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축가 나보다 더 황당한 노래 받은사람!!!

02017.05.26
조회423
난 결혼식 동영상 잘안봄

볼때마다 화나서...
근래 보고 역시나 부들부들..하.. 7년이 다되어가지만 내마음속에서 용서하려면 죽을때까지 안될듯

심지어 결혼초 미친듯이 하루걸러 싸울때도 그때 그놈때문에 부정타서 그런거 같았음ㅋㅋㅋ


29살에 동갑과 만나 만난지 얼마안되서 시부모님의 재촉에 정신없이 등떠밀려 결혼했음

자기들 결혼인데 설마 부모님이 떠민다고 했냐하겠지만 진짜 그거 무시못함

쨋든 급하게 결혼준비를 하는데 그당시 직장을 다니며 병행하려니 쉽지 않음

주례도 축가도 만나서 일일이 부탁하자니 둘다 직장을 다니고 있어서 시간적 여유도 없고해서 그냥 예식장에 돈주고 부탁했음

지금 생각함 그래도 시간을 내서 신중했어야했는데...

혹시나 결혼앞두신분들은 그어느것보다도 신중하게...


축가 노래는 우리가 선곡했고 기억에 가물하지만 그당시 엠포의 내사랑인가 그거 한창 나올때라 그걸로 불러달라한듯


급하게 모든 준비를 끝내고 결혼식당일

신부가 할일이야 조신하게 대기실 앉아서 광대뼈 부들거릴정도로 웃으며 앉아서 사진찍는거고 신랑은 하객들한테 인사하는거고 그때까지는 나름 순조로웠음

나중에 끝나고서야 들으니 신랑이 한창 인사하는데 축가부르는 사람이라며 와서는 오늘 자기가 목상태가 안좋아서 부탁하신거 부를수가 없을것 같은데 자기가 잘부르는거 불러도 되냐 물어봤다함

인사받느라 하느라 정신없는 와중이라 그럼 알아서 잘해달라 그랬다고...


식순이 진행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내혼이 조금씩 빠져나가는게 느껴짐

진짜 그전에 상상만해도 눈물나서 결혼식당일에 난 눈물펑펑할줄 알았는데 그냥 무념무쌍

그냥 빨리 끝났음 좋겠다 그런생각만이 듬ㅋ

주례하는데도 그냥 교장 훈화말씀 운동장에서 들을때마냥 그냥 아 그렇구나하고 멍하게 들음

주례가끝나고

결혼웨딩사진동영상과 함께 이승기님의 나랑결혼해줄래 노래가나오는 순간이 결혼식도중 가장 흐뭇했음


흐뭇하게 보고 사회자가 다음은 축가가 있겠습니다하는데

내심 두근두근..

근데 걸어들어오는데 어... 이건 아닌데... 싶은 생각이...

청바지에 체크무늬셔츠에 운동화신고 안경끼고 머리도 덮수룩하고 집에서 자다 나왔나 싶으신분이 걸어나오는데 7년이 다되도록 정확하게 기억이남 그만큼 강렬했음

하다못해 면바지라도 흰셔츠라도 구두라도...ㅠㅜ

그걸보고 자고로 신부는 가만히 조신하게 서있어야되는데 나도모르게 고개를 갸웃거림ㅋㅋㅋㅋ


의아함이 채가시기도 전에 반주가 흘러나오고 그담순간에 내귀를 의심했음


노래가...










미친x가 박효신님의 좋은사람 부름

그건 박효신버금가는 실력자가 불러도 용서못할꺼같은데..


삑사리 엄청 내면서 얼굴 벌겋게해가며 혼자서 열창함

아침에 분명 집에다 결혼식축가간다 안하고 노래방갔다온다고 하고 나왔을꺼임


진짜 가사가가사가...


연신 내고개가 연신 갸웃거려짐 머릿속에서는 뭐지뭐지 이건 무슨상황이지 싶었음

내가 왜그럴수밖에 없었는지는 가사 찾아봄 알꺼임


당연히 식끝나고 친척들 인사하는데 다들 축가 누구냐 물어보시더라.. 그만큼 누가들어도 강력했나봄
심지어 내 예전 남친이 사주한거아니냐 농담하는 사람도 있고ㅠ


전부 신랑 친구인줄 아는데 차마 돈주고 부른거다 말못했음
지금도 그때 다 신랑친구인줄암



결혼식장에 바로 항의하고싶었는데 바로 뒤이어 신혼여행 비행시간이어서 바쁘기도 하고 좋은날 시끄럽게 해서 좋을것없다는 분위기에 말았는데 동영상 도착한날 재생해보고 또 부들부들


진짜 동영상 볼때마다 그놈만 나옴 화가남

그나마 편집되서 전곡 안나온게 그나마 불행중 다행

나보다 더한 축가의 기억 결혼식의 기억이 있다면 공유!!!

혹 더한경우면 그분껜 죄송하지만 약간이나마 살아가는데 결혼식
떠올릴때보다 그나마 낫더라하는 마음의 위안이라도 삼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