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대신 결정 좀 도와주세요~!!

ㅇㅇ2017.05.29
조회198
초산인 35주 거의 출산을 향해가는 임산부예요.
별건 아닌데 제가 결정장애가 좀 있어서 대신 의견 좀 부탁드릴게요.


5주때 임신인 걸 알고 가깝다고 간 집 근처 산부인과는
임신인 줄 모르고 그 당시 몸이 너무 안좋아
이약 저약 꽤 많이 먹었었는데
그 약중에 임신 했을 때 X군으로 나오는 약이 있었어요.
세번 정도 갔었는데 의사가 좀 건성이기도 했고
저보고 아이를 낳을건지 빨리 결정을 내리라 하더라구요.
그 이야길 듣고 정이 뚝 떨어져서
그 다음에 맘카페나 인터넷 서칭 후 추천받은 병원이
지금 다니는 곳입니다.

추천 원장님이 Y원장님과 J원장님이셨는데
J원장님이 2014년 명의로 선정되셨고
유쾌하고 진료를 명쾌하게 잘 보신다고 하여
J원장님으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확실히 총 7명 원장님 중에 제일 환자들도 많고
인기도 많았어요.
몇번 진료를 받아보니
원장님께서 유쾌함을 추구하고 난 잘해! 난 명의야!
그러니 넌 나만 믿고 따라오면 돼!
이런 스타일이셨습니다.
좀 아니다 싶은건 화를 내기도 하고.. 혼내는?
제가 약간 소심한 편인데 진료 받을때마다 자꾸 기가 죽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입덧 끝나면서 3주꼴로 살이 1.5키로씩
쪘습니다.
평소 살에 예민했던 편이라 임신하고나서도
왠만하면 덜 찌기 위해 노력을 했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8개월까지 8~9키로 쪘습니다.
관리를 한다고해도 살이 찌니 우울하기도 하고
워낙 많이 먹는 스타일이 아니다보니
남편은 임신했으면 먹어도 된다고 그러는데
입덧 끝나고 병원을 갈때마다 원장님이 살 찐다고
닥달아닌 닥달을 하시더라구요;;;
남편도 안주는 살 스트레스를 의사선생님이 주니까
그거 또한 짜증났어요.
심지어 운동을 줄이고 ( 제가 살이 안찌기위해 걷는 운동과 요가를 열심히 한다고 했어요 )
먹는걸 줄이라 하더라구요.
보다못한 남편은 옆에서 많이 안먹는다 얘기해주고
진료실을 나오면서 아무리 의사라지만
본인도 나이가 있는데 은근 반말해대는게
맘에 안든다고 궁시렁거리고..
저도 갈수록 진료 받으러 가는게 좀..
하지만 명의라 하고 수술이나 이런쪽으론 뛰어나단
얘기를 들으니 섣불리 바꾸기도 그렇고..

그러다 30주쯤 몸상태가 급격히 안좋아져서
조기진통 검사를 혼자서 받으러 갔는데
담당 원장님이 휴진이라서 Y원장님께 대신 진료를 받았습니다.
J원장님과는 완전 딴판이었어요.
조근조근 좀 여성스러운?
J 원장님 앞에선 주눅 들었었는데 궁금했던 것도
열심히 물어보고 음 이 원장님도 괜찮다 했었어요.
그리고 다음 진료때 기다리고 있는데 J원장님이 갑자기 분만실로 가시는 바람에
앞에 대기환자도 5명이나 있다하고
어쩔수 없이 또 Y원장님께 진료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막달검사는 분명 J원장님으로 예약을 했는데 간호사의 실수인지 Y원장님으로 배정이 된거예요.
전 전혀 몰랐구요.
진료 받으러 기다리고 있는데
Y원장님 진료실 문이 열리면서 ( 대기의자와 바로 직선거리였음 ) 누구누구님 들어오세요 하는데
그 순간 Y원장님과 눈이 마주쳤고
어? 당황스러워서 어버버 진료실로 들어갔어요;;;
세번정도 본인한테 진료를 받으니
Y원장님은 담당을 바꿨다 생각했는지
이제부터 본인이 순산을 할수 있게 열심히 도와주겠다고;;;

그러고 진료실을 나왔는데 맘이 좀 복잡하더라구요;
진작 바꿨으면 모를까 9개월 넘어서..
데스크 간호사에게 이야길하니
그럼 다음 예약은 J원장님으로 해드릴까요? 하는데
순간 또 고민이;
Y원장님은 살이나 이런건 전혀 이야기가 없었어요.
11키로 찐 상태였구요.

고민해보고 다음 예약은 전화로 주겠다하고
병원을 나섰는데 여전히 고민입니다.
막달 때 담당원장님을 바꿔도 되는 건가요?;

세번동안 저 혼자 병원을 갔었고
남편은 그래도 봐주던 사람한테 계속 보는게
낫지 않냐하는데
저도 5,6개월이면 모를까 35주때 바꾸기도..
출산할때도 그동안 내 몸을 아시는 원장님이 받아주는게 낫지 않을까 싶기도하고.
하지만 Y원장님이 싫지는 않고;
이놈의 결정장애를 어쩌면 좋을까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