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교사 사회적 경멸 학부모 갑질

ㅎㅎ2017.06.06
조회1,962
우선 나이 있고 결혼하신 분들이 있으신것 같아 이 글을보시고 이런 경우의 일들이 있구나 한번쯤 알아주셨으면 좋을것같아 여기에 글을 올립니다. 방탈 죄송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 사립 유치원 교사입니다.

글 시작전

댓글로 인신공격 하시며 이야기하실분들은 뒤로가기 누르시고 나가주세요.
그러게 공부좀하지 그랬냐.
유치원교사가 무슨 교사냐 이런말 듣고싶어 쓴 글 아니니까요.

유아교육학과를 나와서 유치원에서 근무를 시작했고
20대 중반 일에 이리치이고 저리치여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자 유치원이 아닌 다른 곳에서 일을 2년간 했어요.

참.. 그땐 일을 해도 보람이라는게 안느껴져서 유치원 교사라는 일을 하기위해 다시 돌아왔죠..

유아들과 함께 1년간 생활한 뒤 성장한 아이들을 보았을때 그 보람.

그거 하나만 보고요.

참.. 그런데.. 유치원교사 처우 말 많지만 그보다 더한건 학부모님들 갑질입니다.

말이 유치원 교사지
고객님 모시는 서비스업인 같아요.

몇가지 안되는 예로

가정통신문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준비물이며 활동시 필요한것들
안챙겨 보내놓고는 나중가서 딴소리하며 버럭 화를 내거나

따박따박 따지며 교사 자질 운운하는 어머니.

별일 아닌일에 화를 내셔서 그럼 앞으로 그렇게 하면 될까요? 하자 본인 기준 기분이 나빴는지 말하는 도중 듣고싶은 말만 듣고는 그럼 유치원 그만 둘게요. 그럼됐죠? 라고 하며 속 박박긁고

아무일도 없이 유치원 잘 다녀와서는 선생님이 때렸다고 거짓말하는 5살 아이의 말만 믿고 유치원을 뒤집어 놓는 어머니.

집에서 형성된 안좋은 습관 원에서 교쳐달라는 어머님

평소 의자에 바르게 앉지 않아 안전이 우려되어 하루에도 수십번 더 말해도 어느순간 콰당 넘어지는 순간 모든것은 교사의 불찰 교사의 잘못이 되곤하죠.

또. 편식이 심한 아이에게 유치원에서 편식을 고쳐달라는 어머님.

우리아이 먹기싫다는건 주지말고 먹고싶다는것만 주세요. 하는 어머님.

장애판정을 받은 특수한 유아인데 유아의 말만 믿고 교사를 몰아세우는 부모님.

특수 유아 평범하게 봐주길 바라는 부모님
특수유아니 더욱 신경써줘야하는게 당연하다 생각하는
부모님 등


여러 성격의 아줌마. 엄마들도 참 많아요.

하지만 여러 일들이 있을때마다 교사들은
절절매고 뭐가그리 죄송하고 뭐가 그리 감사한지.

혼자 각기 다른 개성의 22~30명의 아이들을 볼때 교사의 고충은 아는지..

일하지도 않고 집에만 있으면서 방과후과정반 시키겠다고 하고 놀러다니는 엄마들..

참.. 교사가 아닌 보모 감정노동자 감정 쓰레기통이 된것같아 속상할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정말 아이들 볼때마다 하루하루가 즐겁고 웃음이 나오다가도 이렇게 말도안되는 것들로 갑질을 할때면 웃음이 아닌 울음이 나온답니다.

내새끼 같은 마음으로 보기에
함께 견학을 가다 아이 한명이 어디 한곳 긁히기만 해도 마음이 아프고 신경쓰여서 하루종일 곤두서있는데

그 마음을 알긴 알까요

아이들이 웃으면 교사도 행복하단걸 알긴 알까요..?

금일도 별일 아닌일에 하루종일 한 어머님께 탈탈탈 영혼까지 털리고 나니 이럴때마다 너무 회의감이 들고 너무 속상하네요.

백번 잘해줘도 한번 실수하면 소용없다.

원장님이 늘 그러시죠.

교사는 사람도 아닌가봅니다. 실수도 허용되지 않네요

참.. 마음이 많이 답답합니다.

속상함에 울컥하여 오늘도 참 많이도 울었네요..

모든 일이야 다 힘든건 매한가지라지만..

이런 갑질이 있을때마다 혹여 원생이 그만둘까 원장은
교사를 닥달하고.
어쩌다 생트집 잡아대는 어머님이 또 유치원을 뒤딥는
날엔 원장은 교사를 대동해 집까지 찾아가고 장문에 문자를 수십통 해야하고. 전화를 해야하죠..

아동학대 범죄자도 아닌데 말이죠..

그럴때마다 정말 심적 스트레스가 보통이 아닙니다.
내가 그렇게 잘못을했나 자책하고 되묻고 악몽을 꾸기 부지기수입니다.

날이 갈수록 더욱 두렵네요.
이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하기가..

이 모든 일들은 제가 겪은 일 포함 주위 선생님들이 겪었던 모든 케이스들을 적은 이야기입니다.

모두 알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대한민국 어느 유아 교사든 존중받을 권리가 있고 개개인의 사생활이 있습니다.

물론 존중받지 못해도 마땅할 자질부족 교사들도 많죠.

참 이런 커뮤니티 글에 유치원교사들 문란하다는 글들 많이 봤어요.

사생활이 문란한 교사 물론 문제있죠.
하지만 그 교사가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함께할때의 모습을 보셨나요?

대부분의 교사들은 누가볼까 무단횡단도 함부로 못하고
언행조심하며 그렇게 지냅니다.

물론 아닌 교사들도 있죠.
아동학대를 하는 교사.언행이 바르지않은 교사등..
하지만 그 소수의 사람들로 교사를 판단하고 단정짓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립유치원교사들.

원장이 주는월급 사립유치원 호봉표 기준 끽해야
초임 월급 130만원 입니다.

대학나와서 야근에 감정노동을 하고 이리저리 치이고 130만원 받고 일해라 하면 누가 일을할까요?

원장님들도 아셔야 합니다. 교사 귀한줄..

그나마 교육청에서 나오는 처우개선비로 인해 월급이 일정부분 채워진다지만.

사실상 아무리 높은 호봉이여도 수당제외 본봉 150도 안받고 일하는 교사들한테 원장님들도 너무하고 또 너무합니다.

유아교사 직업 이대로 괜찮을까요..

보람으로 먹고 살기만은 너무나 지치네요

한번쯤은 유아교사의 이런 현실에 대해 대대적으로 매스컴에 노출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심정입니다..

이 마음 이 심정 그 누가 알까요..

한 학부모에게 영혼까지 탈탈 털리고 악몽까지 꾸니 너무나 지쳐 하소연 해봅니다.

유아교사가 아니더라도 모든 직업을 가지고 계신 분들 다들 힘든것 한가지씩은 있으시겠죠..?
후..모두 힘내고 내일도 화이팅 해봅시다.!

넋두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