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생 결혼에 집 해주라는 시부모

르이2017.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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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어디서 부터 이야기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하나하나 이야기 해 볼게요

우선 저는 결혼한지 10년넘은 30대 후반 아줌마입니다.
시댁은 많이 어려워요. 집한채 차한대 없이 임대에 거주중이시니까요. 그나마 형편이 어려워 자식들에게 해준거 없으시다고 노후는 스스로 책임 지시겠다고 지금 그 연세에도 갖은 잡일을 다하세요.
그래서 결혼할때 친정, 시댁에 받은 돈이라고는 .. 100~200만원 정도 였어요 받았다고 하기도 뭐하네요 결혼식 비용으로 들어간 돈이니까요.
친정에서는 혼수는 해주셨지만 뭐하나 받아오는거 없는데 해주고 싶지 않으시다고 하셨네요.. ㅎ
나이차이 나는 남편덕에 전 사회생활 경험도 얼마 못한 상태로 결혼을 해서 모아둔 돈이라고는 몇백만원이 다였고, 남편은 4천만원 정도 모아두어서, 그돈+대출 껴서 전세를 가자니 거의 80~90%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인데 그렇게는 대출이 안나오니.. 월세부터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작게 사업을 하던 사람이었고 그사업이 잘 안풀리는 상황이었고.. 전 중소기업에 다녔습니다 연봉 2400정도 받으면서요.

그렇게 19평 아파트 월세에서 시작했습니다.
결혼하고 2~3년 정도 아이는 꿈도 못꿨습니다. 너무 좁은 집에 (물론 아이 키우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좁은건 좁죠..)
월세 나가는것도 버거운데 아이낳으면 들어갈 돈에..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결혼하고 3년이 지난 4년차 정도에 아이가 생겼습니다.
시댁에서도 아이아이 노래를 하셨는데 의도한건 아니었지만 아이가 생겼습니다.
전 만삭때 까지 일하고 출산 예정일 2주전에 휴직을 했습니다.
아이 출산하고 6개월 육아휴직 받고 복직하려 했는데 시댁에서 어린애를 어린이 집에 맡긴다고 반대가 심하셨어요.
그 무렵 남편 사업이 대박을 한번 치고, 전 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남편 사업은 쭉쭉 성장했고..
결혼하고 6년만에 처음으로 내집이 생겼습니다.
그 사이에 둘째도 가지게 되었구요.
그렇게 평탄하게 몇년이 흘렀고. 두아이 모두 유치원에 다니면서 제가 많이 한가로워 졌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답답해하는 제게 남편이 가게 하나를 차려주었고, 제가 운영하던 가게도 제법 잘 운영이 되서 월 800-1000만원 정도의 순이익이 발생합니다.
남편 벌이랑 합치면 연 몇억이 됩니다.
이게 현재 저희 가족의 상황입니다.

남편에게는 2명의 동생이 있습니다.
3살차이 나는 시누이, 10살차이 나는 늦둥이 시동생 둘이 있습니다.
시누이 시집갈때는 우리가 사업이 아주 살짝 핀 상태라
5000만원 정도 지원해 줬습니다. 그 돈도 그상황에 저희에게는 매우 버거운 돈이었지만.. 혼수도 마련해주실 여건이 안되시기에 2천만원 정도 대출 받아서 시누이 지원했습니다.
그리고 내년에 막내 시동생이 장가를 갑니다.
남편과 고민한 끝에, 전세보증금 정도 지원해 주기로 했습니다.
(2억정도)

이정도면 형으로서도 충분히 형노릇 했다고 생각하고,
시부모님 입장에서도 사돈댁에 면이 조금은 설거라 생각 했습니다.
그리고.. 어제 시댁가서 이야기를 하다가 대판 싸우고 왔습니다.
남편이 먼저 전세보증금 2억 정도를 지원해주겠다.
나머지 결혼에 들어가는 비용+ 전세 남은비용(2억이상 가는 전세일경우) 은 스스로 마련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시어머님은 집을 사주라고 하십니다 33평 새집으로요 ㅎㅎㅎㅎ
아이둘 키우는 저희도 34평 살고있는데 신혼부부 둘이사는데 33평 새집에 대출 하나없이 재벌집 아들입니까?
집이 잘살기나 하나요??
남편이 그건 얘들에게 너무 크다. 신혼에 2억 이면 충분하다 생각한다. 하니
그럼 시동생에게 가게를 차려주라고 합니다.(기술직)
적은 나이도 아닌데 대출받아서 그돈 벌어서 언제 빚갚고 언제 집사고 먹고 사냐면서요.
남편이 안된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월세부터 시작했는데 2억이나 지원해 주는데
뭐가 부족하냐구요. 1억 조금 넘게 대출받으면 집도 사겠는데
1억 둘이 벌어 갚으면 얼마나 걸린다고 그런 소리 하냐고
시부모님께 우리한테는 하나 해주신거 없으시면서 너무하신다고
내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지가 돈좀 번다고 유세라는둥..
사업하면 뭐하냐고 지동생 하나 못챙기는데 하시며 소리지르시고 우시고..
어제 그자리를 박차고 나왔습니다.

오늘 시동생에게는 형에게 미안하다고 전해달라고
내가 굳이 됐다는데도 엄마가 그러는거다 나는 2억도 필요없다고
엄마랑 풀으라고 전해달라고 전화가 왔더라구요.
그리고 제가 시동생에게 우리도 형노릇은 하고 싶으니 2억이 우리라고 쉬운 돈은 아니다. 그래도 장가가는 동생 편하게 살게 해주고 싶어서 형이 주는 돈이니 받으셨으면좋겠다 하고 좋게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점심쯤에 시어머님이 전화하셔서 둘이 점심을 먹자고 하시더라구요. 남편에게는 친구 잠깐 만나고 온다고 하고 만나니..
제에게 대뜸 니가 꼬셨니? 하시더라구요.
무슨 말씀이냐 여쭙자.. 니가 그거만 해주자고 꼬신거냐고 니 시동생 장가가는데!!! 하시면서 역성을 내시더군요.
니가 꼬신게 아니라면 ㅇㅇ(남편)이가 그럴애가 아니라면서
어떻게 해서든!! 집을 하나 해주던지!! 전세를 해줄거면 가게를 차려주라고 니가 얘기해!! 알겠지?! 하시더라구요.
저희도 그만큼 형편이 안됩니다.
저희도 2억 모은돈 도련님 드리는건 맞지만 저희에게도 큰돈입니다. 아가씨 시집갈때 저희도 없는돈 대출 끌어다 지원해 드렸다.
이정도면 형네 노릇 충분히 했다고 생각한다.
도련님에게 2억지원해주면 아가씨 서운해 할거 뻔한데 그래도 아들이라고 기죽지 마라고 ㅇㅇ아빠가 2억이나 지원해 준다고 하는겁니다. 아가씨랑 똑같이 5천만원 지원하는거 보고싶지 않으시면 그냥 ㅇㅇ아빠말 따르세요.

하고 나왔는데 시댁에서 난리가 났습니다..
남편은 그냥 무시하라고 하는데 시아버님까지 가세하셔서..
저에게만 온종일 문자와 전화를 하십니다.

제가 가게를 시작한 이후 벌이가 좀 되고 나서 부터
시부모님에게 200만원/ 친정부모님에게 100만원 씩 용돈 드리고 있습니다. 친정에 적게주는 이유는 친정 부모님은 다달이 돈이 들어오는 곳이 있어서 이고..
시어머님은 건물청소 하시는거 너무 안쓰러워서 용돈 넉넉히 드리는데.. ㅎㅎ
시부모님은 100만원도 모아두신 돈이 없더라구요..
시동생은 고등학교 졸업하고 군면제 받고 생산직에서 4-5년 일하다가 학비 벌어서 대학에 들어가 기술을 배워 재취업을 했습니다.
들어보니 모아둔 돈도 5-6천만원 이상 되는것 같은데.. 2억이면 신혼 시작하는데 충분할 것 같은데..

너무 답답하네요..
저희가 도대체 어디까지 지원을 하는게 맞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