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사친에게 고백하려는데 확신이 없네요

ㄹㅈㄷㅀ2017.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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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5남자고 상대는 같은과 1살 후배입니다. 친구 이번학기 들어 친구의 소개로 같은 과 여후배 둘을 알게 되어 4명이서 항상 밥도 같이 먹고 벚꽃놀이도 가고 많이 친하게 지냈습니다. 다같이 술도 한번씩 마시고 영화도 보구요. 근데 제 친구가 지금의 제 짝녀를 좀 반년쯤 전 부터 좋아하다 중간에 자기가 몇번 떠 보았더니 아닌거같다면서 접는다더군요. 그래서 전 별 생각없이 그냥 그렇구나 하고 후배들과 친하게 잘 지냈습니다. 그런데 제 친구가 어느순간부터 행동이 너무 이상한겁니다. 가만있다 화내거나 뚱해지고 또 물어보면 아무것도 아니고. 친구 된 입장에서 혹시 아직 그 후배(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지금의 제 짝녀입니다)에게 마음이 있냐니까 없답니다. 그것도 아닌데 무슨 질투를 느끼는 것 처럼 저한테 틱틱거리고 이상하게 굴길에 몇 가지 나름의 실험을 했습니다. 제 짝녀에게 일부러 은근슬쩍 장난도 더 치고 더 챙겨주고 말도 더 걸고 했죠. 그랬더니 아니나 다를까 눈에 띄게 행동이 더 예민해지더라고요. 여 후배들은 제 친구가 짝녀를 좋아하는건 모른 채 그냥 행동이 좀 많이 이상해졌다며 저랑 셋이서 자주 그 친구 얘기를 했었습니다. 그러다 지난주 제 친구가 제 짝녀에게 주말이나 수업이 없는 날도 개인적으로 자꾸 연락이 와 그 여 후배가 결국 장문의 거절 톡을 보냅니다. 그리고 다음날 모두 4명이 한 자리에 모여서 제 친구에게 도대체 왜 그러는 거냐고 물었죠 저는 친구가 짝녀에 대한 맘을 버리지 못해 그런거라 확신했지만 저랑 1대1로 있어도 얘기안하고 4명이 같이서는 더욱 못 할 것을 알았죠. 그냥 이때는 제 친구가 앞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이유는 다 말 안하고 또 답답하게 끝이 났습니다. 그러고 그날 저녁 저와 통화를 했는데, 예상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원인은 제 예상대로 짝녀를 포기 못해 그런 거였고 그 가운데 제가 더 친해보여 일종의 질투를 느껴 그랬답니다. 저에게 미안했다고 사과도 했고 이제는 정말 마음을 접었다고 우선은 일단락 된 것같습니다. 물론 이후로 여후배들이 그 친구를 피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고요.

이까지가 제가 저의 친구가 좋아했던, 지금의 저의 짝녀와 관계가 형성되었던 과정이구요. 이제부터 저의 이야기입니다. 저런 과정에서 저는 짝녀와 제 친구와 불편한 자리를 피하려다보니 둘이 학교서 밥도 많이 먹고 산책하며 이야기도 많이 했습니다. 최근엔 둘이서 동노도 몇번 갔고요. 시내에서 밥도 한번 먹고 카페에서 앉아 이야기도 오래 했습니다. 최근 계기가 제 친구의 이상행동이었는지 모르겠지만 급격히 친해져 야한 얘기도 많이 하고요. 평소 제가 후배들에게 농담삼아 예쁘단 말을 많이 하는데 이 짝녀한테는 일부러 더 많이 하고 니가 좋다는 식의 얘기를 합니다. 짝녀도 그냥 부담없이 받아들이는지 다 안다~근데 티 너무 내는거 아니야? 우리 밀당좀 하자ㅋㅋ이런 식의 반응이 오가고요. 이정도 사이입니다 어제는 원래 4명 다같이 있는 톡에 짝녀가 꽃박람회 갈 사람을 모았는데 다들 사정상 못 간다는 겁니다. 저는 당연히 맨 먼저 된다고 했고요. 그날 저녁 전화를 하니 다 안되고 평소 짝녀 교회 마치는 시간도 애매해서 그냥 가기 귀찮다는 식으로 얘기하길래 제가 영화를 보여줄테니 영화를 보자고 했습니다 오케이 하고 다음날이 어제였죠. 그렇게 영화를 보고 밥 먹었습니다. 사실 밥 먹고 산책하다 고백을 하려 했는데 생각보다 지하철 역에 빨리 도착해 제가 집까지 데려다준다고 했습니다. 자기동넨데 뭘 데려다주냐고 웃으며 얘기 했지만 그냥 저도 소화시키고싶다고 걸어같습니다. 신호등을 건너면 바로인데 자기 아이스크림 먹고싶다고 마트까지 뱅뱅 돌아 결국 역까지 짝녀가 저를 다시 데려다 주었습니다. 중간에 제가 넌 연애 안하냐? 고 하니 잠시 뜸을 들이더니 남자가 있어야 하지 하는겁니다. 그래서 내가 너 좋아하잖아? 그러니까 반쯤 정색하는 투로 미쳤냐? 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닌가 싶어 더 망설여지더라고요. 여러분들은 확신을 갖고 고백을 하시나요? 일부러 뱅뱅 돌아갔다는게 저한테 기회를 준거라 생각도 해 봤는데 결국엔 그냥 돌아왔습니다. 타기전에 마주서서 얘기하다가 제가 머리를 콩 때리며 왜이렇게 이쁘냐 이러고 온게 다에요.. 제가 너무 자신감이 없는걸까요 짝녀의 맘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