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나 볼수있으면 좋겠다

뻐거트럭2017.05.29
조회1,717
사실 이런데 글쓰는건 처음이라 뭐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네요카테고리도 잘 쓴건지 모르겠고...그래도 니가 봤으면 좋겠다. 가끔씩 네이트 판에 올라온거 얘기해주던 너였으니까헤어진지 그리 오래되지도 않았네 내 시간은 하루가 너무 느려서 가끔씩 인셉션처럼 꿈속에서 생활하는듯 했어 당장이라도 전화하면 밝은 목소리로 금방이라도 애교를 떨어줄듯한 니가 내 옆에 없단것도 내 생활의 현실감이 떨어지는데 크게 한몫 하기도 했고 너랑 헤어지면서 다신 연락 안할거라고 무슨일이 있어도 널 다시 보지 말자고 다짐하며 급하게 도망치듯이 용인으로 올라오기까지 했는데 버스에서부터 내려서 널 만나러 갈까 가서 내가 미안하다고 순간 정신이 나가서 너한테 하면 안될말을 하고 니 마음에 상처를 입혔다고 다시 날 받아달라고 말하고싶더라 바보같지... 인스타에 올라온 사진 봤어 남자친구 생겼단거 진짜였네... 축하해줘야되는데 그러기가 힘드네 그래도 나보단 괜찮은 사람인듯 싶어서 다행이다... 우리가 어쩌다 이렇게 됐을지 생각해봤어 분명 처음에는 너하나만 있어도 행복했는데... 그런 기억들만 자꾸 떠올라 함께 드라마를 보며 너무 슬프다고 두눈 퉁퉁 부을때까지 울던 너, 영화보고 악당편드는 나한테 사람이 왜그러냐며 사이코패스같다고 화내던 너, 공원에서 솜사탕보고 사줄까??물어보더니 내가 괜찮다니까 시무룩해지던너, 결국엔 손에 솜사탕들고 세상 다가진듯이 좋아하던 너, 내 생일에 상다리 부러지게 먹을걸 준비해서는 내 친구들도 불러서 같이 먹었던거, 니 생일에 겨우 꽃한다발에 편지한장에도 고마워하고 술집에서 몰래 준비한 케익하나에 눈도 못뜰정도로 울던 너, 씻을때마다 들어오면 안된다고, 내가 담배필때면 자기도 한번만 펴보고싶다고 때쓰고 너는 뭐든 사랑스러웠어 결혼생각 해본적이 없는 나한테 만약 니가 내 와이프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상상하게만 되는 그런 여자였어 우리 처음만났을때 너무 안맞는다며 넌 항상 내가 왜 널 만나는지 모르겠다며 불안해했지 너라서 만났던거야 다른사람이 아닌 너라서 이기적인 내가 남에게 날 맞추려 했던거였고 다른사람이 아닌 너라서 페북에 인스타에 연애글 쓰는거 싫어하는 내가 자랑하고 싶어서 동네방네 소문냈던거야 우리 안맞는게 많았던거 맞아 20년을 넘게 모르던채로 지냈는데 어떻게 잘맞아... 근데 연애는 맞는사람끼리 만나는게 아니라 서로 맞춰가는거라더라...사실 사귀면서 니가 정말 힘들었을거야 난 항상 중요한 순간마다 이기적으로 굴었고 넌 그때마다 힘들었겠지 데이트비용도 너혼자 일방적으로 냈었고 내가 일을 시작하면서부터 우리 관계가 점점 끝으로 가는것같아서 무서웠어 난 나름 열심히 노력한다고 생각하는데 너는 힘들다하니까 나도 점점 지쳐갔어 처음에 했던 노력들도 점점 희미해져가고 카톡은 날짜가 보일정도로 줄어들고 일하다 담배피러갈때 의무적으로 전화하고... 생각해보면 넌 정말 나한테 많은걸 바라지 않았어 그저 사소한 연락한통이 좀더 많아지길 바랬던거였고 함께있는 순간에 내가 너한테 좀더 집중하는것 딱 그거뿐이었는데 뭐가 그리 어렵다고 못하겠다며 도망쳤을까... 난 니가 있어야 좀더 용감하고 니가 있어야 좀더 현명하고 니가 있어야 좀더 사람다운데... 그래도 다시 만나자고는 못하겠다 니가 나랑 만나는게 힘들까봐 헤어지자 결심했던 그날의 바보같은 나를 후회하지만 여전히 니가 힘들까봐 잡지 못하겠어 그때 생각하면서 어떻게 했었어야하는데 하며 후회만해 널 놓치기 싫었고 널 다시 만나고싶지만 그때의 난 너보다 일을 더 중요하게생각했고 니가 날 두번다시 보기싫다해도 이해해 난 가장 중요한걸 잃었어 너를 위해서 돈을 벌고 그돈을 너와함께 나누고싶다고 생각했지 그결정이 널 보내게할지는 몰랐어 참 바보같다... 다시 연락하는일은 없겠지 내가 먼저 하지만 않는다면 부디 잘 지내길 바래 니 남자가 나보다 나은 사람이길 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