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이 힘이들어요

ㅅㄱ2017.06.06
조회3,925

안녕하세요

음.. 여기에 글을 써보는게 처음이라 조금 많이 어색해요

아무튼 시작하기에 앞서 전 동성애자에요 18살이고 이미 알고 있다시피 맞아요. 남자가 좋아요.

난 내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정확히는 지금 내 힘든 속마음을 털어놓고싶어서요.

뭐부터 시작해야할지.. 좀 많이 길거에요.

우선, 이쪽 연애에대해 조금 말해보자면
이쪽 연애는 남들과는 좀 다른건 맞아요

예상하다시피 마음으로 하는 사랑은 물론 있지만, 몸으로 하는 사랑이 좀 많이 있는것같아요

글쎄.. 전 그런걸 좀 별로 안좋아하는 편이라서
남들은 몰라도 나는 그저 마음이 남자를 좋아하는것 뿐이에요.
일반 사람들이 여자 좋아하는것처럼.

아무튼 전 그래서 이쪽 연애를 해봤지만 매번 실망했어요. 결국 다들 성적인게 목적이더라고요.

저는 그게 싫었어요 그래서 이쪽 연애에는 정말 기대를 하나도 안하고 있었어요.

작년에 알게된 일본에 사는 한 살 어린 동생이 있는데

그 동생은 일반이에요 그냥 페북으로 알게 된 동생

그런데 그 동생이 3월달?쯤에 저한테 사진을 실수로 보냈는데 우리집 옆학교 교복을 입고있는 잘생긴 사람이 있는거에요

그래서 내가 그 동생한테
어? 저사람 혹시 @@고야? 그랬더니 맞다네!

그래서 어떻게 하다가 그 형이랑 연락이 닿았는데, 아 물론 처음부터 마음에는 들었어요

근데 그 형은 내가 이쪽인걸 모르니까 일단 아무런 표현도 안했어요

그 형이랑 연락을 하는데 점점 좋아하는 마음이 생기는거에요

형이 고3이니까 공부를 해야하잖아요?
우리 동네에 도서관이 있는데 그 형이 거길 다닌다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몇번 간적도 있어요 물론 그 형 보려고.. 처음에 딱 봤는데 와....너무 잘생김.

그렇게 몇번 보기도 하고 연락도 하는데
이 형이 글쎄 답장이 어마어마하게 느린거에요. 미치네.적당히 느린게 아니라 카톡 답장을 한 1~3일 만에 하는 사람이에요 미친.

그렇게 느리게 느리게 연락을하다가 어느새 정신 차려보니까 내가 그형을 좋아하고 있더라고요
생각보다 많이.

그러다가 4월달에 수학여행을 갔어요
가서 연락을 하다가 내가 무슨 미친생각이 들었는지 혹시 형도 게이일까? 하는 생각이 드는거에요

그래서 게이들만 아는 어플이름을 말하면서
'이거 알아?' 그랬는데 모른다는거에요 그거뭐녜 ㅋㅋㅋ

그래서 대충 얼버무리고 그냥 아 아니구나 하고 지냈는데 수학여행 끝나고 다음날 주말이라 집에서 쉬는데 그 형한테 카톡이 오더라고요

봤더니 '나한테 뭐 숨기는거 없어?' 그러길래 아 설마 그건가 하는 생각에 무섭기도 하고 그래서 없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나 그거(어플) 뭔지 찾았어. 너 게이야?' 그러더라고요

너무 무서웠는데 그와중에 형이랑은 이제 전보다도 못한 사이가 되겠구나 하고 생각해서 많이 슬프기도 했고.. 그래서 일단 미안하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왜 나한테 그거 아냐고 물어봤어?" 라길래
내가 좋아서 그랫다고 나쁜마음같은거 전혀 없었다고 말했는데

"근데 우리 서로 본지 얼마 안돼서"라는거야 그러다가 "괜찮아 나도 바이야." 라고 말하더라고요

바이가 뭐냐면 쉽게 양성애자? 정도로 이해하면 될것같아요.

아무튼 그러다가 형이 '근데 난 동성끼리 서로 해주는거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하거든'하면서 뭐라뭐라 말하는거에요.

그래서 난 마음없이 하는 행동들만 아니면 된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형이 '그럼 이따가 도서관으로 올래?' 하는거에요

그래서 '응 알바 끝나고 갈게'하고 진짜 심장터질것처럼 기다리다가 갔어요

그 형이 2층 화장실 3번째칸으로 오라는거에요 그래서 갔더니 아무도 없더라고...?

심장은 터질것같지 형은 안보여서 더 떨리지 그러다가 화장실 문이 열리더라고요.

나 그때 진짜 깜짝놀랐어요

형이 들어오고 세번째 칸으로 들어가는데 아 너무 떨렸어요..

형이 그걸 느꼈는지'괜찮아?' 라고하길래

제가 '응 괜찮아' 라고 했더니 진짜 괜찮냐고 물어봐서 정말 괜찮다고 했어요.

그렇게 뜨겁게 보내고 그날은 그렇게 헤어진것같아요.

몇일지나고 내가 학교에서 아파서 조퇴한적이 있는데 형한테 아파서 조퇴했다고 지금 병원이라고 문자 보냈더니

바로 '괜찮아? 많이아파?' 라면서 답이오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괜찮다고 했더니

형이 '이따가 보자 형아가 안아줄게 ㅎㅎㅎ'라는거에요!!!!

내가 진짜 미칠뻔했죠 그거보고..

그래서 하루 온종일 만날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니 그 형이 안와

그래서 한참을 기다리다가 만났는데 집에 일이생겨서 가봐야할것같다는거에요

그래서 그냥 내가 버스정류장 데려다줬어요

다음날이 화요일이었는데 도서관이 휴관일이었어요

우리 둘은 보통 도서관에서 만나고 내가 버스정류장 데려다주는거 말고는 밖에 만난적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어디가지 어디갈까 하다가
내가 '카페갈까?'그랬더니 좋다길래 카페에 가서 공부하기로 했어요.

근데 내가 공부가 될리가. 형 얼굴만 계속 보게되더라고요

그렇게 있는데 형이 갑자기 테이블을 손으로 가리키는거에요 그래서 뭐지? 하고 '왜?' 했는데 계속 가리키는거에요

그래서 '아니 왜?!' 했더니

"아 답답해" 이러면서 짜증내고 그냥 공부하겠다깅래 내가 카톡으로 갔죠

그때 카톡내용 그대로 쓰면

아니 왜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밑에 가르키면 뭐겠냐

뭔데...

아 됐어 짜증나

나 진짜 궁금해서 그래 말해주라

아니 그냥 손잡아 달라는거잖아 됐어 안잡아
ㅋㅋㅋㅋㅋㅋㅋ라는거에요 너무 귀엽지 않나요?(퍽)

그래서 내가 덥썩 잡았어요 남들 볼까봐 테이블 밑으로.

그러다가 내가 그냥 나가자고 했어요 한 9시40분쯤에?

그래서 나가서 버스정류장 데러다주는데 이대로 보내기가 너무 싫은거에요.

그래서 내가 가는길에 학교가 있는데 캄캄하길래 저기서 잠깐 앉아있자고 했어요

갔는데 진짜 아무도 없어.. 막상 둘이 같이 앉아있으니까 어색하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형 나 아픈데'그랬더니 날 안아주는거에요

그래서 한 10분은 둘이 꼭 껴안은채로 있었던것같아요 ㅎㅎㅎ

그렇게 있다가 형이 립밤바를래? 해서 고개 끄덕였더니 립밤을 발라주더라고요

그러더니 이 립밤 향이 좋다면서 내 입술에대고 립밤향을 맡는거애요


여기서 중요한건 나 뽀뽀하는줄알고 눈감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집에 가서 생각을 하는데 이게 무슨관계인가 싶은거에요.

사귀는건 아닌데 사귀는 사이가 아니고선 할 수 없는 행동들을 하고 말이야.

그래서 내가 형한테 카톡으로 '근데 우리 사귀는거야?' 그랬더니

그걸 꼭 말로 해야하냐는거에요

그래서 내가 '아니 나 혼자 설레발 치는거면 진짜 안되는거니까 그렇지' 그랬더니

그건 아니래요 그래서 그렇게 우리 시작하게 됐죠.

그 후로 우린 많은걸 했고 영화도보고 밥도먹고 손도잡고 키스도하고.. 제 처음의 모든것이 다 형이 었어요

사랑하는 사람이랑 손도잡고 영화도보고 밥도먹고 전부다 처음이었어요. 그렇게 우린 정말 많이 행복했어요.

48일째 되던날이었어요.

형이 집이 빈다길래 내가 형집으로 갔어요

가자마자 키스했어요 너무 보고싶었거든요

그렇게 같이 있다가 이제 우리가 벗고 이케 사랑을 나누고 있었는데

갑자기 현관문이 열리더니 형 아버님이 들어오신거에요

형이 문뒤로 숨어서 몸을 상체만 내밀고 댜녀오셨어요 했고, 전 아버님이 보이지 않는 위치여서 그냥 빨리 옷입고 인사드렸어요.

형이 오늘은 그냥 가는게 좋겠대서 그냥 갔는데 계속 불안하다면서 보신것같다는거에요

그래서 내가 아니야 아닐거야 하면서 위로? 아니 위로를 했어요

근데 형이 나한테 갑자기 충격적인 얘기를 할거래요 그래서 직감했죠 아 뭔지는 몰라도 좋은얘긴 아니구나.

헤어지는거부터 시작해서 모든 상상을 해봤는데 형이 한 얘기는 예상치도 못한 얘기더라.

상황상 여자친구를 만들어야 할것같다는거에요.

근데 솔직히 나를 두고 또 여친을 만들고 손잡고 뽀뽀하는게 가능한 얘기라고 생각합니까..

그래서 그건 아닌것같다고 했죠

그랬더니 그럼 시간을 좀 갖자는거에요.

얼마가 될진 모르겠대 그냥 시간을 갖자고 하더라고요

그게 처음엔 너무 싫었어요 앞으로 못보고연락도 못하고 그러는게 정말 너무 싫었어요

근데 형이 진심으로 얘기하는데 내 욕심만 내세워서 형을 내옆에 두게하고싶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알겠다고 했어요.

지금은 시간을 가진지 10일째
좀 많이 힘들어요 시도때도 없이 생각나요

근데 그 형은 아무렇지 않은 척인지 정말 아무렇지 않은건지는 몰라도 괜찮아보여요

10일이나 됐는데 하루도 빠짐없이 맨날 울어요

나 어떡해야할까요
형이 돌아올까요?
아예 다른사람을 사랑하게 되면 어쩌죠
형은 나만큼 사랑했던게 아니면?

나 사실 너무 무서워요


형이 마지막으로 한 말을 여기에 조금 써볼게요

조금 더 많이 자라고, 현명해지고 현실적이게 되면 그때 먼저 형이 연락할게. 사귀다보면 내가 어떻게 저렇게 무모한 짓을 했을까 라고 후회하면서도 너랑 있기때문에 가능했던게 참 많은것 같아. 그래서 항상 더 고맙고 미안해. 너가 해준 말들도 많이 생각날거같아. 앞으로도 나 사랑해주는 사람 만날수 있을지 없을진 모르지만. 그래도 너 못잊어 형은. 그만큼 넌 더 보기좋게 공부도 열심히 하고 더 행복해졌으면 좋겟다.그냥 그것만 기억해줘. 우리의 처음은 우리잖아.



그리고 형이 읽지 않는 내 답장도 써볼게요

나 너무 많이 힘들어 너무 보고싶고 슬퍼
금방 괜찮아질줄 알았는데 여전히 아파 마음이 너무 아파. 여기가 허전하고 텅 빈 느낌이야 진짜 많이 힘들어. 멍때리는 시간도 많아졌어 멍때리는 동안에는 너 생각해. 너는 괜찮아? 아무렇지 않아? 난 하루에도 몇십번씩 라인 들어왔다 나가고 너 상메 확인하고 카톡 프로필도 보고 인스타고 보고 하루가 너야. 어떻게보면 10밖에고 또 어떻게보면 10일이나지만 나한테는 기다린지 10일이나 됐어. 그동안 빠짐없이 힘들고 슬프고 보고싶고 사랑했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거야? 나 너 목소리,말투가 가물가물해. 너 사진만 보면서 기다리는것도 힘들어 그리고 형이 갖자고한 시간동안 날 잊어버릴까봐 무서워 이제 더는 날 안사랑할까봐 아예 나를 지워버릴것같아 연락안하고 기다리려했는데 너무 힘들다 정말 많이 힘들어. 우리 50일도 지나갔어 꼭 만자고했었는데 알바도 뺐었는데. 그날 나 많이 허전했고 많이 울었어. 나 너 없으면 진짜 정말 안될것같아. 나는 요즘 10번 버스만 지나가도 가슴이 떨려 너가 보고있을까봐 시내에서는 웃지도 떠들지도 못하겠어 혹시라도 너 마주칠까봐 . 혹시라도 마주치면 나 힘들다고 많이 슬프다고 표현하고 싶어서 괜히 그렇게 행동하게돼 나 너무 슬퍼 진짜 많이 슬퍼 요즘 맨날 울어 너생각만하면 눈물이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너가 한 말 생각나네

우리의 처음은 우리야.



저 앞으로 어떻게해야 할까요..ㅣ








추가))))

오늘 길가다가 우연히 봤는데 처음에는 너무 그냥 잘 모르겠어요 왜그랬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모른척했어요

눈이 마추친것같은데, 그 형도 분명 날 본것같은데
모른척하는거에요 그래서 나도 그랬는데


이게 그러면 안될것같은거에요

그래서 전화했어요 전화내용을 써볼게요


나 너 봤어

응? 나 너 봤어? 아.. 말이 헛나왔다

응 봤어 너

나 지금 버스정류장인데?

응 그거까지 다 봤어
왜 아무렇지도 않은척해?

그건 너도 그렇잖아

난 힘든데

나도 그래

힘들어

끊을게

잠깐만- 이라고 말하고 한참을 말을 안했어요

끊을게

나 좀 무서워 너 마음 변해서 안돌아올까봐

그건아니야

나 기다린다?

응 기다려줘

하고 끊었어요

근데 지금 나는 힘들지가 않아요 기다릴수 있을것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