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도 이기적인 와이프, 이혼이 답일까요?

고민중2017.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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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내가하는 얘기는 100% 리얼. 편의상 반말로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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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요즘의 나를 설명하자면 '이혼하고 싶은데 애새끼가 눈에 밟혀 이혼을 못하는 병신'이다. 난 올해로 결혼 5년 차다. 동거를 하다가 속도위반을 했고 결국 결혼까지 골인했다.

간단하게 팩트만 얘기하자면..

애가 둘인데 첫 째는 올해로 6살이고. 둘째는 2살이다.

집은 그냥 2억4천짜리 전세에 살고 내 나이는 올해로 38살 마누라는 37살이다.

 

내 직업이 대충 프리랜서인데.. 1년에 순수하게 통장에 꽂히는 실수령액만 1억 5천~2억 정도 번다. (연봉이 아니라 실 수령액). 솔직히 내 친구 중 나만큼 버는 놈 없더라. 그렇다고 바쁘냐?

그건 또 아니다. 아무래도 프리랜서다 보니 좀 한가한 편이다.

마누라는 전문직 종사자인데.. 돈은 뭐 그냥 한 달에 200~250 정도 번다.

솔직히 난 마누라가 일을 그만 뒀으면 좋겠는데 자기 꿈이라 그만 둘 수 없다고 한다. 뭐, 여기까진 이해한다. 그래서 덕분에 아이가 어릴 때부터 아이를 보는 이모님을 쓰게 됐고 사실상 마누라 수입은 기름값이나 이모님 월급으로 다 쓰고 자기 적금이나 보험 넣고 나면 0원이 된다고 보면 된다.

(와이프는 농담을 가장한 진담으로 자기 돈은 자기 돈 내 돈도 자기 돈이라고 늘 얘기한다.) 

 

그래 좋다. 꿈을 위해 일하겠다는데 내가 말릴 이유가 뭐가 있겠냐?

근데 문제는 지가 일하면서 피곤하고 힘든 걸 나한테 푼다는 점이다.

솔직히 나 와이프한테 제대로 밥상 받아본적도 없다.

신혼 초 와이프 임신했을 때도 제대로 못 받았었다. 오히려 내가 해줬지.

지금? 지금은 장모님이나 본가에서 가져온 반찬에 밥 놓고 대충 먹는다. 그것도 거의 내가 차린다.

분리수거? 음식물 쓰레기? 결혼하고 단 한 번도 빼놓지 않고 다 내가 갔다 버린다.

그래도 나는 웃으며 참는다. 마누라도 일하냐고 힘드니까 내가 이해해야지. 하고 넘긴다.

아무래도 프리랜서라 시간이 많다 보니 이것저것 불려다니며 심부름도 다 해준다.

장을 봐두 준다거나 뭘 사다주는 건 기본이다.

 

그래도 이렇게 시간을 뺏기다보면 나도 일할 시간이 부족해지는 곤 한다. 그래서 좀 일이라도 할려고 치면.. 가정에 소홀한 남자로 매도한다. 주말에는 어디 (가까운 곳이나 마트 같은 곳은 안됌) 좀 멀리 콧바람을 안쐐면 당장에 짜증이 폭발한다.

짜증이 폭발하면 막말하는 건 기본이고 맨날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왜 결혼했는지 후회한다'라는 말과 '너같은 놈 만나서 고생한다'는 말이었다. 그나마 요근래엔 내가 정말 듣기 싫다고 하니까 직접적으로 이런 얘긴 안하는데 계속 한숨을 쉬며 왜 이러고 사는 거냐는 둥.. 힘들어 한다.

 

그렇다고 맛있는 밥상을 차려주길 하나 아니면 속궁합이 잘 맞길 하나(잠자리도 성격처럼 권위적이라서 내가 정성을 다해 서비스 해줘야 할 수 있다.)

 

그러다 혹시나 서로 조금 크게 싸우기라도 하면..

당장 바로 하는 말이 서로 남처럼 살거나 그게 마음에 안 들면 이혼하자고 얘기한다.

난 단 하루도 그렇겐 못 살겠다고 차라리 이혼할 거라고 얘기하지만 막상 이혼은 내가 선택을 못한다.

 

당연히 내가 이 미친 짓을 버티고 있는 건 오로지 애들 때문이다.

엄마 없는 애 만들기 싫어서 버티고 또 버티는 중이다.

마누라가 맨날 하는 말이.

'너도 일하고 나도 일하니까 집안일도 똑같이 50 : 50으로 해야지. 왜 나만 힘들어야 해?'

'너랑 나랑 똑같이 공동 육아를 하는 거지 네가 날 도와주는 게 아니다.'

이거다.

 

지 꿈을 위해서 일한다고 말할 때는 언제가 꼭 집안일 분담 얘기할 땐 남녀평등을 찾는다.

힘들다고 투덜거리면 난 그냥 일 그만 두고 공부나 하라고 한다.

그럼 또 우리가 돈이 어디냤고 짜증낸다.

 

집안일 분담 얘기가 나왔을 때 늘 하는 말이..

니가 돈을 좀 더 잘 번다고 해서 니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얘기한다.

내 일이나 자기 일이나 똑같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깟 돈과는 상관없이 똑같이 50:50 공동 육아를 해야 한다고 소리친다.

 

진짜 우리 생활비가 한 달에 500이 넘는다.

내가 아무리 못 벌어도 한 달에 대략 600이상은 벌고 잘 버는 달엔 2천 이상도 벌기 때문에 저렇게 해도 저축까지 다 가능하다.

솔직히 우리집이 부자는 아니어서 결혼할 때 제로(0)에서 시작한 건 인정한다.

하지만 결혼 후에 정말 단 1초도 돈 걱정을 하게 해준 적이 없다.

기념일마다 명품 백은 기본으로 사줬고, 먹고 싶은 음식이 있으면 언제라도 마음껏 사먹었다.

해외 여행은 당연히 안 빼먹고 매년 다녔다.

 

그런데도 저런 개소리만 찍찍한다.

와이프 불만은 내가 시키는 것만 하는 '로봇'이라는 점이다.

할 일을 주도적으로 찾아서 하지 않기 때문에 자기가 화가 난다고 얘기한다.

 

나도 주도적으로 내가 일을 찾아서 하지 않은 건 인정한다.

하지만 적어도 와이프가 시키는 일은 거의 모두 해주려고 노력했고, 실제로 거의 다 해준다.

빨래, 청소, 설겆이, 애들 놀아주기, 장보기 등등 할 수 있는 건 모두 한다.

그럼에도 와이프는 부족하다고 난리다.

 

도대체 언제까지 이러고 살아야 할까?

 

솔직히 이혼하고 그냥 애 둘 내가 아줌마 쓰면서 키우고 싶은데..

엄마 없는 아이들 만들기가 싫어서 참고 또 참는 중이다.

하지만 와이프가 툭하면 이혼 얘길 꺼내서 진짜 너무 참기가 힘들다.

 

사실 내가 참고 가만히 있으면

모든 게 잘 돌아가는 가정이다. 와이프가 짜증내고 폭발해도 내가 묵묵히 듣고

넘어가면... 크게 분란이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나도 인간인지라... 가끔 욱할 때가 있고..

그렇게 한 번이라도 욱하면 결국 와이프는 이혼 얘길 꺼낸다.

 

어제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한 번 욱해서 소리쳤다가.. 결국 또 이혼 얘기가 나왔다.

 

근데 이번엔 나도 못 참고 그래 정 원하면 이혼을 하자고 해버렸다.

 

와이프는 성질이 대단해서 당연히 알았다고 한다.

 

정말 이대로 이혼하는 게 답일까?

 

오늘 아침.. 첫 째를 데려다주며 슬쩍 물어보았다.

 

엄마랑 아빠랑 둘 중 한명하고만 살 수 있으면 누구랑 살거야?

 

그러니 첫째가 엄마랑 산다고 얘기한다......

 

이제 내 아이들은 내 전부인데..

 

이건 정말 싫다....

 

 

 

참고 살아야할까요? 아니면 이혼을 하고 애들 양육권을 가져와야 할까요?

막상 어제 와이프는 내가 애 둘 키운다니까 그러라고 하던데....

진짜 와이프가 영육권을 내어줄까요?

 

이래저래 심란해서.. 아무 일도 할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