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실패로 6천잃고 파혼 고려 중이라는 글쓴분에게...

땅을치고후회하기전에2017.06.12
조회2,913
제가 읽은 원본 글 링크 :
http://m.pann.nate.com/talk/337398012

댓글로 달려다가 글이 너무 길어져서.... 눈팅만 하던 제가 이렇게 판 게시판에 글을 써보게 되네요.... 모바일 작성이라 단락이 고르지 못하고 지저분한건 양해를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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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저와 비슷한 상황이었네요... 쓰니분...
일단 나이 비슷하거나 제가 좀 더 많을거 같구요.

지금부터 제가 하는말 정신 똑바로 차리고 들으세요.
저도 작년 여름에만 누가 제게 이렇게 얘기해주었더라면.....
지금 이렇게 땅을 치며 후회하고 있지도 않겠네요.
일단 제 경험을 공유하면....
저는 주식을 모를때 친구소개로 작전주에 잘못들어갔다가
한번에 한 3천만원 손실을 본 사람입니다.
견디고 견디다가 상장폐지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큰 맘먹고 손절하고 나왔었죠... 거의 60~70% 손실이었죠.
(실제로 그 종목은 지금 상폐 직전입니다)
그게 작년 여름이었는데... 그 이후에 정말 생에 처음으로 '아... 이 여자라면 결혼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아하게 된 사람이 생겼습니다. 여자쪽에서도 결혼을 서둘렀으면 하더라구요...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우리는 사랑에 빠졌습니다....
근데 그때 당시엔 제가 주식으로 큰돈을 날려먹었다는 얘기를 차마 못하겠더군요.
놀래서 도망갈까봐요... 놓치고 싶지 않은 심정이었죠....

그래서 저도 쓰니분처럼 은행에 대출을 해서 복구에 나서게 됩니다.
전 직업 자체가 금융과 친한 쪽의 일을 합니다. 살짝 과장을 보태면
전업투자자와 비슷하게 장을 계속보며 주식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여튼... 제가 그렇게 큰 돈을 잃어버린 후에 복구하고자.... 제 나름대로 주식 연구, 공부 많이했습니다.
피눈물 흘리는 심정으로요.... 주식 시장에서 끊임없이 수익을 잘 내는 분들이 있다는건 저도
압니다. 그렇지만 내가 단시간 안에 그런 초고수의 반열에 들기란 역부족이더군요....

일단 여자친구가 결혼을 보채는 상황이었기때문에... 저는 조급했습니다. 자꾸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 과감하게 베팅을 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더군요....
결국엔 손실.... 복구는 커녕.... 손실이 2배이상으로 늘어났습니다.
결과적으로 수중에 모은 돈은 커녕... 은행 빚만 남게되었죠.

이 사실을 제 부모님께도, 여친에게도 말 못하고 있다가 한달전 오픈을
했고.... 그렇게 날 좋아해주던 사람이 뒤도 안돌아보고 떠나가더군요.
원래 야무진 구석이 있는 친구라는걸 알고 있었지만... 아니다 싶으니까 칼같이
저를 잘라내더군요....ㅎㅎ 솔직히 서럽고 마음 아파도 여자친구를 원망하진 못하겠더라구요.
입장 바꿔 생각하면 그게 맞는거 같아서요.

장황하게 저의 경험도 공유했는데요... 그래서 결론적으로 하고 싶은 말이 뭐냐...
주식 포기가 안되는 그 마음도 압니다. 저도 그렇거든요. 내가 그동안 들인 노력과
시간이 있는데.... 저도 제가 갈거 같다고 찍어둔 종목은 상한가까지 나오는일 종종 있고
합니다. 근데 지금 그 상황에서 계속 투자하시면 안됩니다. 지금 수중에 있는 자본금 마저도
잃고 사람이 더 비참한 지경에 빠지게됩니다. 까닥 잘못하면 제2,제3금융권에 까지 손을 대서
도저히 복구가 안되는.... 로또 당첨정도 되지 않고서야 어떠한 해결책도 없는 나락까지
떨어질 수도 있으세요....
투자를 아예 접으란건 아닙니다. 그치만 소액으로 하세요. 저같은 경우는 이 일 후에
주식계좌에서 딱 300만원만 정도만 남기고 다 인출했습니다.
그리고 맹세했습니다. 이 300만원이 내 마지막 투자금이라고. 절대 신규 자금 투입은
제 평생 없을것이며... 이 300만원 마저 날리면 난 평생 주식투자 끊을거라고....

쓰니님....이제 좀 수익이 날거같고... 방법을 알거 같고 하시지요??
그럼 스스로 증명해보이세요. 저처럼 한 300정도만 남기고 그 300으로만 운용해보세요.
님의 투자스타일을 모르겟지만. 저는 단타였습니다.
단타로 투자원금 300만원.... 하루 목표수익률 1.5% 잡고 1년간 꾸준히 수익내면
얼마인지 아세요? 아니 1년도 깁니다... 반년정도... 1년 250일 장열린다고 잡고
반년 125 거래일간 그렇게 꾸준히 수익내면 1억 5천이 넘습니다.
즉 원금 300만원이 50배도 넘게 오르는 기적이 일어납니다.
그 돈이면 님 지금 상황 다 해결될 수 있는 돈 생기는거 아닌가요?

만약 제가 여기까지 쓴 글을 읽고 마음이 동했다면 다행입니다. 저도 업무시간인데
이렇게 눈치봐가며 긴 글을 써내려간 보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을 구한거나
다름 없다고 생각되네요.

만약 제가 제안하는대로 따를 의향이 있다면... 이렇게 하세요.
저처럼 300정도만 남겨놓고 다 인출하세요. 그리고 뺀 돈으로 일단 빚부터 갚으세요.
그리고 부모님께도, 여자친구에게도 이 300만원으로 마지막 도전해보겠다 말씀하세요.
그리고 여자친구 사랑하니까... 이런 고민 올리신거 맞죠?
여자친구한테 싹싹 빌고 잡아서 결혼하세요.
그 얘기 다듣고도 아직 떠나가지 않은것만 해도 다행입니다. 그리고 이제부터 허리띠 졸라매세요. 소비패턴 바꾸시고요. 대학시절로 회귀한다 생각하세요.
신용카드 다 없애고 체크카드로 바꾸시고.

이렇게 하셔야만... 님이 주식에 대해 성공한다하면 물론 좋지만... 혹 실패하더라도... 사람답게 살수 있습니다.
여기서 한번 더 미끄덩해서 깡통차면...진짜 답없습니다.
한강갈 수 밖에요.....
이렇게만 하신다면 쓰니분이랑 여친분이랑 둘다 대기업이고 하니.... 비록 좀 부족하게 시작했더라도 금방 일어설 수 있을겁니다....

꼭 과거의 제자신을 보고있는거 같아서....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이렇게 남긴 제글을 무시하지 마시고...
제발 정신차리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주식으로 수익을 보고 있다고 당당하게 얘기 할 수 있으려면.... (데이트레이더 기준)... 최소 6개월간은 90%승률로 수익을 보고 있어야만 하고....
아니다 싶을때 기계같은 칼 손절이 나올수있어야만 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절대 고수가 될 수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