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외도까지는 아니지만 여자문제로 우울해요

쓴이2017.06.09
조회23,491
안녕하세요..
너무 답답해서 밤잠을 뒤척이던 중 네이트 판이 생각나서 비밀번호까지 찾아가며 로그인을 했어요..

일단 저는 혼전임신으로 결혼한지 8개월 정도 됐구..
아가는 곧 백일을 앞두고 있어요..
지금의 남편이랑은 3년 사귀던 남자친구에게 차이고ㅎ...
답답해서 바닷가에 갔다가 만났어요..
처음부터 잠자리 이런거 한 사이는 아니고
그냥 연락만 간간히 하며 지내다 만나게 되었어요..
그 후로 계속 된 구애끝에 사귀게 되었고..
저에게 너무 잘하여 결혼을 전제로 만나다가
(이미 3년된 남자친구한테 차인 후 절 많이 좋아해 주는 사람에게 기대고 싶은 상황이었어요)
혼전임신이 되어 급하게 결혼을 서두른 케이스에요..

남편도 저에게 잘하고 저도 적절한 시기에 아기를 갖게되어 결혼을 하였고 그냥 잘 사는 일만 남았다 싶었는데..
문제는 결혼하고 두달만에 터집니다...

남편에게 아침일찍 전화가 왔는데 남편이 자꾸 알람이라고 우기길래 느낌이 싸하여 핸드폰을 뒤져봤어요
남편이 자기는 당당하다며 비번을 잠궈놓진 않지만 남편 핸드폰 뒤져봤자 피차 좋을 거 없는걸 잘 알기에 방치했었거든요..

근데 이게 왠걸.. 직장 여성 동료를 아침마다 픽업해서 출근 하고 있었네요.. 아니 퇴근도요.. 문자를 보니 한달 가량 된거같더라구요... 한달전이라면 결혼한지 한달전인데.... 저에게 솔직하게 말하고 했으면 충격 안받았을거같은데.. 정말 충격이었어요
결혼한지 얼마안됐고.. 저는 임신중이었으니까요..

남편이 아침잠이 많은 편이라 아침 식사를 못해서 간단한거라도 싸서 들려보내곤 했었는데.. 그 모든게 그냥 허탈하고 바보가 된 기분이었어요.....
왜 솔직하게 말하지 않았을까 무슨사이인가...그생각만 들었네요..

저는 마음을 추스르고 그날 하루는 그냥 우울하게 보냈어요
그리고 다음날.. 남편 출근할때 배웅하는 척 하다가 뒤따라가서 남편차를 올라탔어요.. 제가 미리 간다고 하면 그 여자오지말라고 할까봐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더군요..
어디가냐며.. 임신했는데 집에 있는게 좋겠다며..
제 귀에 들어올리 없었고 계속 가라고했고 남편은 그제서야 누구를 태워야 한다며.. 그래서 저도 그분 얼굴좀 보게 계속 가라고 했어요~~ 근데 운전을 일부러 천천히 하는건지 그날따라 길이 막히는건지 진행을 못하더라구요
결국 그여자한테 전화가 왔고 받자마자 하는말이 오빠 어디야?ㅡㅡ 진짜 부들부들 했어요..
근데 남편은 끝까지 존댓말을 쓰며 못갈거같다고ㅡㅡ
결국 그여자 얼굴 못봤네요... 남편은 자긴 말 안놓는데 혼자 말놓는 다고 그러더라구요.. 그 여자도 남편 존댓말에 대해서는 이상해하지 않길래 일단 그날은 남편이 집에 태워다 줘서 왔고 다시는 그 여자 픽업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어요
회사가서도 그렇게 전달했고 픽업은 거기서 끝이났어요

근데 픽업만 끝났다고 다 끝난게 아니었어요
남은건 임신한 아내의 배신감과 의심이었죠...
그날이후로 저는 너무 불행하고 초조하고 의심밖에 안들었어요.. 결혼한지 한달만에 저를 속이고 여자동료를 차에 태워 출퇴근한 남편이 너무 밉고 저 스스로가 너무 괴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아 그리고 그여자 태워 출퇴근한 그 차..
남편이 출퇴근 힘들다고 하여 울 어머니가 대출까지 받아가며 빌려준 천만원을 보태어 산 중고차에요
갑자기 그 생각까지 나며 남편이 더 미워지기만 했네요..

그래도 일단 픽업은 안하기로 해서 그 사건은 일단락 되었고 저는 간간히 남편 핸드폰을 뒤지며 살게 되었어요..
정말 불행하게도요... 태교를 그렇게 하게 되었네요..

그여자 번호도 없어서 제가 바람녀라고 저장해두었어요
뒤질때마다 그 여자랑 연락한게 다지워지고 없더라구요..
그래서 지우지 말라고 몇번을 해도 제가 보고 기분 나빠 할거같다며 자꾸 지우더라구요..

제가 그 여자를 싫어 하고 추궁이 계속 되자
자기 스타일아니라며 나중엔 그 여자가 불쌍한여자라며
아이가 있는데 남편한테 버림받고 아이까지 뺏겼다고 저한테 동정을 바라더라구요..ㅡㅡ 그 여자는 지금 다른 남자와 동거중입니다.. 그래서 저는 말했죠 그 여자때매 우울한 내가 더 불쌍하다고.. 애까지 낳고 남자랑 동거하는 쓰레기같은 여자를 차에 태우고 다닌거냐고요
그래서 내가 애낳고 여자랑 동거하는 동료 차 타고 출퇴근하면 좋겠냐니 그건 또 아니래요ㅡㅡ...

아무튼 그여자 이야기만 나오면 신경이 곤두 섰습니다
그리고 그여자와 연락한거 다신지우지말라고 더 의심된다고 신신당부하여 안지우기로 했고..
아이가 나오면서 아이한테 스트레스가 갈까봐 한동안 폰 안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그 여자일로 다툴일도 없어졌구요..

근데 얼마전 남편의 야유회가 있던 날이었어요
술을 마실수도 있어서 다른 동료 차를 타고 가기로 한건 며칠 전부터 알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아침에 양말을 신으며
"여보가 싫어하는 지* 오늘 아파서 못간대ㅋㅋ"
그래서 물어보니 같이 그차타고 가기로 했는데 아프다고 연락이 왔대요ㅡㅡ 저는 같이 가기로 한것도 모르고 있었는데 말이에요.. 그래서 그걸 왜 이제 말하냐니까 여보가 걱정할까봐 그랬다며 원래 거의 안가는거 확정이었다고 하네요.
또 울화가 치밀었습니다
그여자가 꿈에도 나왔구요..
카톡으로 얼굴 확인한 상태라 꿈까지 나왔네요

그래서 얼마전 폰을 옆에 두고 잠든 남편 카톡을 또 보게 되었습니다. 진짜 그여자 카톡을 안지우긴 했는데 내용이 가관이었습니다.. 물론 바람피는 흔적은 없지만.
분명 존댓말 하는사이라고 했는데 존대는 눈꼽만큼도 찾아 볼수가 없으며 야유회날 아침에 한 카톡은 너가 안가면 픽업하는 동료랑 어색하다는 내용... 회사에서 업무적으로만 카톡 한다고 했는데.. 역시나 예상대로 맞담배 피나보더군요...







아래는 카톡의 일부입니다..
다 캡쳐하진 못했고 일부만 했어요...

친구들과 떨어져서 멀리이사와서 아이키우며 외출도 못하고 외로워 남편만 보고 살고.. 아빠 목소리 한번이라도 더 들려주고 싶어서 친정가서 몸조리도 안한 제가 너무 바보같고 슬퍼서...
아기랑 친정가서 지내다 오겠다고 했어요..
남편이 바람피는건 아니겠지만.. 너무 기분이 나쁘고
저만 바보된 기분이 듭니다...
이 사실을 안 후 저는 너무 우울합니다..
사실 너무 괴로워 이혼도 생각해 봤지만 부모님 가슴에 못질이며 아기가 아빠없이 자라는건 싫어요...

제가 너무 오바하는건가요?...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