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제가 성관계를 했다는 사실을 아셨어요

ㅇㅇㅇ2017.06.01
조회21,218
+)덧붙일게요
댓글 하나하나 다 읽었습니다. 조언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해요. 과한 행동이었다는 말만으로도, 제 마음이 이해받는 것 같아서 읽으면서도 한참을 울었네요..
그리고 관계를 가진 건 모르는 사람이나 아무나와 가졌던 것이 아니라, 그 당시에 사귀었던 남자친구와 가졌던 것이었습니다.

저 또한 부모님과 떨어져 살고 싶은데 부모님은 어떻게 해서든 그렇게 못하게 할 것 같네요.. 아직 대학생이고, 다니는 학교가 타지에 있기 때문에 지금은 다행히도 자취를 하고 있지만 직장 가진 후에 돈을 어느 정도 모으기 전까지는 본가에서 살 것 같습니다. 부모님이 어떻게든 막는다면, 저도 어떤 방법으로든 독립해야겠죠..

긴 글임에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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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을 올릴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더이상은 제가 너무 힘들어서 뭐라도 조언을 받고 싶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저는 현재 24살이구요, 2년 전인 22살 때 부모님께서 제가 그당시 사귀던 남자친구와 성관계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평소에도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꽤 자주 제 핸드폰을 달라고 요구하셨고, 그때마다 카톡이며 문자며 통화기록을 모두 보셨어요. 그러다 알게 된 거구요..

밑에 쓴 10가지의 말과 행동은 실제로 부모님이 그 사실을 아셨을 때 제게 말한 것과 행동이었어요. 우울증이 굉장히 심하게 왔었는데 정신과를 가도, 부모님의 사고방식은 쉽게 바뀌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상황이 바뀌지 않는 것 같았어요. 저는 아직까지 이게 너무 트라우마인데
제 마음이 좀 이제 편해졌으면 좋겠어요. 어떻게든 부모님의 행동을 이해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너무 속상하고 괴롭습니다.

1. 걸ㄹㅔ, 그게 그렇게 좋았냐, 몸 막 굴리는 년이라는 말. 이외에도 온갖 저급한 단어들

2. 휴학계 강제로 내게 함(다시 번복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저를 겁주려고 한 행동이었어요)

3. 나같은 애한테 돈 대줄 생각 없고 학교 자퇴하라 함 자퇴서에 싸인하게 했음

4. 내 옷 가위로 다 자름

5. 내가 직접, 내 손으로 부모님 보는 앞에서 망치로 노트북이랑 스마트폰 깨부수게 함

6. 발로 차임+넘어져있는데 끌고 방으로 들어가서 골프채로 엎드려뻗쳐하고 맞음

7. 아빠한테 여러 번 뺨 맞음. 이때 더 상처였던 건 엄마는 가만히 보고 있었어요 아무 말도 안하고 팔짱끼고 소파에 앉아서 가만히..

8. 위치추적 어플 깔게 함. 위치추적뿐 아니라 핸드폰으로 어떤 어플 사용하는지 누구랑 통화하는지 문자 누구랑 하는지 어떤 내용의 문자인지 인터넷 사이트 어디 들어가는지 이런 거 다 확인할 수 있음. 그리고 수시로 확인함 ㅡ 반년정도 지속됐습니다

9. 아무것도 못 먹고 방에서 못나왔는데 심부름 가는 틈을 타서 너무 배고파서 앞으로 방에 두고 먹을 두유 1리터짜리랑 빵을 사왔습니다 그거 보고 "니 주제에 배는 고픈가보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저는 이 말이 왜이렇게 쿡쿡 쑤실까요..

10. 학교 타지인데, 다니면서도 수시로 영상통화 걺

곰곰이 생각하면 더 많은데 그동안 저를 계속 괴롭혔던 것들은 이정도인 것 같아요.. 진지하게 죽을까 고민했는데 제가 너무 나약한 거 같기도 하고 막상 죽으려 하면 무섭고 부모님한테 죄송하기도 하고 정말 복잡한 감정이 들어요. 근데 앞으로 이런 기억을 가지고 살아갈 생각을 하면 그게 더 괴롭네요... 뭐라도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