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한 남자친구랑 연애하기

언니2017.06.01
조회2,568

안녕하세요

30대 직딩녀입니다

이거 이렇게 시작하면 되나요?ㅋㅋ

 

사무실에서 틈틈히 판보는 재미가 쏠쏠했는데 그걸 제가 쓰게 될 줄이야...^^

좋은 일로 쓰는 글이 아니라서 맘이 불편하지만 그래도 한 번 끄적여볼게요

 

제목에도 나와있지만 제 남자친구는 무심합니다

그냥 성격이 원래 그래요

무심하고 무던하고 주변 사람들 잘 못챙기고~

일부러 그러는거 절대 아니고 정말 성격 자체가 무심해서 그러는거 잘 아는데,

때로는 그런 면이 저를 너무 힘들게 하네요

 

그냥 이렇게 무심하다고만 하면 감이 안오실테니

예시를 들어드릴게요ㅋㅋ

 

남자친구가 핸드폰을 물에 빠트렸는데 주말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대신해서 다음날 오전으로 수리 예약을 했는데

심야영화를 보고 귀가가 늦었어서 제시간에 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긴 했어요

근데 아니나 다를까 수리업체에서 저한테 전화가 왔죠

손님이 안왔다고 ㅋㅋㅋ 죄송하다고 백번 말씀드리고 좋게 잘 마무리 했지만

오후에 남자친구 만나서 얘기하는데 오전에 일어났는데 어차피 늦었길래

어쩌지 하다가 다시 잠들었대요....

수리업체도, 저도 기다릴거라는 생각 안했냐고 적어도 나한테 피씨카톡이라도 해야되는거 아니냐고 뭐라고 했더니 거기까지 생각을 못하고 잠들어버렸다고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기본 예의가 안되어있다고 욕하실 분들 계실 것 같은데ㅋㅋ

저 에피소드는 그렇게 욕먹어도 싸지만 그렇다고 개념조차 없는 사람은 아니고

저정도로 무뎌요 생각하는거 자체가 그냥 섬세한 생각을 1도 못하는 듯..

 

아무튼! 저런 비슷한 사유들로 만나면서 계속 섭섭한게 쌓이고

점점 아무 기대로 하지 않게 되고 그러다보니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싶더라구요

남자친구가 저를 좋아하지 않거나 사랑하지 않는건 절대 아니예요

그래도 꽃선물도 많이 해주고 편지도 자주 써주고 표현도 많이 하는데

그... 무심한 포인트가 엄청나서 참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할지도 모르겠네요

자꾸 저 혼자 심술맞아지고 괜히 밉고 쓸쓸하고 그런 것 같아요

저는 워낙 방목하는 스타일의 연애를 하기때문에 이런 감정을 느껴본 적이 없어서

더 당황스러운 것 같기도 해요

관심받고 싶은게 이런거구나 이런..?ㅋㅋㅋㅋㅋㅋ

부끄럽네요

 

이쯤이면 아 그래서 어쩌라고 하실텐데ㅋㅋㅋㅋ

좀 무심하고 무던한 스타일의 연인이랑 사귀시는 분들의 팁?을 좀 듣고 싶어요

이런 사람이랑 지혜롭고 현명하게, 관계에 금이 가지 않도록 만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다면

저한테도 좀 알려주세요~ 함께 행복해집시다 ㅋㅋ

별거 아닌데 얘기가 길어졌네요

그럼 오늘 오후도 다들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