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하나 살린다고 생각하고 와주라 +추가

ㅇㅇ2017.06.10
조회8,938
얘들아 진짜 나 이렇게 어리광 부리는 성격 아닌데 내 옆에 나 위로해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엄마도 안 계시고 아빠는 나보다 더 힘들다고 뭐라해서 힘든 거 털어놓을 수도 없어

제발 얘들아 사람 하나 살린다는 셈 치고 힘내라는 말, 오늘도 수고했다는 말, 조금만 더 견디자는 말 좀 해주라

나 원래 멘탈 진짜 단단한데 멘탈도 와장창 깨지고 지금 욕실에서 물 맞으면서 울고있어

한 명이라도, 빈말이라도 좋으니까 제발 나 좀 위로해주라...




+) 감사합니다 진짜 고마워요... 아무도 못봤겠지 하고 혼자 썩혀두다 잠깐 봤는데 진짜 댓글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감사해서 또 울 뻔했어요. 제가 왜 힘들었는지 얘기해보자면 그렇게 대단한건 아니지만 입시가 힘들어서 그랬어요. 누구에게나 입시는 다 힘든 일이라는거 알아요. 근데 춤으로 대학을 간다는게 너무 힘들었어요. 아무도 제가 힘들다는걸 몰라줬어요. 공부하는게 더 힘들다, 예체능은 아무것도 아니다... 그런 소리 엄청 많이 들었어요. 음... 저는 춤이 너무 추고 싶은데 지금 제가 다니는 학원 입시반이 저랑 너무 안 맞더라고요. 소외감도 너무 들고 무엇보다 힘든건 제가 민폐를 끼치는 것 같다는 거예요. 전 최대한 열심히 하고 있는데 스타일이 달라서인지 그 분들 눈에는 제가 놀고만 있는걸로 비춰졌나봐요. 지금 전화로 원장쌤이랑 조용히 얘기하고 결정을 내리기 위한 시간을 가지기 위해 집에 가는 길인데 버스정류장까지 50미터도 제대로 못 걷고 몇 번이나 휘청댔어요. 엄살이 아닌데, 정말 난 이 정도로 열심히 했는데 제 노력이 아무것도 아니게 됐다고 생각하니까 또 너무 서러워요. 추가글 다 쓰고 댓글 하나하나 읽으면서 또 위로 받으려고요. 어제 감정이 너무 격해져서 헤어진지 거의 7년정도 됐고
최근에 연락처 겨우 안 엄마한테 막 문자 보내고 전화 걸었어요. 어차피 엄마는 받지도 않는데... 몸이 힘들어서 그런가 자꾸 헛소리를 하게 되네요. 아무튼 위로해주신 모든 댓쓴분들에게 정말 감사합니다. 어떻게 보답을 해드려야할지 모르겠어요. 댓쓴분들에게 앞으로 닥쳐올 힘든 일들을 오늘까지의 제가 다 겪었다고 칠래요. 이제 힘들지 않을 거예요. 그렇게 기도할게요. 다시 한 번 예쁜 마음 정말 감사합니다. 이 글은 그냥 뒀다가 또 힘들어지고 그러면 다시 와서 위로받을게요. 다른 분들도 힘들어지셨다면 여기 와서 같이 위로받았으면 좋겠어요. 우리 힘들지 말아요.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한 번 밖에 없는 인생인데 후회할 삶 살지 말아요.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서 힘들었던 만큼 세상이 우리에게 돌려줄거라고 믿어요. 얼굴도 모르는 인터넷에서 잠깐 스쳐지나가는 인연이지만 그래도 정말 사랑해요. 온전히 저를 위해 써주신 잠깐의 시간들을 평생 소중하게 기억하고 있을게요. 항상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