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완전 초보가 외제차 타는 거 민폐 아닌가요?

ㅇㅇ2017.06.13
조회54,994

 

 

 

 

여긴 운전하는 사람 많아서 공감해줄줄 알았는데 전혀 다르네요.

왜 글의 초점을 못 찾죠?

외제차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초보가 외제차 모는 게 나쁘다는 거잖아요.

여기 댓글 다신 분들 외제차랑 접촉사고 나서 자기 과실이 훨씬 작은데도 돈 엄청 깨지고 그런 거 실제로 겪어도 그렇게 말하실 수 있으세요?

 

아 제가 오지랖 과하게 부렸다는 건 인정할게요. 전 실제 가족이 이런 경우로 억울하게 돈을 물어줘서 감정이입을 너무 했네요.

 

그리고 친구 제 말 잘 들었다는 건 글 쓸 당시 감정이 격해져서 막 붙였나봐요. 이 친구가 세상물정도 잘 모르고 여기저기 당해서 결혼 전에 제가 많이 막아줬거든요. 저 말은 누가 들어도 오해할만 했네요.

 

친구 부러워서 그렇다고 하는데요. 사실 부러운 건 당연한 거 아닌가요? 전혀 생판 모르는 남도 아닌데 결혼 잘 해서 돈 펑펑 써대고. 이걸 안 부러워할 수 있나요? 걔요 자기가 들고 다니는 가방이 얼마짜리인지도 모르고 바꿔가면서 들고 다녀요. 그래도 저 그런 걸로 부럽긴 해도 시샘은 안 해요. 말했잖아요 예뻐져서 더 보기 좋았다고.

 

그래도 외제차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물론 이건 제 생각이고 부부 사이 얘기가 끝났는데 제가 너무 간섭을 했다는 건 인정해요. 앞으로 친구에게 이 얘기는 꺼내지 않을게요. 제가 너무 과했네요.

 

그래도 운전초보가 외제차 모는 건 나쁘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어요. 당연히 초보분들은 편하겠죠 옆에서 비켜주니까. 그 피해는 고스란히 같은 도로에 있는 사람이 받는 거잖아요. 접촉사고가 나만 잘한다고 안 일어나나요. 운전 익숙해지고 타고 다닌다는 건 자기 재량이니 할 말 없지만 초보는 아니죠.

 

그래도 친구한테 훈수 안 둘게요. 가정 꾸린 사람인데 제가 과했네요. 그냥 제 가치관이니 제 인생이나 알아서 잘 살게요. 

 

 

 

 

안녕하세요. 방탈 죄송한데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아서 조언을 좀 구할게요.

여기 나이대가 있으시니까 다들 운전은 하실 거 같아서요.

 

솔직히 차 몰고 가다 보면 진짜 운전 더럽게 못하는데 외제차라서 그냥 한숨 내쉬고 피해버리는 경우 종종 있지 않나요? 그러다 사고라도 나면 돈이 어마어마하게 깨지니까 눈살 한 번 찌푸리고 넘어가잖아요.

 

대충 상황 설명 좀 할게요.

친구가 한 명 있어요. 꽤 오래 된 친구인데 작년에 결혼을 했어요.

결혼 진짜 잘 한 건 알아요. 남편 되는 사람이 자산이 어마어마하거든요.

정확한 거야 제가 알 필요도 없지만 그 뒤로 친구가 많이 달라졌어요.

 

씀씀이도 좀 커지고. 뭐 그래도 사치같은 건 잘 안 하는데 비싼 음식도 잘 사주고 제 생일 때도 꽤 값나가는 거 선물해주면서 부담 갖지 말라고 해요. 원래 성격이 착하고 베풀기 좋아하는 애예요.

옷도 온몸을 명품으로 휘감고 다녀요. 근데 물어보면 브랜드 이름도 몰라요. 뭐 자기 남편이 사줬을 테니 그냥 예쁘다 하고 말아요. 실제로 더 예뻐지기도 해서 기분도 좋고요.

 

여기까지는 다 괜찮은데 문제는 얘가 면허를 따기 시작하면서부터 의견이 좀 갈렸어요.

얼마 전에 만났는데 지금 한창 배우고 있는 중이래요. 지금까지 따지 않았던 건 친구 개인사라서 여기에 적진 않을게요.

 

아무튼 운전 어렵다 조금 무섭다 이런 얘기 하다가 차 얘기가 나왔어요. 어떤 거 살 거냐고. 제가 차를 좀 좋아하는 편이라 이것저것 말해주는데 이미 벌써 사놨대요. 뭐냐고 물으니까 외제차. 차명까지는 안 적겠는데 가격대가 어마어마한... 순간 어이가 없어져서 제가 좀 정색을 했어요.

 

네가 운전을 안 해봐서 모르는 거 같은데 그거 진짜 민폐고 개념없는 짓이라고. 소형차를 타다가 익숙해지고 바꾸는 거면 몰라도 처음부터 외제차 타고 초보운전 하면 다른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죄냐고. 그러다 접촉사고라도 나면 너야 괜찮겠지만 상대방은 돈이 엄청 깨질 거라고.

 

친구가 가만히 듣더니 거기까지는 생각을 안 해봤대요. 그래서 잘 생각해 보라고. 차라리 소형차 끌고 다니면서 운전 연습하고 타라고 했더니 남편이랑 얘기를 해보겠대요.

 

그러고 다른 주제 얘기하다 놀고 그 자리는 파했어요. 뭐 어련히 알아서 잘 하겠거니 하고 신경 안 쓰다가 조금 전에 통화를 했는데 제가 알던 친구가 아닌 거 같아요.

 

그냥 안부인사하고 수다 떨다가 차가 생각나서 물어봤거든요. 어떻게 하기로 했냐고. 그러니까 친구가 그냥 남편이 사놓은 차를 끌고 다니겠대요. 왜 민폐짓 하려고 하냐니까 남편이 다 괜찮다고 했대요. 차를 긁든 망가트리든 전혀 상관없으니까 편하게 타라고. 상대방 과실로 사고 일어나도 그쪽이 제대로 사과만 하면 돈 같은 거 안 받아도 된다 했대요. 자기가 다 수리 해주겠다고.

 

저게 말이 되나요. 봐주든 말든 기준이 친구 마음인데 그러다 안 봐주면 그 사람은 무슨 죄인 건지. 아니 그 전에 도로에서 초보가 모는 외제차 때문에 불편 겪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라는 건지. 제가 얘기 이어나가니까 친구가 이 얘기는 그만 했으면 좋겠다고 잘라버리네요.

 

원래 허영 같은 거 전혀 없던 친구였는데 달라진 건지. 전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데 제 말 잘 듣던 친구가 많이 이상해졌어요. 아니 다 떠나서 친구야 운전 안 해봤으니까 그런다고 쳐도 그 남편은 실컷 차 몰아봤을 텐데 이상한 걸 얘한테 강요하네요.

 

진짜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제가 옳은 거 같아요. 초보가 외제차 모는 건 민폐 아닌가요?