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건지 아닌지

외계인2017.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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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써보는건데 생각하고 들어온게 아니라서 구구절절 길어질것같아.

 

우리집은 나 어려서부터 이혼가정이였고, 아빠가 바람나서 아내고 자식이고 버리고 나간터라

 

연애를해도 사랑같은거 잘몰랐고

 

그냥 상대방이 사랑한다 하니까 나도 사랑한다 말해줄뿐

 

진짜로 사랑하는게 뭐지? 하면서 살았던나한테

 

"이런게 사랑받는거야" "이런게 사랑하는거야" 라고 알려준 당신한테 헤어진 지금도 정말 감사해.

 

헤어진게 3월12일 이니까 이제 3달 다되어가는데.

 

옛날엔 누가 심장이너무아파 너무보고싶어 정말미칠거같아 자꾸만 눈물이나

 

라는 말같은거 이해도 공감도 못했었거든. 그래서 위로하는척 하면서 속으론 비웃었었지.

 

그런데 막상 내가 헤어지고 나니까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는게. 아무생각도 안하고있는데 자꾸만 눈물이나는게. 사귀고있었을때보다 더 절실하게 보고싶다는게. 그제서야 이해되고 공감됐던 날들이였어.

 

난 화목한 가정도 아니었고, 집이 잘사는것도 아니었고, 그래도 열심히 일하고 돈벌어서 살아야지 하는데도 자꾸만 안좋은일만 겹치니까 티내고 싶지 않아도 오빠만나면 기대게되고.

 

해결해달라는 말이아닌 그냥 내말 들어달라는 하소연이였을뿐인데

 

그게 힘들었던건지.

 

아니면 정말 오빠 생활에 지치고 치여서 나 하나라도 덜어보자 라는 생각이였던건지

 

그건아직까지도 잘모르겠어.

 

그래도 사귄 2년동안은 날 공주대접해주고 사랑해주고 5분 보려고 1시간 달려와주고 몸이아프면 집앞에 약도 가져다 주고

 

내인생에서 이렇게까지 사랑받고 행복해도 되나 싶을정도로 과분했어.

 

헤어지고 밤낮없이 울고 또울고 몇번이나 연락을 해볼까 말까 그러다 핸드폰 내려놓고.

 

그래. 오빠도 힘들겠지 하며 나 하나 덜어내고 편해졌으면 됐지. 하며 ..

 

그런데 왜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은 아직도 안바꾸는걸까.

괜한 기대하게..

 

그래서 혼자, 혹시 연락해주길 바라는걸까. 라는 착각도 해봤는데

 

먼저 연락해도 바뀌는건 없을거같다는 내판단.

 

아직도 보고싶고 2년동안 찍은사진 아직도 못지우고있고

 

프로필사진 바꿨나 싶어 자꾸 들여다보고

 

페이스북 팔로우는 아직도 해제 하지못한채

 

그냥.. 자꾸만 생각이나.

 

오빤 내생각할까. 내가 보고싶을까. 다른사람들에게 우리 이별은 뭐라 설명했을까.

 

어느 다른 사람들처럼 욕을했을까. 아니면 나와같은마음을 표현했을까.

 

잘 살았으면 좋겠어. 정말로.

 

사귈때 너보다 좋은여자 못만날거같아 라는말이 빈말일지라도

 

나처럼 돈에 찌들고 가족에 찌들어있는 그런여자말고

 

가정화목하고 정신 건강한 여자 만나서

 

오빠 힘들때 힘이되어주는사람.

 

오빠는 꼭 만날수있을거야.

 

정말 좋은 사람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