼 진짜 별거 아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어이없어서ㅋㅋ쓸 것두 없고 일기처럼 쓰고 가는거야!

작년부터 친해져서 만든 6명 단톡이 있어
올해 다들 고등학교 올라가고 나랑 a랑 b는 같은 고등학교를 갔어
근데 어느날 a 프사가 사탕바구니? 이런 선물세트로 되어있는거야ㅋㅋ그래서 다른 친구가 누구한테 받았냐고 물어봤지
근데 걔가 사실 자기 레즈고 스무 살인 여친한테 받은 선물이라는 거야ㅋㅋㅋ
친구들이 다들 좋은 애들이고 그래서 막 말해줘서 고맙다고 괜찮아괜찮아~이런 분위기였어ㅋㅋㅋ

진짜 동성애자인 나는 여기서 진짜 찡하고 감동받아서 멍청하게도 '사실...나도ㅎㅎ'이런 뉘앙스로 커밍아웃했어...ㅋㅋㅋㅠㅠ
사실 심장이 덜컹하기도 했고 동질감도 있었어.
근데 좀 이상한거야..뭔가 찝찝한?기분이었어

근데 친구 b한테 갠톡이 왔어
'야 a 구라친거임 역몰카ㄱ?'
얘는 내가 단톡에 커밍한 말을 못본거야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_댔다 _댔다 난리쳤는데 얘가 당황하다가 상황파악함

그래서 내가 너무 당황스럽고 수치스려워서 인생 망했다고 진짜 실제로는 펑펑 울면서 그랬는데 얘가 쓰니 미쳤어?우리가 말할 것 같아? 이럼서 막 뭐라했음ㅋㅋㅋ난 진짜 친구들은 잘 만난 것 같어

그래서 a가 장난친거고 나는 휩쓸려서 사실을 말한거라고 단톡에 밝혔고 a가 엄청 길게 사과를 했어.
나는 화는 나지 않았지만 잠시나마 원망도 했고 너무 당황했어서..ㅋㅋ

아무튼 그 후로 더 친해졌고 요즘에는 종종 이 사건으로 농담도 하고 잘 지내고 있다ㅋㅋㅋㅋ

글로 썼더니 별로 충격적이지가 않네...ㅋㅋㅋ
내 입장에서는 당시 상황이 매우 스펙타클했거든

중2때 아웃팅으로 한동안 고생하기도 했었고 트라우마가 조금 있어.

커밍아웃 위험하지만 막상 하고나면 홀가분하고 연애상담도 평범하게 할 수 있어서 좋더라고ㅋㅋ두서없는 글이 되었네ㅋㅋㅠ큐 다들 좋은 하루 보내고~
호모포비아들아 너희들이 댓달아도 멘탈 안빠개지니까 댓창 더럽히지 말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