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중2때 소위 말하는 왕따를 당했었어. 중1까지만 해도
친구가 정말 많고 인기가 많았는데 중2때 반이 다 날라리거나 자기들끼리 친한애들 뿐이어서 내가 다가가도 안친하게 지내려고 하더라.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혼자 지내게 되었고 그래서인지 더 만만하게 보였나봐. 혼자가 처음이 되었던 나는 복도를 혼자 걸어도 너무 무섭고 두려웠고 혼자 점심먹을 때 시선이 두려워서 화장실에서 울다 나오고, 그런게 반복되다가 한 날라리남자랑 짝이 되었어. 처음엔 장난도 곧잘 쳤는데 왜인지 어느순간부터 나를 욕하고 놀리더라고.
그래서 더더 힘들어졌어. 대놓고 복도에서 어깨를 치고 가거나, 대놓고 내앞에서 자기친구한테 쟤 _같지않냐 ㅅㅂ 이러고 못생겼다고 여자애들이랑 웃으면서 얘기하고... 그래서 내가 혼자인 분위기가 더 커져만 갔고 여자애들도 체육시간에 피구팀 뽑을 때 항상 끝에 남아서 너가 가져라 아니 너가 가져라. 이렇게 얘기할 때 정말 속으로 부끄럽고 울고 싶었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애꿎은 땅과 내 실내화만 바라보며 허벅지를 꼬집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어쨋든 여자애들은 대놓고 괴롭히진 않았지만 모듬에도 안껴줬고 남자애들은 날 괴롭혔던 날라리 친구도 같이 내욕을 하고 체육시간에 밀치고 그랬었어. 그 땐 내가 못생겨서 애들이 날 괴롭히는구나 싶어서 정말 스스로 거울보면서 많이 울었고 외모컴플렉스가 많이 심했어. 지금보면 그런 자신감 없었던 행동들이 그 애들을 더 부추기지 않았나 싶어.
나쁜 생각도 많이 했지만 그래도 이겨냈고 중학교 졸업하고 난 렌즈로 바꾸고 운동해서 몸매도 좋아졌고 화장도 조금씩 하기 시작했어. 고등학교 땐 친구들도 많이 생기고 고백하는 남자애들도 생기면서 다시 본래성격대로 자신감있고 활발하게 변했고 내 꿈이 생겨서 죽어라 이악물고 새벽까지 3년동안 열심히 공부한 결과, 명문대에 장학생으로 들어가게 되었어. 고등학교 때 가끔 궁금해서 페북을 들어가봤는데 나 주동한 애는 감옥에 간것 같더라. 무슨 일인진 모르겠는데 애들이 출소 축하한다고 한번 또 놀자고 답글이 있더라. 그 애 친구는 고2때 치킨 시켰는데 얼굴이 어디서 많이 본것 같은거야. 알고보니까 그 애더라. 기분이 참 묘했고 그 애가 솔직히 안타까웠어. 도와주고 싶었고..
내 반응이 이해안될지도 몰라. 왜 왕따시킨애를 도와주고 싶냐고, 이 얘기는 요즘 왕따글이 많아서 꼭 해주고 싶었어. 답글 보면 가해자는 죽어야 한다느니, 용서해주면 안된다느니, 피해자는 그 사실을 영원히 못잊고 고통스럽다느니 이런 분위기가 있더라구. 근데, 사람마다 다르겠지만은, 난 솔직히 지금 내가 왕따당한 얘기 나와도 괜찮아. 물론 수위가 약해서 그런거다라고 할 수있겠지만, 어쨋든 난 오히려 그런 내 과거가 좋거든. 그 당시엔 정말 죽고싶었고 학교 가는게 너무 고통이었고 못생긴 내 얼굴을 다 고치고싶었어.
하지만 지금은 그 과거 덕분에 힘든 사람들을 더 공감할 수 있게 되었고 더 내면적으로 성숙해졌고 나에겐 필요한 일이었다고 생각하고 확신해. 그래서 나는 가해자. 피해자라고 생각하지않고 그저, 깨닫지 못한 사람, 깨닫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어. 난 그래서 그 애들이 나한테 와서 도와달라고 한다면 기꺼이 도와줄거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물론 왕따라는 일은 정말 힘든 일이고 아픈 일이야. 하지만 그렇다고 가해자.피해자로 나누어서 가해자인 얘가 진심으로 깨닫고 사과해도 피해자는 영원한 피해자야.절대 용서해줄 수 없어 라는 사고로 산다면 그 사람의 인생이 너무 힘들어 질거를 난 알거든..
그러니까 피해자는, 아니 깨닫고 있는 사람들은 피해자로 끝나지 말고 깨달은 거로 끝났으면 좋겠어.
가해자를 미워하고 저주해봤자 그 아픔은 너희에게 돌아와.
이 글을 보고 마음이 바뀐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안 바뀌더라도 10년,20년 후에 깨달을 때는 생각이 날거야.
그럼 지금은 안바뀌어도 그 땐 바뀔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처음으로 글을 써본다.
이 얘기가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그냥 욕하고 지나가도 좋아. 하지만 한번쯤은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어.
그리고 너희 스스로의 외모나, 스펙이 맘에 안든다고 해서
자신을 부디, 자학하진 말아줬으면 좋겠어.
너희는 우주의 먼지같은 존재가 아니라 몇십억의 다른 정자들과의 경쟁률에서 모두 1위로 태어난 사람들이야.
이 세상에 2위로 태어난 사람은 없어. 모두 1위인 사람들이니까 비교할 수 없다는 말이야.
부디 너 스스로를 소중히 여겼으면 좋겠어.
나도 아직 힘들지만 노력하고 있어. 서로서로 힘이 되는 공동체를 만드는 건 우리야. 힘내보자 :)
왕따시킨놈이 치킨배달왔는데(자존감이야기)+추가
10대때 이야기니까 10대에 쓸게요. 편의상 반말로..
나는 중2때 소위 말하는 왕따를 당했었어. 중1까지만 해도
친구가 정말 많고 인기가 많았는데 중2때 반이 다 날라리거나 자기들끼리 친한애들 뿐이어서 내가 다가가도 안친하게 지내려고 하더라.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혼자 지내게 되었고 그래서인지 더 만만하게 보였나봐. 혼자가 처음이 되었던 나는 복도를 혼자 걸어도 너무 무섭고 두려웠고 혼자 점심먹을 때 시선이 두려워서 화장실에서 울다 나오고, 그런게 반복되다가 한 날라리남자랑 짝이 되었어. 처음엔 장난도 곧잘 쳤는데 왜인지 어느순간부터 나를 욕하고 놀리더라고.
그래서 더더 힘들어졌어. 대놓고 복도에서 어깨를 치고 가거나, 대놓고 내앞에서 자기친구한테 쟤 _같지않냐 ㅅㅂ 이러고 못생겼다고 여자애들이랑 웃으면서 얘기하고... 그래서 내가 혼자인 분위기가 더 커져만 갔고 여자애들도 체육시간에 피구팀 뽑을 때 항상 끝에 남아서 너가 가져라 아니 너가 가져라. 이렇게 얘기할 때 정말 속으로 부끄럽고 울고 싶었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애꿎은 땅과 내 실내화만 바라보며 허벅지를 꼬집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어쨋든 여자애들은 대놓고 괴롭히진 않았지만 모듬에도 안껴줬고 남자애들은 날 괴롭혔던 날라리 친구도 같이 내욕을 하고 체육시간에 밀치고 그랬었어. 그 땐 내가 못생겨서 애들이 날 괴롭히는구나 싶어서 정말 스스로 거울보면서 많이 울었고 외모컴플렉스가 많이 심했어. 지금보면 그런 자신감 없었던 행동들이 그 애들을 더 부추기지 않았나 싶어.
나쁜 생각도 많이 했지만 그래도 이겨냈고 중학교 졸업하고 난 렌즈로 바꾸고 운동해서 몸매도 좋아졌고 화장도 조금씩 하기 시작했어. 고등학교 땐 친구들도 많이 생기고 고백하는 남자애들도 생기면서 다시 본래성격대로 자신감있고 활발하게 변했고 내 꿈이 생겨서 죽어라 이악물고 새벽까지 3년동안 열심히 공부한 결과, 명문대에 장학생으로 들어가게 되었어. 고등학교 때 가끔 궁금해서 페북을 들어가봤는데 나 주동한 애는 감옥에 간것 같더라. 무슨 일인진 모르겠는데 애들이 출소 축하한다고 한번 또 놀자고 답글이 있더라. 그 애 친구는 고2때 치킨 시켰는데 얼굴이 어디서 많이 본것 같은거야. 알고보니까 그 애더라. 기분이 참 묘했고 그 애가 솔직히 안타까웠어. 도와주고 싶었고..
내 반응이 이해안될지도 몰라. 왜 왕따시킨애를 도와주고 싶냐고, 이 얘기는 요즘 왕따글이 많아서 꼭 해주고 싶었어. 답글 보면 가해자는 죽어야 한다느니, 용서해주면 안된다느니, 피해자는 그 사실을 영원히 못잊고 고통스럽다느니 이런 분위기가 있더라구. 근데, 사람마다 다르겠지만은, 난 솔직히 지금 내가 왕따당한 얘기 나와도 괜찮아. 물론 수위가 약해서 그런거다라고 할 수있겠지만, 어쨋든 난 오히려 그런 내 과거가 좋거든. 그 당시엔 정말 죽고싶었고 학교 가는게 너무 고통이었고 못생긴 내 얼굴을 다 고치고싶었어.
하지만 지금은 그 과거 덕분에 힘든 사람들을 더 공감할 수 있게 되었고 더 내면적으로 성숙해졌고 나에겐 필요한 일이었다고 생각하고 확신해. 그래서 나는 가해자. 피해자라고 생각하지않고 그저, 깨닫지 못한 사람, 깨닫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어. 난 그래서 그 애들이 나한테 와서 도와달라고 한다면 기꺼이 도와줄거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물론 왕따라는 일은 정말 힘든 일이고 아픈 일이야. 하지만 그렇다고 가해자.피해자로 나누어서 가해자인 얘가 진심으로 깨닫고 사과해도 피해자는 영원한 피해자야.절대 용서해줄 수 없어 라는 사고로 산다면 그 사람의 인생이 너무 힘들어 질거를 난 알거든..
그러니까 피해자는, 아니 깨닫고 있는 사람들은 피해자로 끝나지 말고 깨달은 거로 끝났으면 좋겠어.
가해자를 미워하고 저주해봤자 그 아픔은 너희에게 돌아와.
이 글을 보고 마음이 바뀐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안 바뀌더라도 10년,20년 후에 깨달을 때는 생각이 날거야.
그럼 지금은 안바뀌어도 그 땐 바뀔 수도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처음으로 글을 써본다.
이 얘기가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그냥 욕하고 지나가도 좋아. 하지만 한번쯤은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어.
그리고 너희 스스로의 외모나, 스펙이 맘에 안든다고 해서
자신을 부디, 자학하진 말아줬으면 좋겠어.
너희는 우주의 먼지같은 존재가 아니라 몇십억의 다른 정자들과의 경쟁률에서 모두 1위로 태어난 사람들이야.
이 세상에 2위로 태어난 사람은 없어. 모두 1위인 사람들이니까 비교할 수 없다는 말이야.
부디 너 스스로를 소중히 여겼으면 좋겠어.
나도 아직 힘들지만 노력하고 있어. 서로서로 힘이 되는 공동체를 만드는 건 우리야. 힘내보자 :)
+추가
댓글들 봤는데 가슴 아픈 댓글도 있었고 고마운 댓글도 있었어.
댓글 쓴 사람들 이야기 들으니까 내 마음이 정말 너무 아프다..ㅠ..
내가 힘들 었을 때는, 내 아픔을 나누어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
그래서 나는 꼭 그런 사람이 되어야 겠다고 생각했고.
모두 아픈 일이 꼭 하나 이상은 사람이라면 다 있거든...
최대한 답글 달아주려고 노력해볼게. 모두 상처가 있다면 부디 털어놓고 가벼워지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