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삥뜯는 직장 상사

2017.05.31
조회873
안녕하세요 30대 중반에 회사원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담배하나로 여간 고민이 아니라서 속풀이 좀 합니다.
거두절미하고 회사에서 담배 삥뜯는 직장 상사 때문에 아주 고민입니다.
처음에는 별로 신경도 안쓰이다가 요즘엔 너무 스트레스네요 이거...

시작은 입사때부터겠죠 ~
경력은 대학교 졸업하고 10년차이지만 지금 직장은 3년차 정도인데 입사때는 머 낯설고
친해질겸 해서 담배달라는 그놈(?) [여기서 담배 삥뜯는 놈을 그놈이라고 칭하겠습니다]
둘다 흡연을 하기에 회사 흡연하는 쪽에서 생각 없이 담배를 주곤했습니다. 
머 사무실에서 흡연자가 5명정도 된다하면 30대중반인 나이에도 나이로만 따지면
제가 제일 어려서 저한테 담배하나만 담배하나만 하면서 삥 뜯어가곤 합니다.
처음엔 아무 생각 없다가 담배값이 4,500원으로 오르고 이거 하루에 삥 뜯기는 담배 가치수를
생각해보니 이거 완전 불우 이웃 돕기도 아니고 적선하고 있는 제 자신을 보았네요;;
저는 담배 부족해서 못 피는게 싫어서 담배를 항상 구비합니다. 필 때 마다
몇가치 남았는지 확인하고 부족할거 같으면 한갑씩 더 사두는데 그놈은 그런게 없습니다.
하루 시스템이 요즘 이렇습니다.
아침에 한갑사와서 지꺼 다피는 시점부터 내담배가 지담배입니다.
꼴초면 2갑씩 사서 피던가 지 돈 아낄려고 하는지 아침마다 한갑만 사와서 핍니다.
오후 3시쯤부터 퇴근 시간 7시 ~ 8시쯤까지 평균적으로 6~7가치 정도 삥뜯기네요
진짜 30분 ~1시간 마다 자리로 찾아와서 담배하나만~ 담배하나만~ 이러는데
진짜 그말할때 주둥아리 어퍼컷으로 올려치고 싶은 심정입니다.
심지어 제가 일찍 퇴근하거나 먼저 퇴근할때를 봐두었다가 퇴근하려고 하면 옆에와서
담배 좀 주고 가라고 한번에 2~3가치를 삥뜯어 갑니다.
이러면서 담배를 나중에 사주면 고민도 아니겠지만 여테껏 딱 한갑 사줬습니다.ㅋㅋㅋㅋ
진짜 스트레스가 심해 담배를 끊어보자 맘먹고 시도도 해봤지만 20년 가까이 펴온
담배를 하루아침에 끊는다는게 쉽지는 않더군요.
전자담배를 필까, 진지하게 얘기를 해볼까 진짜 고심을 많이 했는데 답은 딱히 없습니다.
머 나름 사회생활 잘 해오고 한 회사를 운영도 해보고 어딜가도 팀장급으로 대우를 받던
저에게 이런 상황이 낯설고 답답하지만 그지새끼 적선한다 생각하고 넘기다가
판을 통해 하소연이나 하자하고 한글자 끄적여봅니다.
세상 별에별 종자들이 있다지만 또 이런색히는 처음이라 글 적으면서도 어이가 없네요 ㅎㅎ
인과응보 사필귀정이라고 내가 베푼만큼 다른걸로 돌아올거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