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2017.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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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나겠죠? 주변에서 보는 눈도 그렇고
곱지 않게 보겠죠?? 자꾸만 주변을 의식하게 되는것같아요.

전 열아홉살이에요.
선생님은 작년 담임 선생님이셨고
지금도 매일봐요.
제가 가장 쌤 싫어하고 미워했었어요. 오해도 많이했고 그런데 언제부턴진 모르겠지만 안싫어지고 괜찮아지더니. 그러고 좀있다 좋아지고 지금까지 오게 됬어요.
앞에 얘기는 안할게요. 이 글을 읽고 궁금해하시는 분이 있다면 그때 얘기해드리고요.
매일 말 안듣고 불려가서 혼나다보니 선생님하고 둘이 얘기한적도 많고 미운정이 들어서인지 지금은 엄청 친해요.
그런데 이 친한게 가끔은 그냥 선생님과 제자 사이는 아닌것같은 기분이 들어서요.
주위에서도 그렇고요.
쌤이랑 연락은 거의 일주일에 2~3번은 하는것같아요 매일 안보는것도 아니고 항상 매일 보는데도요 카톡이나 문자하고 전화도 하고 그래요.
마지막으로 전화한건 어제 저녁이에요.
카톡은 밤 10시에 했어요. 주말에 뭐하냐고 뭐 먹었냐고 정말 사소한 그런 얘기하고. 그냥 연락하는게 되게 불편하고 힘들게 하는 그런게 아니라 너무 당연하고 편한 그런느낌이에요.
쌤한테 장난으로 저희 안보니까 좋죠? 라고 보내니깐 아니 나도 너 보고싶지. 이렇게 답장이 오고.

쌤이 수업시간에 제 얘기를 많이해요. 막 예시같은거 들면서 제 얘기 나오고 제 자리쪽 와서 장난으로 제 손 잡고 가고
수업 끝나고 쌤이 나가면 저도 나가는데 그때 쌤이 저 보고 웃고 제가 쌤 자리까지 자주 데려다주고 그래요. 쌤은 뭘 데려다주냐고 줄것도 없는데 이러셔서 제가 주긴 뭘 주냐고 안줘도 된다고 하고 쌤이 그럼 커피라도 타줄까? 해서 네 하고 쌤은 그래 같이 가자 이러시고
사소한 얘기하면서 쌤자리까지 걸어가고. 그때 다음시간이 논술이라 자습이여서 여유가 조금 있어서 쌤이랑 놀이터? 공터? 그런게 있는데 거기가서 쌤이랑 얘기하고. 엄마 얘기도 하고. 근데 여기까진 전담임선생님이였으니까 충분히 친하면 가능하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요즘들어 쌤이 말하는거마다 하나하나 다 신경쓰이는것 같아요.

고3이다보니까 쌤이랑 대학얘기를 한적이 있어요. 제가 공부안하는것도 알고 그냥 저에 대해 다 아니까. 저한테 갑자기 공부도 안하는데 잘됬다~ 가까이 있어. 멀리 가지말고. 그래야 매일 보지. 이러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엄마랑 같이 살기 싫어서 안돼요. 라고 말하고 쌤이 엄마는 안봐도 나는 봐야지. 이러고
그말 끝나고 내년에 나랑 연락도 안하고 나 만나지도 않을거지? 이래서 제가 아닌데요. 이러니깐 쌤이 안봐도 뻔하다고 오빠가 사귀자고 하면 바로 사귈꺼지? 손도 잡고 막 그럴꺼지? 너같은애가 제일 잘그래!! 이러고 전 계속 아니라고 그러고 또 그때 학교에서 어딜 가는데 전 가기 싫었거든요. 재미없을것같아서. 쌤한테 재미 없을것같다고 그랬는데 쌤도 재미없을것 같다면서 오전만 있다가 갈거라고 그러는거에요. 그래서 저도 그러고싶다고 그랬는데 쌤이 하는말이 너랑 어디 놀러가면 좋은데. 이러는거에요 제가 쳐다보니깐 근데 안되겠지? 너 담임쌤이 너 찾을거아니야. 이러고 그말듣고 멍했어요. 뭔가 싶어서.

아 쌤이랑 둘이 밥 먹으러 간적도 있어요.
5월달에 간것같은데 대선날 인것같아요. 3학년이니까 그날도 학교 갔었는데 5시에 끝나서 쌤 만나서 밥 먹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공휴일 날 쌤이랑 둘이 밥먹은것도 웃기네요. 그것도 사적으로 만났다는게.
고깃집 갔었는데 고기도 쌤이 다 굽고 계속 밥에 올려주고 국도 계속 떠주고 고마웠어요. 음료수도 제가 한모금 마실때마다 계속 컵에 따라 줘서 쌤은 한모금밖에 못마신것같아요. 그정도로 계속 챙겨줬어요. 선생님은 정말 선생님일 뿐이니까 선생님으로서 받아들여야지 하면서도 저한테 잘해주면 자꾸만 헷갈려요.
밥 다먹고 제가 물을 계속 마셨는데
쌤이 제 팔 잡으면서 물병 뺏더니 조금만마셔. 이러면서 컵에 진짜 3방울 따라줬는데 카페갈려고 그런거였어요. 카페가서도 쌤이랑 다른거 시켰는데
쌤이 자기꺼 맛있다고 한입 먹어보라고 해서 먹었는데 맛있는거에요. 제껀 그냥 그랬고
쌤이 바꾸자고 너꺼 내가 마시면 된다고 이러고 절 생각해주고 배려해주는것같아서 자꾸만 고마웠어요.
원래 작은거 하나하나 쌤이 다 신경쓰는 타입인거 아는데도.
쌤이랑 밥 먹는거 자체가 좋았는데 카페에서도 나오고 헤어지기가 좀 싫었어요 쌤이 학원까지 데려다준다했는데 일 있어서 제가 쌤 집까지 데려다준것 같아요.
걸어가면서도 쌤이 좀이따 너 혼자 가도 되겠냐고
장난으로 누가 너 납치해가면 어떡하냐고 그러고
원래 그런장난 잘치셔서 그런말 들어도 아무렇지 않았어요.
밥 먹고 난 다음부터 학교에서 쌤보면 더 친해진것같은 느낌? 뭐 그런게 있었어요.
수업시간에도 한번씩 저 쳐다보는데 더 많이 쳐다보는것 같고.
3학년되서 새 담임선생님도 그렇고
제 가정사도 그렇고 되게 힘들었었어요.
쌤은 제 가정사든 뭐든 다 아니까 편하고 힘든거 있으면 언제든 편하게 말할수있었는데 3학년되선 그게 아니니까 힘든거에요.
그래서 학교에서 매일 얼굴봐도 맨날 연락하고 그랬던거같아요. 선생님이라고만 보내도 1분도 안되서 왜? 무슨일 있어? 하고 바로 답장해주시고.


쌤 생각도 많이 나고 많이 의지했던것 같아요.
지금 담임쌤한테 혼나고 그러면 쌤이 다들어주고
그래도 너 대학원서 써주시고 그럴분이니까 너무 미워하진말라그러고 다른사람이나 다른애들한텐 어떻게 말할진 몰라도 항상 저한텐 되게 예쁘게 말해주셔요.
저도 쌤이랑 이렇게 친해지기전엔 좋은줄 몰랐었거든요 항상 애들한테 엄하게 대했어서,
그래도 잘챙겨주고 세심하고 그런건 알고있었는데 아마 잘모르면 엄하고 매정한사람으로 생각할수도 있을것같아요.
작년 반 애들이 저를 좀 질투같은걸 했던것 같아요.
지나가다가 어깨빵치고 계속 쳐다보고 막 저를 되게 의식했던것 같아요. 제얘기 떠들듯이 하고.

작년엔 항상 혼나고 쌤 싫다고 했던 그런애가 쌤이랑 자주 붙어있는것같으니깐. 그런것 같은데
그 일 때문에 울기도 했었고 2주정도를 우울하게 보냈던것같아요.
쌤이 나중에 알고 위로해주셨어요.
걔가 그러면 말하라고 쌤이랑 친하다고 친한게 잘못이냐고 아니면 내가 직접가서 말해줄까? 이러는거에요. 제가 그건 아니라고 말리고.
또 그런 신경쓸 가치도 없는애들 때문에 상심하지말라고,, 그 말 뒤엔 너가 제일 예쁘다고 그러는거에요. 친구도 저때문에 고생하고 저 힘든거 알고 계속 생각해주고 쌤도 그렇고 그 일은 금방 잊고 지금은 잘 지내고 있어요.

쌤이랑 연락을 너무 자주하는거 같긴해요.
저도 저를 잘 모르겠어요
주말되면 쌤이 생각나고 보고싶고 그래요.
카톡 보내볼까 하면서도 귀찮겠지 보내지말자~
하면서 참고 안보내요.
그런데 월요일에 학교가서 쌤보면 쌤이 왜 주말에 카톡 안보냈냐고 기달렸다는식으로 말을 해요.
주말 잘 보냈냐고 잘보냈다고 하면 그래서 너가 문자를 안보냈지~ 이러고
항상 제가 연락하면 칼답이에요.
제가 맨날 답장 너무느리다고 스마트폰 안만지기대회 나가면 무조건 1등일거라고 그랬거든요 ㅋㅋ 뭔가 그말하고 나서부턴 평소보다 답장 빨라진것같기도하고

아 또 복도 걸으면서 쌤이 요즘 재밌는일 없냐고 있으면 얘기해달라고 그랬는데 제가 없다고 우울하다고 했는데 쌤이 왜 우울하냐고 했었는데
그냥 막 고민을 털어놓은게 아니라 대충 물흘러가듯이 얘기한건데
그 다음날이 공개수업이였거든요.
뒤에 참관하시는 선생님들도 계시고 녹화도 하고 그러는데 저라고 말은 안하고
그 우울한일에 대해서 애들한테 얘길하는거에요
진짜 고마웠었어요. 덕분에 일은 잘 해결됬어요.

이건 3월달쯤 인것같은데
쌤이 저희반으로 전화한거에요 저 교무실로 오라고 하라고. 가니깐 먹을거 줄려고 부른거였어요.
그때 좀 감동먹고
급식먹을때도 선생님들은 저희보다 좀 더 빨리 드시는데
저 먹고 있으면 저한테와서 급식에 나온거 주고 갈때도 있고
학기초때는 뭔가 아직도 쌤이 담임쌤같은 기분이라서
익숙함과 그리움 같은거 때문에 교무실도 자주놀러가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좀 못가겠는거에요.
그래서 한동안 안갔는데 거기 쌤들이 왜요즘은 교무실 안오냐고 그러시고
쌤 친구가 있는데 걸어가다가 보면 왜 요즘은 ㅇㅇ이 보러안오냐~ 이러고 막 물어보지도 않는데 ㅇㅇ이 퇴근했다~ 이러시고 그냥 주변에선 저를 다 아세요.

쌤이 저한테 예쁜말 되게 많이 해주신다 했잖아요.
작년에도 생각해보면 제가 아무리 말을 안듣고 잘못을 했어도 저한테 화내신적 거의 없던것 같아요. 몇달전에 저녁밥먹고 쌤이랑 친구랑 셋이 운동장 돌았는데 친구는 빨리가야되서 중간에 먼저 가고
쌤이랑 둘이 도는데 너무 편하니깐 다이어트얘기도 하고 제가 요즘 완전 돼지라고 살이 너무 많이 쪗다고 하니깐 거기서 살쪘다는 말이 나오냐고 더 마르고 싶냐고 이러면서 맛있는거 많이 먹으라고
그러고 저 기분 좋으라고 한 소리겠지만
갑자기 요즘 뭔일있냐? 얼굴이 작년보다 더 이뻐진것같네 이러시는거에요 제가 부끄러워서 그런말 그만하라고 아니라고. 하니깐 걷다가 제 얼굴 쳐다보더니 예쁜데? 이러고.

작년에 항상 쌤이 이학교 싫다고 그랬거든요
그말이 생각나서 쌤한테 내년에 이학교 떠날꺼에요~~? 하니까 쌤이 응 이래서 내가 또 왜요? 이 학교가 그렇게 싫어요?? 하니깐 또 응 너같이 좋은애가 없어서 싫다~
이러는거에요.
또 저보고 집 잘가라 그러고 둥글레차 타서 저 줬어요. 갈때도 쌤이 먼저 웃으면서 손흔들고.

근데 쌤이 정말 다 좋았던것만은 아니에요.
잠깐 싫었던적도 있는데 저한테 한말이 저는 기분이 나빴던거에요. 그런 안좋은 의미로 말하는게 아니셨는데 제가 받아들이는걸론? 그래서 쌤이 손흔들어도 그냥 고개숙여 인사하고 연락도 안하고 그랬는데 전화온거에요. 오해하고있으면 풀라고 정말로 미안해하는것같아서 또 별것아닌일을 신경쓰고 생각해주는게 고마워서 잊고 또 다시 좋게 지내고 있어요.

처음엔 그냥 단순히 정들어서 친한거라 생각했는데
손흔들고 인사하는것도 저밖에없고 보통 다른애들이 인사하면 그냥 그래~ 하고 받아주는게 다인데 저는 쌤이 항상 무슨얘기하고 그게 그냥 자연스레 나오고
뭐라설명하기 복잡하지만 그냥 자연스레 나오는 익숙한그런거요.

선생님이 저한테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다른애들한테 하는거랑은 달라요.
막 몰래몰래 뒤에서 잘해줄때도 많고 저 좋아하는게 느껴져요.제가 쌤 생각하는만큼 쌤도 저 생각하세요.

뭔가 일이 많은데 생각이 나질 않아요
너무 많아서 그런가,,
하루하루 시간이 갈수록 더 좋아지는것 같은 감정인거에요. 정말 저도 제 마음을 잘모르겠고
여기서 더 커질까봐 조마조마 했어요.
친구는 여기서 그만하라고 그러다 진짜 큰일이라도 나겠다고. 저도 정말 딱 흔한 선생님과 제자사이로 지내자 하면서도 막상 쌤 보면 언행일치가 안돼요.

쌤은 28살이에요.
저도 느껴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가면 안될것같은거요.
너무 감당하기 힘든 감정이고 장담도 못하겠고
그냥 모르겠어요. 어떻게해야 좋을지.

저도 그 생각 해봤어요.
먼훗날 제가 후회하는날이 오겠지 하고요.
선생님을 왜 좋아해서 그런일을 겪고 철없어서 그땐 선생님도 다 좋아해보고 그런거겠지. 라는 생각이요.
제 친구도 늘 지금이게 나중에 돌이켜봤을때 악몽이 되지않았으면 좋겠데요. 왜 학교다니면서 선생님을 좋아해서 그것도 담임선생님이였던 사람을 좋아해서 왜 그런일을 겪고 힘들어했지. 하는 그런생각을 하는 날이 안왔으면 좋겠데요.

세세하게 적지못했어요. 혹시라도 저를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까봐.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조언이든 안좋은말이던 해주시면 하나하나 다 새겨들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