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좋았던 이유

ㅇㅇㅇㅇ2017.06.03
조회1,251

너는 노래를 정말 잘 불렀고
워커가 잘어울렸고 파마머리가 잘어울렸어
한번도 보진 못했지만
사진으로 봤던 포마드는 정말 잘어울렸고
너는 지금은 머리가 길어서 못보여주니
취업준비하면서 머리를 자르면 꼭보여준댔지
결국 그 약속은 지키지 못했지만.

정말 생각했던거 이상으로 너랑 나는
성격이 참 잘 맞았어
남자치곤 까칠하고 예민할거같다고 생각했던
너는 생각보다 내 의견을 먼저 묻고
최대한 나한테 맞춰주려 했고
정말 하기 싫은거 외에는 왠만하면
무슨일이든 좋다.하고 넘어갔던 내가
무엇을하고 싶다 의견을 내고 있었고.
나는 그냥 네가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고싶지 않았어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너를 위로하고 달래고 응원했지.
내 자신도 나 하나 건사하지 못하는데.

아직도 처음 만났던 날이 너무 생생해.
그때 내가 다른 모습을 보였다면
조금 다른 지금이 찾아왔을까.
어디서부터 내가 잘못한걸까
나는 그저 네가 좋았고
네가 굳이 내 옆에 있지 않아도
나로 인해서 웃고 나로 인해 힘을 내고.
그냥 내가 노력하는만큼만이라도 더
네가 행복하길 원했을뿐인데
너는 너무 단호했고
나는 정말 그 아무것도 원하지도
바라지도 않고
그저 지금 이대로만 지내도 충분했어

너는 끝까지 내 마음을 받아주지 않았고
나는 너랑 며칠동안 연락하지 않고 지내면서
정말 많은 고민을 하다
오빠동생 사이로라도 지내고싶다 했지.
너는 내가 걱정했던 예상 외로
정말 쿨하게 받아줬어.
그래.그만큼 여자로서의 감정이 없었던거지.

앞으로 나는 어떻게 해야될까.
만약에 너한테 여자친구가 생기게되면?
진짜 어떻게 해야되지
속으로는 아무리 아파해도
겉으로는 절대 표현하면 안되겠지.
너무너무 표현하고 싶어도 참아야되겠지

과연 너한테 오빠동생 사이로라도
지내고 싶다고한거.
이게 잘한 선택인걸까.
아무 감흥 없어 보이는 널보고
나는 그래도 좋다 하고 연락했던게
정말 잘한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