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보고싶진 않지만 네가 생각난다

002017.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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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전히 네 생각이 많이 난다.

더 이상 널 좋아하지도 않고, 널 어떻게 하고 싶은 마음도 없는데 문득 너는 내 머릿속에 찾아온다.

처음엔 너를 잊으려 무던히도 애를 썼다. 네 생각이 꾸역꾸역 차오르는 내가 싫었고 괴로웠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너를 받아들일 수 있었다.
너와의 시간이 꽤 행복했음을 인정할 수 있었다.

네 생각이 나는 횟수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생각했는데,
나의 안일한 생각이었나.
그 방심은 날 더 외롭고 힘들게 만들었다. 오랜만에 떠오른 너와의 추억 때문에 나는 꽤 괴로웠다.

더 이상 네가 보고싶지는 않다. 널 사랑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여전히 네 생각은 많이 나는구나.
너와 보낸 날들이 뭐 그렇게 대수라고, 나는 이렇게 아무도 몰라주는 고통속에 아파하나.

사랑이 매말라 힘든 이 시기에,
사랑을 간절히 원하는 이 시기에,
너의 방문은 내게 전혀 반갑지가 않다.

너는 무기력한 그 찰나의 순간
불쑥 생각나 나를 힘들게 만든다. 원망하진 않겠다.
네가 바라서 이러는 것도 아니니까.
그러나 적어도 내가 너와의 시간들을 추억만 하게 만든 것은 후회하길 바라고 또 바란다.

오늘도 여러 감정이 뒤섞인다. 역시나 그 시작과 끝은 너구나.

난 너를 더이상 사랑하지 않지만
네 생각은 여전히 날 괴롭힌다. 끝까지 이기적인 사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