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아 네가 꼭 봤으면 좋겠다.

ㅎㅎㅎ2017.06.04
조회448

 

 

오늘 너와 나는 헤어졌어.

이제는 자기 전, 눈을 떠서 가장 먼저 연락할 사람이 없고,

내가 제일 기대고 싶을 때 기댈 수 있는 사람이 없고,

사랑한다 말할 수 있는 네가 없네

 

애써 담담한 척 애써 쿨한 척

너를 그리 놓아줬지만

나 실은 그러질 못해 많이 힘들다.

너와 함께한 1년 반이라는 시간이

내게는 너무나도 크고 눈부셔서

내 마음이 텅 빈 것 같아.

 

우리 두번을 헤어졌었고, 세번을 만났고,

마지막으로 오늘 헤어졌어.

이젠 진짜 끝내자며 내가 너무 버겁다며, 힘들고 아프다며

헤어지자고 했던 너

네 말에 나는 수도없이 무너지고 아픈 가슴을 부여잡고 꺽꺽 울었어.

나는 헤어짐이 이리도 가슴아프고 네가 없는 빈자리가 너무 아픈데,

되려 너는 내가 있음에 힘들다고 하니

내가 할 말이 없더라

정말 너를 놓아주어야 겠다, 그 말 뿐이 못하겠더라

 

더 힘들어질까봐 무섭다며 헤어지자던 네가

잔인할만큼 미웠고, 그만큼 진심이 아니었나 싶어 가슴 저미고

울면서 너를 놓아줬는데도 나는 지금 널 잡고 싶어..

연락하고 싶은 마음을 부여잡고 이곳에 글을 써.

그저 이별에 슬퍼하는 사람들이 한두번 보고 스쳐지나갈 이야기지만

돌고 돌아 네게 닿기를

아주 조금은 바라고 있어.

 

내가 지금껏 만난 사람들중에 누구보다도 사랑하던 사람이었고,

뭘 해줘도 아깝지 않은 사람이었고,

존재만으로도 내게 빛났던 사람이었어 넌.

너는 내 앞에선 작아진다며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뒤돌아섰지만

실은 정작 더 작은 사람은 나야

네가 없으니까 이리도 무너지는 걸 보니..

네 앞에서는 자존심 따위 없었다.

두번을 차였어도 절실히 매달렸고, 네가 내민 손길 한번에 기뻐했고,

사랑한다 말할 수 있음에 감사했고, 얼굴을 마주보며 안길 수 있어서 행복했어.

 

그런데 이제는 그것도 못하게 되버렸네.

마지막까지 붙잡았는데 너는 날 밀어냈네.

 

아프다. 나 많이 아파

잡고 싶어 미치겠는데.. 그래도 돌아오지 않을 너란 걸 알기에 더이상 붙잡지 못하겠다.

행복하라고는 빌어주지 않을래

나중에라도 내가 생각나서

내 빈자리가 슬퍼서 너도 아파했으면 좋겠다.

그렇게라도 내게 한 번 더 연락왔으면 좋겠다.

나로인해 네가 힘들어하는 모습이 싫어서 너를 놔줬어.

덕분에 나는 많이 아프지만..

시간이 흘러 너도 내 생각이 나는 그날이 왔으면 해

그렇게라도 너와 한 번 더 마주하고 싶으니

 

행복했어요

너와 만났던 1년 반이라는 시간을 절대 후회하진 않아요

고마웠어요

항상 예뻐해주고 사랑해줘서 고마웠어요

고생했어요

나와 만나주느라, 날 먼저 생각해주느라 항상 애썼어요

건강하세요

아프지 말고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미안했어요

나 때문에 힘들었고, 슬펐던 시간. 미안했어요

 

그리고 사랑해요

아직 사랑했어요가 되질 않아요.

이 말도 과거형이 되는 순간이 오면

그 때는 자연스럽게 너의 이야기를 꺼내며 웃을 수 있겠죠?

잘 지내요.

잘 지내요 오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