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강박증있는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제요.

유니니니2017.05.29
조회17,174
결혼 13년차 30대 주부예요.
제목 그대로 예요. 
신랑이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자고하네요
먼저 시부모님께서는 본인 명의 38평 빌라에 살고 있으세요. 시할머님께서 살아 계셔서 지금은 시부모님께서 모시고 살고 있으십니다.42평 아파트도 한채 가지고 있으신데 그아파트는 현제 전세를 주었습니다. 시부모님께서는 동네에서 작은 세탁소를 하고 계시고요.
저희 시부모님 절 정말 친딸처럼 예뻐해주세요
그래서 결혼 생활 13년 동안 시월드가 뭔지 1도 
모르고 살았어요. 신랑은 미워도 시댁 식구들이 너무 좋아서 신랑이랑 같이 사는 정도 입니다. 
이번에 시부모님 세탁소 건물주가 바뀌면서 40년넘게 했던 세탁소자리를 빼고 다른곳으로 옮겨야하는 상황이 됬습니다 . 아버님께서 연세도 있으시고 요새 많이 힘들어하시길래 상황도 상황인지라 요참에 잘 됬다 싶어 저희 부부가 먼저 세탁소 그만두시고 쉬시라고 했어요. 시부모님께서는 아직 다른 곳에서 새로 시작하실지 이참에 쉬실지 확답은 안해주신 상태입니다 . 

이런 상황에서 신랑이 시부모님을 모시자네요.
저희 집 시부모님 집 빼고 돈좀 보태서
마당있는 주택으로 가자는데 
모시는거 자체는 어렵지 않아요 .
문제는 시어머님이 좀 심한 저장 각박증이 있으시다는 겁니다. 지금 살고 있는 빌라 38평이 10평으로 보일정도예요 방이4개 화장실2개베란다주방쪽거실쪽 있는데 물건이 말그대로 꽉꽉차서 안방은 아버님 누워계실 공간 만 있고 안방화장실도 옷으로 차서 사용 못하고 작은방 두개는 박스로 쌓여있고 주방과 거실에 냉장고만 2개 김치냉장고 3개 드럼세탁기1개 또 뭔지도 모르는 주방용품 박스로 꽉꽉 차있어요.
드럼세탁기는 사용하지않으시면서 지금 사용하는 세탁기가 고장나면 사용하시겠노라고 거실에 자리만 차지하고있구요. 그나마 거실 tv앞에만 앉아있을 공간있구
시할머님 방만 박스가 없어요. 그 많은 냉장고안에도 말할것도 없이 정체불명의 검정 비닐봉지들로 꽉 차있고 
주방쪽 베란다는 세탁기 간신히 돌릴수 있는 만큼의 공간만있습니다. 거실 베란다는 문을 못열어요. 박스때문에 열수가 없어요 .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집이 집같지 않고 정말 창고 같아요 환기를 할수가 없으니 냄새도 살짝나구요. 그렇다고 막 tv에 나오는 쓰레기 집 같지는 않아요. 시어머님이 좁은 공간이지만 매일 쓸고 닦고 하시거든요 . 그냥 오래된 창고 느낌 입니다 .
저희 신랑 말로는 원래는 형님이 두분 계셨는데 작은 형님께서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나서 부터 어머님이 물건을 사모으신다고 하더라구요 . 홈쇼핑도 많이 좋아시구요. 
모시는거 자체는 싫지 않은데 어머님의 저장 각박증이 싫어요 . 
어머님을 도와 보려고 안해본건 아니예요 .
신랑이랑 아버님 형님 온 식구 다 모여서 진지하게 병원 이야기도 해봤었어요 . 어머님께서 누굴 정신병자로 보냐고 거의 실신직전까지 펑펑 우셔서 병원이야기는 쏙 들어갔었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냉장고는 냄새때문에 더이상 안되겠다 싶어 신랑이랑 어머님 가게 계실때 냉장고 안을 싹 치운적도 있었습니다. 유통기한이 7년지난 고등어 조기 팩은 말할 것도 없고 오이가 물이 되있는건 전 살다살다 그날 처음 봤어요 .
평소에는 조근조근 온화하신 분인데 저 결혼하고 처음 으로 어머님이 화내시는 걸 봤습니다. 저랑 신랑한테 다시는 집에 오지말라시며 그날 비밀 번호도 바꿔 버리셨습니다. 잘못했다 너무 냉장고에서 냄새나서 어머님아버님 생각하는 마음에 그랬다 싹싹 빌어서 기분 풀어드리고 다시는 물건에 손대지 않겠다 약속 후 다시 정다운 우리 어머님으로 돌아오셨습니다.

같이 살면 저 너무 무서워요 .
전 또 성격상 지저분한 꼴을 못봐서 항상 치워야되요
물건들 마다 각자 제자리가 있을 정도 입니다 .
그래서 더 싫어요 . 
신랑한테는 어머님께서 물건을 버리실 수있다면 같이 살겠지만 그렇게 못하시면 못산다고 해놨어요
지금 6살 아들 13개월 딸도 있는데 창고에서 키우게 된다고 생각하면 끔찍합니다 . 
신랑은 지금 당장은 아니고 앞으로 5~ 6년 뒤라는데
그때도 어머님은 똑같으실거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아직 한참뒤 이야기라지만 저 정말 미치겠습니다.
아 참고로 시부모님은 언젠가는 같이 살거라고 믿고 계시는 상황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