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차별하시는 시어머니

2017.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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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 결혼한지 3년째고, 매년 제 생일을 기억해주시는 시어머님이 계십니다. 다른지방에 사셔서 저와 남편 생일때마다 택배로 선물을 보내주셔서 참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이젠 차라리 제 생일은 까먹어 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조그만 호의라도 당연한게 아니란거, 감사해야 한다는거 잘 알지만 제가 꼬인건지 어머님께는 제 생일이 아들 기살려주는날? 인거 같아서요. 제 생일이라고 보내주시는 택배상자에는 항상 3분의 2.5정도가 저희 남편을 위한 선물이고 0.5정도의 비율의 제 선물이 들어있습니다. 눈에띄게 양이나 가격대도 많이 차이나고요..

올해는 어머님이 남편에게 전화오셔서는 며느리에게 잘맞을 여름 티셔츠를 찾으러 한참 돌아다시니시다가 너무 예쁜걸 찾아내셨다고, 우리 며느리가 참 좋아할거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받고보니 제껀 제가 20대 초반에 입던 영캐주얼 라인 브랜드에서 파는 반팔 티셔츠가 있었고요, "(하트)우리아들(하트)" 라고 적힌 큰 쇼핑백 안에는 고가 브랜드 매장에서 저희 남편을 위해 사신 봄자켓, 여름 와이셔츠 두장, 폴로티 두장정도, 그리고 어머님이 아들에게 쓰신 편지가 있었습니다.

남편 생일은 그날대로 남편만을 위한 시댁 가족들의 선물과 카드가 오는데 왜 제 생일의 주인공도 남편이 되는지 이해가 안가고요, 가격대가 어떻든 어머님이 힘들게 제 선물을 고르셨다고 하시니 저도 기분이 이상하지만 항상 감사하다고밖에 할말이 없습니다. 어쨌든 절 챙겨주신건 사실이니까 시댁에서는 멀리서 며느리 생일이라고 택배 보내주시는 너무 대단한 시어머니라고, 제가 더 잘해드려야 한다고 귀에 딱지앉게 얘기듣네요. 그런데 전 기쁜날에 기분 이상하고, 평소 다른 행사때도 어머님이 남편이 없을때 절 대하시는 말투가 다르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이런날 더 예민하게 화가나게됩니다. 제가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 상황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