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싫다는 남편...

ㅎㅂㄱ2017.06.03
조회2,307
안녕하세요.

임신8개월이구 혼전임신을 한 28여자입니다.

남편이랑은 6살 차이가 나고 첫만남은 소개팅으로 만났는데 그 당시 제가 26이었어요.

사실 그때 80키로 정도가 왔다갔다하는 엄청비만이었는데 딱 얼굴만 살이 덜찌는 체질이여서 제 사진을 보고 남편이 지인에서 소개를 시켜달라고해서 만났거든요. 사진만보면 80까진 안보이니 그런거겠지만....

암튼 전 뚱뚱해서 자존감도 낮고,내성적인 성격이여서 이래저래 사람만나는게 불편했었는데 지인이 몇번을 부탁해서 소개팅을 나갔어요. 솔직히 뚱뚱한사람을 첫인상 한번으로 호감을 가지는사람은 드물기에 항상 상처를 받는입장이었는데 거절을 못하고 소개팅에 나갔는데 그자리에서 남편을 만났어요.

근데 예상과는 달리 너무 친절하고 매너가 좋아 호감을 가지게되었고 서로 호감을 가지게되어 사귀게되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종종 전여친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럴때면 혼자상처를 받았었거든요.
제가 예민한걸수도있는데 예를 들자면
땡땡이(전여친이름)는 치마를 입었는데 너 항상 바지만 입네/땡땡이는 긴머리가 어울렸는데 넌 아니네.

그냥 습관처럼 땡땡이 땡땡이 하다보니 아직도 그여자를 못잊었나? 내가 그여자보다 못하나 라는 생각까지들고 그래서 지인에서 물어봐 전여친 사진을 보게되었는데 너무 이쁘고,마르고 누가봐도 사랑받을자격이 충분한 아주 매력적인 여자서... 나랑은 너무나도 다르구나 다시한번느끼겨되었습니다. 저런 여자를 만나다가 나를 만나니 눈에 찰 리가 없다는생각에 떠나버리면 어쩌나 하고... 그렇게 독하게 다이어트를 해서 3개월만에 키166에 50키로를 만들었습다.

남편도 엄청 좋아하더군요. 데이트를하면 거의 드라이브를 하거나 영화관이나 집에서만 보던 살쪘을때와 달리 살이 빠지고 나니 같이 워터파크나 여행도 다니고 반지도 맞추고...참좋았는데

그렇게 1년되는 기념으로 제주도에 여행도 잘다녀왔습다.이후에 갑자기 헤어지잔 통보를 받았었습니다. 정말 통보란 말이 맞는게 갑자기 잠수를 타더니 걱정되서 회사앞에 찾아가니 앞으로 연락하지말고 찾아오지도 말라는 통보로 이별에 이유를 들을수 없었습니다.

지인에게 물어보니 전여친을 다시 만난다는거 였습니다.한순간에 헌신짝처럼 버려지니 솔직히 너무 화도 나고 제가 남편을 너무좋아해서 매달려보기도 했었습니다.

헤어진 마당에 그러면 추잡한 행동인거 아는데 남편 자취방에 찾아갔더니 그여자랑 있더군요. 그여자앞에서 저를 스토커취급을 했습니다. 경찰에 신고도 하고...

그렇게 맘을 접을려고 하는데 아이를 가진걸알려되었습니다. 제주도에서 딱한번, 첫관계에서 심지어 ㅋㄷ 피임을 했는데 아이가 생겼습니다. 사실 믿기지도않았고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을 엄청많이 했는데 일단 남편에게 말을 해야할것같아 어렵게 연락해 만났는데 사실 좋아할거란 생각은 하지않았지만 초음파사진을 본 남편이 그자리에서 엄청 화를 내면서 자신의 아이는 절대 아닐거라고 피임까지했는데 수작을 부리지말라더군요. 정말큰상처를 받았습니다.저는 한번도 부끄러운짓을 한적도 더러워짓을 한적도없는데 마치 더러운 여자 마냥 취급해버리고 나갔습니다.

그당시 정말 막막했던게 제가 한부모가정에 자란탓에 옆에 없는 어머니에게 말을할수도없고 그렇다고 알콜중독인 아빠에게 말을할수도없는 상황에 그당시 남친까지 부정을 하던 때여서 도저히 어떻게 해야하나 진짜 안좋은 생각까지했었는데 저를 남편에게 소개시켜주었던 지인이 이 상황을 알게되서 시댁에 알렸습니다.

그렇게 시댁에서도 알게되니 처음에 시어머니한테 연락왔을때 안좋은소리들을것 같았는데 아이가 남편의 아이가 맞냐고 확신이 필요하다고하시길래 정말 진심을 다해 말해드렸고.... 시댁에서는 결혼해서 책임을 지란 입장으로 바뀌셨는데 막상 남편은 그게 말이되냐며 저를 사랑하지않는다 결혼을 못한다는 입장이었는데 점점 배는 불러오고 남편도 시댁에서 압박이나 아이에대한 미안한 감정이 있었는지 전여친을 헤어지고 결혼을 하게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일방적인 결혼이었습니다.

남편이 저를 사랑해서 결혼한것이 아니라 순전히 아이때문에 결혼을 했기때문에 남편입장에선 제가 정이안가는것을 이해했습니다.
그래도 저처럼 한부모가정보단 낫다고 생각했었는데...

요즘 제가 선택을 잘못한게 아닌지 아이한테 죄를 짓고있는것같아 미안하기까지하네요.

배가 불러오니 자는 도중에도 화장실을 자주갔는데 그게 신경이 쓰인모양인지 남편이 잠을 제대로 못자서 짜증난다고 저보고 화장실과 가까이있는 거실에서 따로 자라고하고,

7개월이 되면서 몸이 무거워지기도하고 회사특성상 임신부를 배려할수있는 직종이 아니다보니 휴직을 하게되었는데 그전까지는 병원비며 이래저래 임신을해서 들게되는 준비비용을 제가 지불했었는데 이제 남편보고 좀 도와달라고 하니 시댁에서 해준 집에서(자기가 해온집에서) 일도 안하고 놀리만하는데 그런것까지 자기가 해야하냐며 일절도와주지않아 제가 모은돈으로 해결을 하고있고

산후조리원도 친정에서 출산후 산후조리를 못하는입장이라 집 컴퓨터로 알아보고있는것을 보고 별걸 다 한다고 남들이 하는것 무조건 다할려고 한다며 면박을 주네요.

그리고 이글을 쓰게 되는 결정적인 일이 있는데 사실 임신을 하고나니 모든게 예민해지고 우울해지잖아요...

제가 어젠 딸기우유가 너무 먹고싶었는데 남편 퇴근하면서 들어오면서 하나만 사주면 안되겠냐고... 이때까지 임신기간중 그런말하면 무시하거나 화부터 낼게 뻔하니 말을 한번도 안했었는데 다리도 너무 붓기도하고 몸살기운도있고 갑지기 서럽기도하고 퇴근시간에 톡을 보내니 예상을 했지만 읽씹을 했는데 혹시나 해서 기다려봤는데 역시나 빈손으로 왔습니다.

잠시나마 기대한게 바보같고 정말 우유를 먹고싶어서 남편이 씻는사이에 잠시 편의점에서 우유를 사와 냉장고에 넣고 저녁상을 차려주고 저는 딸기우유를 꺼내 먹었는데 갑자기 화를 내는거에요.집에서 먹고싶은거 다 먹고 놀기만하니깐 그렇게 살이 찌는거라고 옛날처럼되고싶어서 환장했냐고... 임신을 하면 살이 붙는게 당연하고 그렇게 많이 찐것도 아니라 7키로가 붙어서 다른 임신부이랑 거의 비슷한 수준인데..보통 9~12키로 사이로 막달까지 찌신다고 들었는데... 그리고 제가 집에 있는동안 집안일을 안하는것도 아니고 남편 아침밥 저녁밥 한번도 안챙긴적이 없는데 놀고먹어서 살이 찐거라고 그것도 내가 내돈주고 사먹은 우유하나때문에 노골적으로 지적하는 남편에 서럽기도해서 울었는데

대뜸 저때문에 자기 인생을 망쳤다고 땡땡이랑 결혼까지 생각하고 진지하게 만나고 있었는데 아이핑계로 제가 발목잡아서 자기 인생계획이 무너져서 살 맛이 안난다네요. 제가 죽이고싶을정도로 싫데요. 그냥 눈앞에서 사라졋음 좋겠데요. 그렇게 제 머리를 거들면서 폭언을 하는데

진짜 이사람이 아이한테 다정한 아빠가 될수있을까? 진짜 내 선택이 틀린건지 아이한테 죄를 짓고있는기분이고 진짜 내 욕심때문에 내가 아이를 이용하고 힘들게 하는건 아니지란 오만 생각이 다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