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제가 싫어하는 향을 자꾸 강요해요

2017.06.05
조회541

안녕하세요
2살차이 오빠랑 풋풋한 연애중인 고3입니다.
서로 안지는 1년정도인데 제 친구 남친이랑 같은 회사 동료에요.
같이 밥도 먹고 놀러다니디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졌고 호감이 생겨서 7달째 사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어요.
저는 어릴 때부터 시장에서 살았는데
유명하진 않은데 시장 아주머니들이 많이 쓰시는 화장품들이 있었어요.
저는 거기서 나는 장미향을 정말 싫어했어요. 맡으면 머리 아프고 토나올 거 같아서 약간 트라우마같이 머릿 속에 남았나봐요
그래서 그냥 장미 자체를 싫어하게 됐어요.
그런데 얼마 전. 그러니까 2주 전에
오빠랑 같이 핸드메이드 향수를 만들러갔어요.
저는 옅은 수국향이나 민트향을 좋아해서 조향사분께 여러가지 향을 추천받고 있었는데
오빠가 '장미도 추천해주세요' 하는거에요
제가 장미향 머리아파서 싫어한다니까
너무 독한 것만 그렇지 향 약한건 안아플꺼야라는거에요
아니 그냥 장미 자체가 머리 아파서 싫어한다고 딱 잘라말했더니 삐져가지고 툴툴툴
뭐 이런거 가지고 삐지냐고 향수 어차피 내가 뿌리는 거고 오빠가 나 향수 갖고싶다니까 사준다고 했잖아 그럼 내가 좋아하는 향으로 골라야하는거 아니냐고 따졌더니
자기가 사주는 거니까 지기가 좋아하는 향으로 뿌리고 데이트하러 나와주면 좋겠대요
조향사분도 장미향에 두통 있으신 분들 꽤 있는데 제가 좋아하는 향으로 하는게 낫다고 하니까
좀 약하게 은은할 정도면 괜찮을꺼라고 우기길래
그래도 난 장미향 너무 싫다고 조향사분에게 제가 좋아하던 수국이랑 제가 좋다고했던 거로만 해달라고 하니까 아무 말도 안하고 시무룩해져서 걍 제가 계산했어요 ㅋ...
눈치는 보이는데 자기 뜻대로 안되니까 삐진 투로 내가 사준다고 했잖아...이러길래 제가 좀 짜증나서 대충 둘러대고 집왔어요 제가 짜증내서 미안하다고 하긴했는데 아직 좀 그래요...
사실 이러는게 한두번이 아니라서
사귄지 일주일도 안됐는데
너는 긴머리가 잘어울릴 것같아
하길래
8년동안 단발만 고집해온 제가 반가발사러 갔어요
진짜 너무 안어울려서 친구들이 늙었다고 놀리는데 오빠는 예쁘다해주니까 데이트때마다 가발 꼭 쓰고 다녔고
핑크원피스 노란미니백 뒤에 리본달린 구두 등등
귀엽고 완전 소녀스러운 것만 고집하는 사복패션을 오빠때문에 오피스룩 비슷하게 바꿨어요.
긴바지라곤 1벌밖에 없으니 새로 사기도하고...
제가 요가를 좋아하는데 요가보단 헬스가 더 좋지않냐고 해서 요가학원 그만두고 근육량좀비인데 헬스 끊었습니다. 이유는 단순한데... 오빠가 더 좋아할거같아서요....
제 패션도 바꾸고 취미생활도 바꾸는 거까진 괜찮았는데요
제가 싫어하는 향을 강요할거라곤 생각을 못했네요...
원래 그냥 툭툭 뭐 어울릴거같네 그게 더 낫지않나 이런 말에 제가 바로 시행하니까 호구로 보인건지...

휴 속이 상해 주절주절하니 말이 길어졌네요 ㅠㅠ
저도 다음 달에 고모네 가게 출근하게 되면 데이트도 더 못하게 될거고... 계속 이런 식으로 할 수만은 없어서 이 새벽에 글 올려봅니다 ㅠㅠ
세상에 고딩인데 연애도 못해본 애가 어딨냐고 하겠냐만은
저는 이 때까지 덕질하느라 바빠서..ㅎㅎ;;
연애라곤 지금 만나고 있는 오빠가 두번째에요.
연애고자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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