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도 주부는 직업이 아니라고 생각하나요?

가사노동2017.06.06
조회510
저는 남자입니다.

이곳에 여성분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들어왔고

여성분들께 묻고싶고 말하고 싶은 내용이 있어 글 남겨봅니다.

여성분들은 주부가 직업이 아니고 사회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나요??

물론 대부분 아니 백이면 백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하시겠죠.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남자들의 문제도 있겠지만, 여성들의 문제도 있습니다.

그럼 잠시 제 얘기를, 정확히는 제 노모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평생 전업주부로 살아오신 어머니께선

올초 교통사고를 당하셨습니다.

갈비뼈가 13곳 부러지는 심각한 상해를 입으셨죠.

두달여의 기간동안 입원치료를 받아야했으며

보험사의 횡포와 의료체계의 문제점으로 인해 이곳저곳 병원을 옮겨다녀야했습니다.

이 부분은 너무도 잘 알고 있고 많이 당해(?)본 것이라 그러려니 했습니다.(이에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아시는분들은 아실듯)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과실이 전혀 없기에 병원비는 다 지불 받았으나

합의금, 보상금 문제에 부딪히게 되었습니다.

갈비뼈 13군데 부러지고 두달간 본인의 고생과 가족들의 노력에 대한 보상은 단 1원도 없습니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후유증에 대한 보상 또한 한푼도 없습니다.

그저 사고가 나서 다친것에 대한 위로금 30만원.

정확히는 사고로 다친 것에 대한 합의금조로 책정된 30만원이 전부입니다.

재미난(?) 것은 부상정도에 따른 금액이 법으로 정해져 있다는 것입니다.

네 그건 그렇다고칩시다.

우리나라는 직업이 없어도 최저임금에 기반하여 입원기간만큼 그 후유수당을 지급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만 60세가 넘어가면 지급을 하지 않습니다.

만 60세가 넘어 직업, 소득을 증명하지 못하면 이 사람은 우리나라 경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얘깁니다.

그냥 나가 죽으란 소리죠.

그럼 백번 양보(?)해서 남자는 그렇다고 칩시다.

여성 전업주부는요??

여권신장이니 헛소리들을 지껄이면서

여자들을 상대로 세금 걷어갈 궁리만하는게 이 나라의 정치인들입니다.

여성을 위한다면 전업주부를 인정해 주는 것이 그 수순의 첫번째임에도 그건 아무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백세시대니 고령화 대책이니 말로만 떠들지 실제 그들의 속내는 다릅니다.

자 평생 병원이라곤 가본적 없는 60대 전업주부는 이 나라에 필요없는 존재일까요?

전업주부의 노동가치는 허상일까요?

법적으로 만60세이상의 전업주부는 노동가치도 없고 그저 사회에 아무런 도움도 못주고 공기만 축내는 그런 존재입니다.

네 법적으로 그래요. 우리나라에선 만60세 넘은 전업주부는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이게 말이 되는 얘긴가요?

그저 지하철 무임승차로 만족하고 살아있는 것에 감사하고 살며

대한민국 국민임에도 본인은 아무런 가치없는 존재로 살아가야함이, 그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함이 맞는 일인가요?

한번쯤 고민해봐야하고 생각해봐야할 일이라 생각해서 몇자 남겨봅니다.

노모가 계실수도 안계실수도 있지만

본인들도 나이를 먹습니다.

그리고 나이들어서 제 어머니와 같은 취급(?) 안 받으시려면, 살아계신 노모가 짐짝만도 못한 취급 받는 것이 싫으시다면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 주십시요.

이 글은 어디고 퍼가셔도 좋습니다.

사실 많이 퍼가셨으면 좋겠어요.

이런다고 뭐가 바뀌겠습니까마는

최소한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사실을, 이 나라의 법의 한 조각을 알게되실테니

그것이라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