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서비스과, 컴퓨터공학과 진학관련 고민 ㅠㅠ

위셋2017.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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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곧 수능을 앞두고 있는 고3이에요!

저는 전남에 살고 있고 매주 토요일마다 왕복 8시간 교통비 왕복 6만원을 쓰며 홍대에 있는 승무원 학원을 다니고 있어요.
전 사실 승무원이 되고싶다고 생각해본적이 한번도 없어요. 진심으로 승무원이 되고싶어서 공부하고 면접준비하시는 분들껜 죄송한 소리좀 할께요 ㅠㅠ.
모든 승무원학원이 그렇듯이 제가 다니는곳도 처음에 200만원 가량을 내고 항공서비스과나 공항에 취업할때까지 다닐 수 있어요. 저는 올해 2월부터 거길 다니기 시작했어요.

저는 평소에 승무원에 관심도 없었을 뿐더러 성격이 서비스직같이 사람을 만나서 고객을 편하게 해줘야한다는 책임감과 리더십도 없어요. 어렸을때 왕따를 당해서 사람을 만나는게 무섭기도 하고 컴플레인이 들어오면 대처할수 있는 순발력도 없어요 ㅠㅠ 어렸을때부터 부모님말씀은 법이다 생각하고 자랐기때문에 친구들이 저희집 분위기에 놀랄정도로 엄마아빠말에 대꾸한번 안하고 그렇구나 하고 자랐어요. 그래서 그런지 저는 자기주장도 확실하지 않고 설령 확고한 생각이 있어도 남의 설득에 바로 넘어가버려요. 자신감이 없기도 하구요. 이런제가 승무원이 필요로 하는 자질엔 전혀 맞지 않다고 생각해요. 제가 솔직히 이쁘기라도 하면 열심히 해볼 의향은 있겠는데 살도 10키로정도 빼야하고 못생겼기때문에..ㅎㅎ 그리고 심지어 성적도 안좋아요 내신 3~4등급은 꿈도 못꾸는 성적이에요.

이런제가 승무원학원에 다니게된 이유는 엄마때문입니다. 지금 엄마가 2015년 12월 겨울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항암치료를 받고있고 1년 반을 거의 병원에서 지내다시피 하셨어요. 가끔 괜찮으면 집으로 오셔서 쉴때도 있구여. 초등학생때부터 저는 항상 공부로 잔소리하시는 엄마의 압박을 받아왔는데 한번도 엄마를 만족시켜드린적이 없어요. 그리고 아프신중에도 저에게 항상 공부하라고 잔소리를 하세요. 심지어 방금 성적표가 집에와서 잔소리 듣고 왔어요 ㅋㅋ 엄마는 친구들이 심각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보수적이시고 공부에대한 압박이 심해요. 주위에 엄친아들도 엄청 많아요 장성고는 기본이고 서울대 가신분도 계셔요. 그래서 학원을 다닐때도 항상 알만한 엄마들은 아는 그런 학원을 보내서 공부를 하긴 했는데 아무리 잘해봤자 3등급까지고 2등급은 꿈도 못꾸겠더라구요 고2겨울때부터는 모든 학원을 끊고 혼자 공부하고 있고 잘하는 정도도 아니에요. 그래서 엄마가 제 미래 대학교나 취업에 항상 스트레스를 받고 계십니다. 그러다가 이모의 조카분이 승무원학원을 다니는데 저도 한번 다녀보라고 해서 2월에 처음 상담을 갔고 상담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빌어먹을 팔랑귀때문에 그다음주부터 승무원학원을 다니기 시작했어요. 원래 꿈을 가지고 있지도 않았고 뭘 할지 막막했기때문에 학원에 처음 간 그날까지만 해도 저는 승무원에 대해 알지도 못하면서 승무원이 되고싶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했구요. 하지만 학원을 다니면 다닐수록 거기있는 예쁘고 말도 잘하는 친구들을 보며 자신감은 점점 더 떨어졌고 이젠 학원에 가기도 싫어요.

사실 저는 중학생때부터 컴퓨터프로그래밍에 대해 관심이 있었지만 이걸 장래희망으로 생각해본적은 한번도 없어요. 하지만 고2때 컴공과를 가고싶어하는 친구와 얘기를 하다가 공통점이 많고 같은 관심사로 친해지게 되었는데 그친구에게 동기부여 많이 받으면서 컴퓨터쪽으로 가고싶단 생각을 진지하게 했어요. 하지만 떨어지는 성적으로 제 꿈은 더 멀어져만 갔고 그덕분에 승무원학원을 다니게 됬죠. 관심없는 학원을 다니다가 다시 제가 하고싶은 컴퓨터쪽이 생각나서 이런 글을 써요.

C언어, 자바 등등 컴퓨터를 다루는 언어들을 배우고싶지만 엄마가 아프신 이후로는 사정이어려워 학원도 못다니고 있어요. 하지만 승무원학원은 200만원이 아깝다고 생각하시는지 왕복 6만원을 들이면서까지도 꼭 보내시려고 하세요.

컴퓨터쪽에서 일하시는분 말을 들어보면 컴퓨터에대해 하나도 모른채 컴공과를 가게되면 많이 힘들다거 하시던데 제가 진짜 원하는 공부고 적성에 맞으니 힘들더라도 꼭 하고싶어요. 하지만 부모님께선 승무원이 미래도 밝다고 이쪽을 원하시구요 .. 엄마에게 제생각을 말해봤지만 그래도 돈을 냈는데 어쩌겠어 하는 말투구요.. 저는 어떻게 해야될까요?

글이 많이 기네요. 쓸데없는 소리도 많이 한거같은데 현명하신분들의 조언을 듣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