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강아지 죽이려했습니다. (++마지막추가)

답답이2017.06.12
조회1,960
++마지막 추가입니다.
어머니께서 오늘 일에 대해 조금이라도 죄책감을 느끼길 바랐는데 어머니는 덤덤하게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지않으셨고, 오히려 지금이라도 다 죽여버릴 수 있다고 하셨고 차에 다 태워서 허허벌판에 유기시켜버린다 하셨습니다. 유기견으로 살던 굶어죽던 상관없으시대요ㅎㅎ 기가 차네요.....

암튼 이렇게 마지막 추가글 올리는 건
아버지께서 내일 강아지들을 다 입양보내기로 하셨다고 말씀해주셔서 알리고 싶어서요.
저의 글로 마음 불편하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오늘이 강아지들의 마지막 밤이 되어버렸는데,
새 견주님들의 따뜻한 보살핌 받으며 오래 살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댓글에 주작이라는 말씀이 있는데 주작이라고 의심할 정도로 말도 안 되는 일이라는 건 알겠습니다. 평소에도 분노조절을 잘 못하고 공격적으로 나오는 분이 어머니셨어요. 이번 일은 저한테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어머니라고 칭하고 싶지않을 정도이고 저는 사리분별 못할 정도로 어린 나이도 아니에요. 어머니께서 성격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건 이미 가족들도 다 알고 있지만 가족들은 쉬쉬하는 분위기예요. 수틀리면 사람이 할 수 있는 행동의 범위를 넘어서버려서 가족들은 괜히 성질 안 건드리는 편이에요.

이 글을 무작정 어머니 탓만 하는 글이라고 판단하진않으셨으면 합니다...

강아지들은 괜찮습니다.
조언 댓글 감사합니다.

+ 강아지 사진은 불가능합니다...
어머니께서 인터넷을 자주 하시는 편인데
혹시라도 발견하셔서 알아보면 제가 죽어요...
들키면 이 글도 펑 할 것 같네요ㅠㅠ


+ 출산일 잘못 적어서 수정했습니다!
댓글1 달려서 봤는데 이런 글 올릴 시간에 공부...
물론 공부도 중요하지만 공부가 손에 잡히지않을만큼 머릿속이 복잡해서 조언까진 안 바라고 넋두리라도 하려고 그냥 맘이 조금이라도 편할까싶어서 올린 글입니다.
소름끼칠정도로 말도 안 되는 일이 이밖에도 저희집에선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오늘 입양보내버리자 아버지께 말씀드렸는데
'입양보내버려서 엄마가 또 데려오라하면 골치다' 라고 하셨어요ㅠㅠ...
일단 어머니 퇴근 전까지만 화단으로 가는 입구를 막아놓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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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부모견들과 아직 1개월 정도 지난
5마리 새끼들과 함께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화나고 두려워서 제목을 자극적으로 썼습니다. 죄송합니다.
제목그대로 엄마가 강아지를 죽이려했습니다.
흥분해서 쓰는 글이므로 맞춤법과 오타가 있어도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저희는 개들을 사정상 마당에 묶어놓고 키우고 있습니다.
약 두 달 전 암컷의 배가 불러온 걸 발견했지만
저는 그게 단순히 얘가 아픈거라고 판단했고
병원에 데려가고자 했으나,
엄마가 임신이 맞다며, 전에 수컷의 줄을 느슨하게 풀어놔서 강제교배를 했다 자랑하듯 말씀하셨어요. 출산 전에 태동처럼 옅게 꼬물거리는 것도 느꼈었고 5월 1일 강아지 5마리를 무사히 낳았습니다.

태어나서 2주 동안은 눈을 뜨기 전이라 어미견 옆에만 있어서 어미견만 잘 신경쓰면 되는 정도였는데
딱 2~3주 뒤, 새끼들이 하나둘씩 눈을 뜨고 돌아다닐 수 있는 공간이 넓어지니 일이 터졌습니다.

어머니께서 개집 근처에 가꾸고 있는 화단에 아이들이 들어가 잡초를 뜯어놓고 식물 흙을 다 파놓고 목을 뜯어놓고 똥을 싸놓는 등의 말썽을 부렸습니다. 어머니께선 매우 화나셨고 '한번만 더 이러면 강아지들을 몰살시켜버리겠다' 말리는 제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참고로, 화단은 개집들 바로 옆에 있고
계단이 있는데 계단 한칸은 개구멍처럼 뚫려있고 그 위로 울타리가 쳐있는 식.
아버지견이 자주 그쪽으로 올라가 휴식을 취하는데
강아지들이 태어난 뒤론 아버지견의 피난처(?)가 되었습니다. 아버지견은 강아지들을 무서워합니다.(자기 아들 딸들인데요...)

아무튼 어머니께서 강아지들을 몰살시켜버린다기에, 어쨌든 강아지들만 화단으로 침입을 못하게 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그럼 아예 개구멍을 막아버리겠다 말씀드리니,
"안 돼! ㅇㅇ(아버지견)이 휴식처잖아!"
라며 말리셨어요.
그래서 그동안 강아지들이 개구멍으로 들어가려거나 화단에서 놀고 있는 게 보이면 어미곁으로 옮겨놓는 식으로 했었는데
밤엔 사람이 잠을 자잖아요... 바깥 상황을 잘 모르는데다 아버지견은 애들이 무서워 화단쪽에 들어가 앉아있는 게 일상이라 개구멍을 못 막아놓고 그렇게 있었어요.

그러다 오늘 일이 터졌습니다.
어머니께서 아끼는 식물 목이 대롱대롱 거려서 어머니의 이성이 날아갔습니다.
악을 지르시더니 강아지들을 다 몰살시켜버린댔지! 라 하시며 강아지들을 발로 차셨습니다.
저는 그 애들의 비명소리를 듣고 깨어나 창문을 통해 상황확인 후 나가서 강아지를 몽둥이로 후려패는 어머니를 말렸지만,
어머니께선 니가 그런말을 할 자격이 있냐며 자지말고 식물 지키지그랬냐며 혼내셨고,
이미 목이 달랑거리며 죽어버린 식물을 당장 살려내라 안그럼 애들 다 죽여버리겠다 악을 지르셨습니다.

충격을 받아 제자리에서 움직이지않는 저를 보신 어머니께서는 그대로 식칼을 들고 나와 강아지들에게로 가서 찌르려고 하셨고 그러는걸 제가 강아지를 들어올려안으며 하지말라소리쳤습니다.
이미 눈이 돌아가서 식칼이 저를 향할 수 있다는 것에 두려웠지만 저는 잠자코 있을 수 없어 한 행동이었고 어머니께선 식칼로 위협하며 당장 살려내라 안그럼 지금 당장 죽여버리겠다 악을 지르셨습니다.
정말 죽을 수 있겠다싶어 화단으로 가 대롱거리는 목을 몸(?)이랑 잡고 임시방편으로 묶어놨는데
그러는 동안 머릿속에서 온갖 생각이 다 지나갔습니다.

이제 태어난지 한 달 조금 지나 분양보내긴 아직 이르지만
오늘 어떻게든 다 보내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강아지들 눈 뜨기 전에 이미 3마리는 데려갈 곳이 정해져있었어요. 2마리는 아버지 아는 곳, 1마리는 어머니가 아는 곳.
아버지께서 아는 곳에서 예정대로 2마리 데려가신다면 그 애들은 살겠죠.
3마리 생사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사실 한 마리는 저희가 키우기로 했는데
(어머니께서 키울 강아지를 골랐음)
강아지가 오래 살기 위해선 그냥 다 보내는게 맞겠다는 결론이 나왔어요...어미견은 슬프겠지만요)


이미 죽어버린 식물의 목을 간당간당하지만 붙여두니 어머니가 오셔서 물을 뿌리셨고
긴장이 풀려 우는 제게 "왜 우냐 월요일 아침부터 재수없게 운 다 떨어져나가라고? 넌 그러면 안 돼 내가 저 식물 키우려고 어떻게 했는데 강아지 죽인다고 하니까 뛰어나와서 ~~~" 라고 하시며 저를 혼내셨습니다.
과연 그 강아지들을 학대하는 상황에서 안 말리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지 궁금하네요.
제 행동만 혼내고 어머니 본인의 잘못은 인정하거나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않으셨습니다.
학대하는 광경을 직접 목격한 저만 죄책감을 느끼나 싶습니다.
정말 화가 납니다.


두서없고 횡설수설 적어놓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월요일 아침부터 뭔가싶네요.....
이런 어머니의 딸인 게 제가 받는 벌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