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다섯 노처녀, 잘삽니다

ㄴㄱㄹ2017.06.04
조회348,951

글을 올렸으니 어지간하면 다 피드백을 하려고 했는데... ㅠ 댓글이 너무 많아서 이 이상은 힘들 것 같아요.
본인이 아니라고 아무리 의사를 밝혀도 '너의 의사는 사실 그게 아니다'라며 본인의 의사를 가르치려(?) 드는 남성 분들이 참 많다는 것도 새삼 알았고...
비슷한 삶 행복하게 살고 계신 분들 응원하구요! 같이 즐겁게 살아요. ^^








혼자 있으니 자투리 시간에 심심해서 네이트판 구경하는 재미로 사는데, 서른 넘은 여자 후려치기하는 남성분들이 많더라구요.
서른 넘은 여자는 결혼에 목맨다는 이상한 망상???? 같은 걸 갖고 계시는 남자분들 있는 것 같아서 실제 서른 다섯 먹은 비혼 여성 이렇게 살고 이런 생각 갖고 있단 거 알려주려고 주절주절 씁니다.


중견기업 홍보 관련 직종이고 월 수입은 세후 400 좀 안 됩니다. 아이 키운다면 이 수입으로 버겁겠다고 생각하지만, 혼자 사니 노후 대비까지 포함해 이 정도가 딱 적당한 것 같아요.

서른 넘고 회사에서 자리잡으니 오히려 결혼이 절박하지 않더라구요. 올해 서른다섯인데 여전히 맘이 급하지 않아서 결혼도 남자친구도 생각이 없네요.

생각해보면 굳이 결혼을 서두를 이유도 없어요.
지금 사는 것도 만족스러운데 굳이 급하게 아무 남자나 만나 시댁 뒤치닥거리, 남편 뒤치닥거리에 내 인생 후퇴시키고 싶은 생각이 안 들어요.
수입이 안정되니 딱히 불안정하지도 않고, 커리어 쌓아나가니 인생이 뒤처진단 느낌도 없어요.
적당히 취미 생활 하고 때때로 연차받아서 일년에 두세번씩 해외여행도 가고.... 수입이 안정되니 이런 쏠쏠한 재미도 있구요.
늦더라도 나 존중해주고 시부모 신경쓸 일 없이 독립된 가정 꾸릴 남자, 나랑 가치관 맞는 남자 만나면 결혼하고 아님 말지.... 이런 생각?

야근 많고 휴일 근무 많은 직종 특성상 여자 선후배들 중에 저랑 비슷하게 사는 분들이 절반 훨씬 넘는 것 같고....

대학 친구들은 결혼한 친구가 절반, 결혼 안 한 친구가 절반인데 결혼한 친구나 결혼 안 한 친구나 다들 잘 삽니다.
결혼한 친구들은 20대 때부터 남자 신중하게 만나 가정을 잘 꾸린 케이스고 결혼 안 한 친구들은 저랑 비슷한 케이스....

요점은, 남자들 생각하는 것만큼 30대 여자들 그렇게 결혼 급하지 않아요. 하면 하고 아니면 말고지.

직장에서 만난 남자 선후배들은 30대 여자들 그렇게 결혼 갖고 후려치는 꼴 못 봤는데, 인터넷만 들어오면 매일 마주치네요.
남자들이 결혼이 급하니 여자들도 그런 줄 아는가 싶기도 하고, 여자들이 결혼 조급하지 않으면 본인들이 후려치기 당하니까 먼저 후려치기하는가 싶기도 하고.... 실제로 여자 선후배들에 비해 남자 선후배들은 장가 급해보여요. 선에 소개팅에.... 십개월 만난 여자친구 임신시켜 서른아홉 끝자락에 도둑결혼한 선배도 있네요.

그리고 30대 초입 들어선 여성분들도 저런 후려치기에 넘어가서 결혼에 목매고 본인 가치 낮추지 말아요. 자리 잡히고 안정되면 결혼 생각 그렇게 크게 안 듭니다. 비혼 여성 보는 시각도 별로 나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