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싸이코패스인 것 같아요

2017.05.27
조회417

안녕하세요 처음 글 써보는데 글에 좀 두서가 없더라도 이해해주세요ㅠㅠㅠ

저는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고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만한? 그런 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밑으로는 중3짜리 남동생 한 명이 있고 동생이 초등학교 때까지는 그럭저럭 괜찮았던 것 같아요.

원래 틱장애가 조금 있어서 스트레스 받으면 눈을 깜빡이거나 턱으로 이상한 소리내거나 하는 건 있었는데 괜찮아지면서 많이 신경은 안 썼고요.

성격은 낯을 좀 가리고 자신감 없는 모습으로 고개를 푹 숙이고 다닐 때가 많았어요.

그런데 중학교 올라오고 나서부턴가 이상한 행동을 계속 하더라구요...

제가 예민하게 받아들인걸 수도 있는데 자꾸 이상한 말을 혼자서 중얼거린다던가 전부터 저랑 장난칠 때도 장난을 받아주다가도 어느 순간 충동적으로 눈빛이 변하면서 저한테 주먹질 할 때도 있었어요.

솔직히 둘만 있을 때 장난치다 그런건데 눈빛이 코앞에서 싹 변하는 모습을 보니까 내 동생이지만 진짜 무섭더라구요.

지금까지 제일 두드러지는? 특징은 혼잣말인것 같아요. 뭐라고 하는지는 바로 옆에서도 안 들리는데 고개를 푹 숙이고 오랜 시간동안 혼자 중얼거리는 걸 진짜 많이 봤어요. 차 타고 가면서도 길거리에 있는 간판들을 중얼거리면서 다 읽기도 하고 누가 말을 하거나 TV볼 때 대사가 나오면 그걸 수십번씩 반복할 때도 있어요.

근데 애가 진짜 모자란 애는 아니거든요. 강남에 있는 중학교 다니면서 전교 10등안에 들고 운동도 잘 해서 여자애들한테도 인기도 꽤 많은 것 같아요. 애가 숫기가 없어서 여자애들이랑 말도 안하고 아직까지 여자친구가 있어본 적도 없기는 하지만 머리는 제가 볼 때 저보다도 훨씬 좋아요.

제 동생이 게임을 진짜 많이 해서 아빠가 폰도 투지로 바꾸고 전에 쓰던 스마트폰은 아빠 컴퓨터방 구석에 숨겨놨어요. 근데 어느 날부터 애가 계속 피곤해하니까 아빠가 수상해 하시면서 동생 스마트폰을 찾아봤는데 아빠방 어디에도 없는 거에요. 나중에 동생 추궁하니까 방 베개 밑에서 발견됐고요. 저희 집 가훈이 '정직'일 정도로 부모님이 거짓말하는 거 진짜 싫어하시는데 이 사건만으로 진짜 실망하셨어요.

pc방은 그동안 한번도 안가다가 저 사건 이후에 게임 못하게 되니까 올해 입문했어요. 근데 또 여기에 빠져서 학원 간다고 거짓말치고 전화기도 꺼놓고 pc방 가거나 그런 적도 있어요. 물론 이게 제 동생만의 문제가 아니니까 이걸 가지고 싸이코패스라고 하기는 힘들겠지만 애가 머리가 좋다고 했었잖아요. 그래서 거짓말도 기술적으로 하고 모든 가능성을 다 염두에 두고 부모님을 가지고 노는? 그런 식으로 해서 저 일 후에 부모님이 진짜 많이 충격받으셨어요.

직접 경험하면 아마 뭔가 느끼실텐데 이렇게 글로 전달하려니까 한계가 있네요ㅠㅜㅠㅜㅠㅜ

동생 학교에 약간 모자란 친구가 있어요. 근데 그 친구가 먼저 시비 걸었는데 동생이 기분 나빠서 툭 쳤나봐요. 그 친구 신발도 훔쳐서 어디다가 던졌던 것 같아요. 그 친구 엄마가 학폭위에 고발하셔서 엄마도 학교에 불려다니셔야 했는데 거기서 동생이 자기는 절대 걔 때리거나 물건 던진 적 없다고 그러는거에요. 그래서 엄마고 선생님이고 다 믿고 있었는데 CCTV에 신발 던지는 모습이 찍혔더라구요. 그래서 동생은 먼저 잘못하지도 않았는데 오히려 일이 동생한테 더 불리한 쪽으로 가고 그랬어요. 이 일 때문에도 엄마가 많이 화나셔서 며칠 동안 동생 혼내셨는데 동생이 더 화내면서 자기는 잘못한 게 없는데 왜 그러는거냐고 하면서 집에서 말도 안하고 방에만 틀어박혔던 적도 있어요.

제가 진로가 범죄프로파일링 쪽이라 지금 심리학을 공부하고 있는데 싸이코패스에 대한 걸 공부하면서 동생 생각이 자꾸 나더라구요... 거짓말을 잘하거나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그렇고 자기만의 세계에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얼마 전에 엄마께서도 동생한테 진짜 문제있는 거 아니냐고 저한테 물어보셨어요....

제 동생이라 제가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건가요? 그냥 평범한 중딩이 겪는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넘겨도 되는 걸까요.... 이해가 잘 안 되실수도 있지만 꼭 조언 부탁드려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