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있음)할머니 모실 각오 하고 왔냐는 시댁, 제가 나쁜건가요?

2017.05.27
조회16,190
어제 글을 썼는데 모르고 삭제했다가 남편이랑 같이 보려고 다시 글 올려요.

저희는 이제 결혼한지 한달 된 20대 후반 신혼부부입니다. 남편 부모님이 연세가 엄청 많으시기도 하고(아버님이 올해 70임) 남편이나 저나 빨리 결혼하고 싶어하는 생각이 맞아서 만난지 8개월만에 결혼했어요.남편이 결혼전에 결혼하고 연애하자 그럴수 있다 해서 철썩같이 믿고 결혼했어요...
결혼전에는 저는 서울에서 일을 하고 남편은 다른 지방에서 일을 해서 주말밖에 만날 시간이 없어서 데이트도 주말에 해야하고 결혼준비도 주말밖에 할 수가 없었어요.  또 시댁은 남편이 일하는 지방에서도 2시간정도 걸려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시댁에 자주 찾아뵙진 못했지만 결혼전에 4번 정도는 같이 갔고 결혼 직전 몇일 전에도 찾아뵈었습니다. 결혼전에 자주 안찾아뵈서 서운하셨던건지 뭔지 결혼후 어머님 아버님이 원하시는게 많아지신것 같아요..
시어머님은 결혼 후 바로 시할머님을 모시고 사셨고 지금까지 모시고 계세요. 시할머님이 많이 연로하시기도 했고 어머님 아버님도 연세가 많으셔서 최근에 단톡방에서 할머님때문에 힘들다는 이야기를 자주 하셨었어요. 저번주에도 그렇게 카톡이 와서 전 언젠가부터 카톡에 말을 잘 안했었는데 그날따라 그래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힘드셔서 어떡하냐구 남겼어요. 그랬더니 어머님께서 이제 네 일인거 알지? 각오 단단히 해라~~ 이렇게 답이 온거에요....전 너무 당황해서 아무말도 못했어요. 그리고 남편하고 그날 밤에 이야기를 했는데 설마 할머님 모시라는건 아닐거다 그래서 그러려니 하고 넘겼어요. 그리고 저번주말 시댁을 갔습니다. 밥도 맛있게 잘 먹고 커피고 마시고 잘 있었어요. 근데 대뜸 어머님께서 너 할머님 모실 각오는 하고 왔냐? 이러시는 거에요...전 또 당황해서 네? 이러고 있는데 옆에서 남편이 에이 엄마 할머님을 우리가 어떻게 모셔요~이랬어요. 그랬더니 어머님께서 으구 할머님 모실 각오는 하고 왔어야지! 이러시는 거에요 그래서 남편이 계속 할머님은 우리가 못모신다고 그랬더니 성큼성큼 다가오셔서 남편을 발로 치시더라구요....전 너무 당황해서 어머님 방에 들어가시자마자 눈물이 뚝뚝 떨어져 화장실에서 울고 나왔네요....남편은 절대 그럴일없고 그럴일 생겨도 안모시면 그만이라고는 하는데 전 마음이 답답하고 우울해요...

또 한 사건은 남편이 결혼전에 집에 매달 150만원씩 보냈었어요. 50은 남편이름으로 된 적금, 50은 아버님이 차를 새로 바꾸시면서 원래 타시던 10년된 차를 남편에게 줬는데 그 새차 할부금을 내고 계셨더라구요. 그리고 50은 여차저차 쓰셨나봐요. 근데 이제 남편이 결혼도 했으니까 안보내도 되겠지 싶어서 저번달부터 안보냈어요. 그랬더니 아버님께서 연락이 오셔서 왜 돈 안보내냐고 그러셨대요. 그래서 남편도 당황은 했는데 우선은 보낸다고 했나봐요. 그러고나서 아버님께서 이제 결혼하면 살림도 해야되니까 100만원씩 보내라고 한거에요. 적금이랑 차 할부금 낸다고요. 근데 전 그것도 넘 이해가 안가는거에요. 적금을 넣어도 우리가 넣고 해야하는거 같은데.....남편도 생각이 같아서 몇번 이야기 해서 결국 안드리기로 하고 아버님께서 용돈(할머님10 어머님10 아버님10) 30만원 보내라고 하셔서 전 100아니고 30인게 어디냐 싶어 당연히 그래야죠~이러고 그렇게 하기로 했는데 이렇게 된것도 뭔가 우리가 죄송하고 부모님께 감사한일? 그렇게 생각하시더라구요.....참고로 시부모님 연금 두분 합치셔서 저희 월급 두배정도 매달 받으시는데 저러셔서 전 너무 이해가 안가요 ㅠㅠ 
그리고 또 한 사건은 어제였어요. 이건 카톡을 아예 올릴게요. 아버님께서 한달에 두번 시댁에 오라 하시고,,,,,할머님 이제 안계시고 자유롭게 되면 저희집에 수시로 올거라고 쐐기를 박으시네요...검은색이 아버님이고 빨강색이 어머님 파랑색이 남편 노란색이 시누이에요....

 

 

 

 

저는 처음 결혼 맘 먹구 그랬을땐 시부모님들 연세도 많으시고 하니까 한달에 두번정도 찾아뵙고(적어도 신혼초에는...)잘하구 잘지내야지~했는데 이런 사건들을 겪으니까 맘이 닫혀버린느낌 ㅠㅠ? 그래서 계속 맘이 너무 답답하고 시댁가는것도 넘 어려운일이 되고 스트레스가 되어버렸어요.....오라고 딱 저렇게 하시니까 더 가기도 싫고....나중에 한집에서 같이 살면서 모시기도 싫어지고....ㅠㅠ제가 나쁜건가요..??ㅜㅜ 댓글,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